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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한일 정상회담 '제주~일본 직항,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 기대

윤석열 대통령-기시다 일본 총리, 7일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밝혀
"양국 간 인적교류 크게 늘어...수도권 외에 지방 간 항공 노선 회복 노력"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한국 전문가들의 현장 시찰단 파견에도 합의"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지방 간 항공노선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한국 전문가들의 현장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다.

양 정상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양국 간 인적 교류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 간 항공 노선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도록 노력해 나아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일본 오사카 직항 노선은 코로나 확산으로 2020년 9월 운항이 중단된 후 지난해 11월 2년9개월 만에 재개된 만큼, 이날 양국 정상의 회견에 맞춰 제주~일본 직항 노선 확대로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파란불이 켜졌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한국 전문가들의 현장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다”면서 “과학에 기반한 객관적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우리 국민의 요구를 고려한 의미 있는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양국 사이에 지속적으로 성의 있는 소통을 희망하는 분야 중 하나가 처리수(일본 정부 명칭) 문제”라면서 “일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관리 하에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과학적 근거에 바탕을 둔 성의 있는 설명을 해나갈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점은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 “한국 국민들이 이 사안에 대해 이해해 주실 수 있도록 이달 후쿠시마 제1원전에 대한 한국 전문가 현장 시찰단의 파견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총리로서 일본과 한국 국민의 건강과 해양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형식의 방류는 인정하지 않을 것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기시다 총리 초청으로 오는 1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두 정상은 히로시마 평화 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찾아 참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소수 참모들이 참석하는 소인수 회담과 장관과 수석들이 참석하는 확대 회담에서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고조되는 북핵 위협에 맞서 안보 공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첨단산업을 비롯, 과학기술 협력을 논의한 데 이어 청년·문화 교류 등도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 이후 52일 만에 다시 마주 앉은 가운데 윤 대통령의 방일에 기시다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전 조기 답방을 하면서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는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완전 정상화됐다.

과거사 논란이 양국 간 화두지만, 이번 셔틀외교에서는 안보와 경제 논의가 집중됐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양국은 이미 지소미아(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를 완전 정상화하기로 하는 등 경제와 안보 협력은 확대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한일 협력의 걸림돌이었던 경제제재 갈등은 완전히 일단락됐다. 한국은 일본의 최우대 수출 대상국 지위를 복원하고 양국은 반도체는 물론 우주, 양자, AI, 디지털바이오 등 미래 소재 공동 연구에 협력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대우를 이르면 이달 말까지 복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