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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강정에 부는 예술 변화의 바람…2022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개최

10월 3일까지 강정보 디아크 광장·달천예술창작공간
1930년대생부터 90년대생까지 다양한 연령대 작가 참여

 

2022 달성 대구현대미술제가 10월 3일까지 강정보 디아크 광장과 달천예술창작공간에서 열리고 있다.

달성 대구현대미술제는 1970년대 대구 출신의 젊은 작가들이 기성 미술계의 경직성에 도전하며 다양한 미술 실험을 펼쳤던 '대구현대미술제'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2012년 강정보 일원에서 시작됐다.

올해 전시의 주제는 '미술의 공진화(共進化)'. 남인숙 예술감독은 "자연과 예술, 사람, 사물이 서로 영향을 미치고 미적인 방식으로 관계를 맺으며 상호 변화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다양, 개방, 동시대성의 가치를 상징화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고수영, 권순범, 김구림, 김채연, 노주환, 노창환, 노치욱, 류신정, 류인, 박현기, 배윤정, 변지훈, 손노리, 송필, 양순열, 오동훈, 오채현, 이강소, 이기칠, 이승희, 이연숙, 이웅배, 이지현, 이찬주, 조성묵, 세골렌 페로 등 26명이다.

1930년대생부터 90년대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가 순수조형, 세라믹 등 다양한 분야의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입구 오른쪽으로는 현대미술제 1세대 김구림, 조성묵을 중심으로 권순범, 김채연, 노창환, 배윤정, 변지훈, 양순열, 오채현, 이기칠, 이찬주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너와집에 스미는 빛을 조형적으로 해석한 권순범의 높이 2.5m 스테인드글라스 하우스나 김구림의 길이 5m 스테인리스스틸 작품 '음과 양', 김채연의 애니메이션 영상, 화강석의 대가 오채현의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입구 왼쪽에는 박현기와 고수영, 노주환, 류신정, 류인, 송필, 오동훈, 이웅배, 이지현의 작품이 배치됐다. 인조 꽃으로 문자를 만든 노주환의 작품, 희망의 무지개를 선보인 류신정의 작품, 대구에서 첫 대형작품을 선보이는 고(故) 류인의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디아크문화관 주변으로는 이강소를 비롯해 노치욱, 손노리, 이승희, 이연숙, 세골렌 페로의 작품이 전시됐다. 대구현대미술제를 창립한 주역 중 한 명인 이강소는 이번 전시에서 강물을 향해 비추는 소리를 표현했다. 또한 야외에서 빛에 따라 자유롭게 반응하는 색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세골렌 페로의 작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손노리, 노치욱 작가는 관람객이 직접 창작에 참여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관람객이 손노리 작가와 함께, 쓰고 버린 사물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창작의 과정을 경험하는 것. 이렇게 만든 작품을 SNS 등 플랫폼에 올리면, 노치욱 작가는 이를 표집해 다시 작품을 구성한다. 시민의 예술적 감상이 다시 미술가의 작품으로 변화하는 셈이다.

한편 달성 대구현대미술제의 하나로 달천예술창작공간에서는 박지훈, 박두리, 이승희, 이숙현, 김재홍, 배혜진 등 입주작가 6명의 특별전 '이미지의 꿈'이 열리고 있다. 현대사회 속 인간관계에 대한 젊은 작가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남인숙 예술감독은 "강정은 동시대미술 축제의 장으로서 예술로서의 연결 마디가 자연스럽게 생겨나고 그 영향이 퍼져나가는 장소"라며 "장소와 작품이 관계를 맺고 밖에 있으면서도 안에 있는, 안에 있으면서도 고립되지 않는 '뫼비우스 연대'를 이룸으로써 우리시대 미술의 새로운 형식을 꾀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