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우선과 국정 쇄신을 통해 위기 극복을 선언, 느슨해진 국정에 새 드라이브를 걸고 지지율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윤 대통령은 25일 열린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서도 "당정이 하나되어 오로지 국민, 오로지 민생만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이런 반전의 시기에 윤 대통령이 대구에 온다. 대선 전부터 대구를 찾을 때마다 기운과 활력을 받아 갔던 윤 대통령은 정부여당의 고위급 인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하는 규제 혁신 전략회의의 첫 장소로 대구를 선택해 26일 방문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방문이 지난 수도권 폭우 피해로 미뤄졌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줄곧 윤석열 정부의 보루 역할을 해 온 대구경북민들은 지역 현안 및 미래 먹거리 산업 챙기기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지역 경제에 생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이 미래 먹거리로 추진하는 사업으로는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통과 ▷맑은 물 하이웨이 추진 ▷도심 군부대 외곽 이전 및 부대 부지 그린벨트 해제 ▷로봇 테스트필드 예타 통과 ▷반도체 특화단지 구미 유치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 ▷안동 바이오산업단지 조성 ▷중부내륙선 문경-김천 연결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공항 이전사업 지원은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10차례 넘게 강조(홍준표 대구시장 발언)했고, 바다를 끼고 있으면서도 해상대교가 없는 유일한 광역단체인 경북을 위해 포항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을 직접 지시(이철우 경북도지사 SNS 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기획수석,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등 지역 출신을 발탁했다.
이는 내각 구성과 대통령실 비서진 인선 등에서부터 보여온 TK 인사 안배 노력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이런 분위기 전환은 대구경북의 절대적 지지 속에 탄생한 윤석열 정부의 관심과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지역의 절박감이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김용판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은 25일 "지역의 가장 큰 이슈는 뭐니 뭐니해도 공항 이전이다. 대통령께서 지역의 실상을 현장에서 주시하게 된다면 자신의 공약이자 지역민의 숙원 사업을 절대 무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년간 중앙에 TK 사람들 씨가 말랐다. 대형 국책사업 역시 찾아볼 수도 없었다"며 "전폭적 지지를 보내준 시도민의 열정에다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 되고 꽉 막혔던 인재 등용의 길도 뚫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