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지사가 국가예산 확보 및 지역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8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통 큰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날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국민의힘 차원에서 통 크게 지원해달라"며 "지방자치가 확대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도 2023년 국가예산 핵심사업을 설명하며 정부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국민의힘 2022년 시·도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한다.
첫 행선지로 광주가 선택한 배경에는 국민의힘이 추진하고 있는 서진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회의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호남 지역은 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줬다”며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호남에 대한 진심을 보여드리고 대한민국의 재도약과 국민통합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 현안과 관련해 “새만금개발을 다극화해 전북을 국제자유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약속을 드린 만큼 새만금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챙기겠다”며 “김제 종자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 사업 등 농생명산업발전과 국립전북스포츠종합훈련원 건립 사업도 적극 검토해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은 “오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가장 먼저 호남을 방문해서 (국민통합) 의지를 확실하게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국민의힘 호남 동행의원을 활용해 그 지원이 단순히 오늘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언급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전북의 민생과 경제가 너무 어렵다. 지역 내 총생산이 전국대비 3.7%, 정말 최하위 수준이고 여러 가지로 소외감이 크다”며 “국가예산 확보와 관련해 국민의힘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꼭 부탁한다”고 말했다.
인사말 이후 진행된 비공개 국가예산 및 주요현안사업 설명에서 김 지사는 ‘전북새만금 특별자치도 설치 지원’과 ‘새만금 종합개발’,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법’ 제정 등 막힌 현안에 대한 집권 여당 차원의 협조와 지원을 요구했다.
김 지사는 “전북은 민생과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전국 최하위권에다 정부의 초광역권 메가시티 전략에서도 유일하게 제외돼 전북도민들의 실망과 아쉬움이 크다. 기울어진 운동장이 해소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며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법 개정은 서남대학교 의과 대학 폐지 이후 그 정원을 가지고 공공의료 대학원으로 전환하는 것인데 여야 간 논의가 되다가 잠시 중단된 상황으로 관심을 부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김 지사는 전북도 핵심사업인 새만금 투자유치 활성화와 농생명 수도 육성 등을 설명하면서 이 사업들이 전북 경제 부흥을 위한 사업이자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에 필수 요소임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