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통춤연구원(원장 문정근, 전 산조전통무용단은 오는 30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중회의실에서는 전라 검무의 원형을 찾아보는 ‘전라 검무 학술 세미나’에 이어 오후 5시 명인홀에서 ‘전라 검무 복원 공연’을 선보인다.
전라 검무는 1700년대 이전부터 전승된 전라도 고유의 춤이다. 이는 일제강점기 이후 한동안 맥이 끊기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복원을 위한 시도를 했으나 전승계보 찾기의 어려움으로 한계에 부딪혔다. 이번에는 두 번의 실패는 없다는 각오로 그동안 쌓아온 학술적 성과를 재연 과정을 공유할 예정이다.
학술 세미나는 ‘대한민국 검무의 또 다른 역사, 전라 검무의 원형을 찾아서’를 세 개의 소주제로 세분화했다. 전라 검무 복원 연구, 18세기 검무의 유행과 전주, 무형적 가치 발굴을 위한 필수조건과 충분조건에 대한 재검토 등이다.
공연에서는 잘 알려진 ‘궁중 검무’, ‘진주 검무’, ‘밀양 검무’, ‘전라 검무’ 등 4개의 검무를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의 대미는 송영국 백제예술대 교수와 문정근 무형문화재의 대담과 전라 검무가 장식한다.
문정근 원장은 “전라도 천년의 중심 전라감영에서 전승된 전라 검무는 우리 지역의 동작과 전통적인 동작 요소를 기반으로 검술의 원리를 이용한 검무”라며 “한동안 맥이 끊긴 춤사위를 복원•전승해 전라감영에서 재연하기를 항상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