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부산일보) ‘행복한 동심 여행’ 우리아이 마음이 쑥쑥 자란다

100회 어린이날…추천 동화책·그림책

 

5월 드디어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좋은 일은 푸른 하늘 아래서 마음껏 뛰어노는 일. 그리고 가족· 친구와 함께 즐겁게 지내는 일. 100회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을 추천한다. 나와 가족, 친구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들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내 마음이 궁금해>의 부제는 ‘철학자 이주향 선생님이 들려주는 마음 이야기’이다. 기쁨, 슬픔, 섭섭함, 억울함, 설렘, 부끄러움, 질투심, 불안 등 마음은 계속 변한다. 자기 마음의 감정 상태를 잘 알고 다스리면 ‘마음의 힘’이 생긴다. 어린이에게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소해야 하는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알려준다. 이주향·윤소정 지음/상수리/80쪽/1만 6000원.

 

<키다리 말고 엘리즈>는 자기 긍정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엘리즈는 키가 아주아주 크다. 사람들은 엘리즈를 ‘키다리’라고 부른다. 엘리즈는 아직 어리고 때로는 ‘꼬맹이’로 불리고 싶은데 말이다. 이름, 나이, 외모, 성격, 말투, 습관 등 여러 조각이 모여 한 사람이 된다. 엘리즈는 사람들이 커다란 키 외에도 자신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조각을 봐주기를 원한다. 시빌 들라크루아 지음/이세진 옮김/책읽는곰/32쪽/1만 4000원.

 

<모두 소중해>는 ‘우리는 저마다 다르지만, 누구나 똑같이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엄청나게 크든, 엄청나게 작든, 혹은 그 중간이든 각자 자신만의 가치를 가진다. 우리가 어떤 모습이든 똑같은 햇살이 우리를 비추고, 누구나 똑같은 달빛을 쬔다. 다양한 사람의 서로 다른 삶의 모습을 색연필 일러스트로 아름답게 그려낸 핀란드 그림책이다. 리사 칼리오 지음/조은수 옮김/뜨인돌어린이/44쪽/1만 3000원.

 

 

 

 

■가족이란 무엇인가?

 

<네가 오는 날>은 가족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다. 아이를 기다리는 부모가 있다. 눈은 무슨 색일까? 따뜻한 코코아를 좋아할까? 입양 부모가 아이를 기다리며 느끼는 설렘이 책에 가득 담겼다. 드디어 ‘네가 우리 집에 온 날’부터 세 사람은 새로운 시간을 쌓아간다. 부모가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을 읽으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다. 돌로레스 브라운·레자 달반드 지음/정화진 옮김/창비/36쪽/1만 3000원.

 

<다른 애들이랑 똑같이 할 수가 없어> 주인공의 동생은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 잘 넘어지고 말을 더듬고 행동도 느리다. 가족들이 동생만 챙겨서 주인공은 늘 외톨이가 된 기분이다.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한 동생이 울먹이는 것을 본 형은 ‘동생을 더 잘 알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노력했다. 그리고 동생에게 말할 수 있게 됐다. “똑같이 할 수 없어도 괜찮아.” 유아사 쇼타·이시이 기요타카 지음/김숙 옮김/북뱅크/32쪽/1만 4000원.

 

<할머니가 나를 모른대요>는 손녀와 모든 것을 함께한 할머니가 치매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할머니는 이상한 질문을 하고 중요한 것들을 잊어버린다. 점점 아이 같아졌고 자기 아들인 아빠 얼굴도 알아보지 못한다. 할머니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손녀는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 할머니 대신 자신이 할머니를 영원히 기억하기로 했다. 이바 베지노비치-하이돈·하나 틴토르 지음/이바나 구비치·조계연 옮김/두레아이들/32쪽/1만 원.

 

 

 

 

■친구와 어떻게 지낼까?

 

<5월의 1학년>에 나오는 하윤이와 진주는 2020년 초등학생이 됐다. 코로나 때문에 5월이 되어서야 겨우 입학식을 하게 됐고, 서로 같은 아파트 아래윗집에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은 쿵쿵 발소리로 암호를 정하고, 종이컵 전화기로 대화를 나누며 우정을 쌓았다. 팬데믹 시대 불안과 두려움을 딛고 믿음으로 우정을 지켜낸 아이들의 이야기다. 안수민·차상미 지음/소원나무/72쪽/1만 2000원.

 

<잊었던 용기>는 관계 앞에서 주저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같은 반 친구, 학교가 파하면 함께 시간을 보내던 친구와 서먹해졌다. 긴 겨울 방학이 지나고 친구와 마주쳤는데 뭔가 모르게 어색했다. 한 번 인사를 놓친 것뿐인데 시간이 갈수록 더 멀어졌다. 친구와 다시 가까워지고 싶은데 어쩌면 좋을까 고민하다 편지를 썼다. 친구에게서 답장이 왔다. ‘먼저 편지 보내 줘서 고마워. 다시 반갑게 인사하자.’ 휘리 지음/창비/44쪽/1만 4000원.

 

<친구랑 함께한 하루>는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즐거울 수 있는지 알려준다. 심심한 너구리가 빵 만들기에 나섰는데 마침 달걀이 없다. 달걀을 빌리러 찾아간 여우 집에서는 지붕 수리가 한창이다. 사다리를 빌리러 오소리 네로, 낱말 풀이가 궁금해 다시 곰의 집으로 찾아갔다. 그러다 중간에 만난 까마귀까지 가세해 다 같이 물놀이를 했다. 이들은 생각했다. ‘함께하니 참 좋구나!’ 필립 베히터 지음/유혜자 옮김/시금치/36쪽/1만 4000원.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많이 본 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