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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올해 칸영화제는 ‘한국 영화-배우’ 잔치

 

프랑스 남부도시 칸이 올 5월 한국 영화와 한국 배우로 가득 물든다.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한국 영화 두 편이 초청받은 데다 한국 배우가 출연한 프랑스 영화도 영화제 기간 스크린에 걸려 전 세계 영화인을 만날 예정이다.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의 폐막작에도 한국 작품이 선정돼 이 섹션의 대미를 장식한다.

 

다음 달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선 다양한 한국 영화와 한국 영화인을 만날 수 있다. 경쟁 부문과 미드나잇 스크리닝, 주목할만한 시선, 비평가주간 폐막작 등여러 부문에 포진해있어 영화제 내내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다.

 

 

 

 

먼저 배두나 주연의 ‘다음 소희’는 올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됐다. 이 부문은 프랑스비평가협회 소속 평론가들이 작품성 있는 영화를 엄선해 상영하는 섹션이다. 메가폰을 잡은 정주리 감독은 이번 신작으로 전작 ‘도희야’(2014)에 이어 두 작품 연속 칸의 초청을 받게 됐다.

 

한국 영화가 이곳 비평가주간의 폐막식을 장식하는 건 처음이다. 그간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 장철수 감독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한준희 감독의 ‘차이나타운’ 등 11편이 이 부문에 초청돼 상영된 적은 있다.

 

 

경쟁 부문에 초청된 한국 영화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의 수상도 기대해볼 만하다.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전작 ‘아가씨’(2016) 이후 6년 만에 황금종려상 수상을 노린다. 올해 네 번째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박 감독은 영화 ‘올드보이’(2004)로 심사위원대상을,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아 ‘칸이 사랑하는 감독’으로 불려왔다.

 

영화 ‘어느 가족’(2018)으로 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첫 한국 영화 ‘브로커’로 다시 한번 최고상에 도전한다. 올해 기대작 중 한 편으로 꼽히는 영화다. 이 작품에는 영화 ‘기생충’(2019)로 칸 레드카펫을 밟았던 배우 송강호를 비롯해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등이 출연해 더욱 주목받는다.

 

 

 

그런가 하면, 합작 영화로 칸 레드카펫을 밟는 한국 영화인도 있다. 배우 오광록과 김선영이다. 이들이 출연한 프랑스 영화 ‘올 더 피플 아일 네버 비’(ALL THE PEOPLE I'LL NEVER BE)는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진출했다. 데이비 추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오광록·김선영·박지민 등이 출연했다. 오광록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칸영화제에 참석해 더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세로형 단편 필름 ‘나이스 대디’(Nice Daddy)를 ‘틱톡 쇼트 필름’ 부문에 출품해 오는 26일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의 심사위원에도 한국 영화인이 포함돼 주목된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은 다른 심사위원들과 함께 올해 비평가주간 대상 등 4개 부문의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이창동 감독이 2011년 이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튀니지 출신 감독인 벤 하니아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