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아파트 매맷값이 보합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세종·충남 아파트값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3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세종은 주요 단지가 1억-2억 원 가량 가격이 떨어지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3주(18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0.05%)과 세종(-0.08%), 충남(-0.02%)의 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
특히 세종은 이번 주에도 매수심리 위축세가 계속되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된 영향이 반영돼 하락세가 지속됐다. 39주 연속 하락세다. 다만 지난주(-0.20%)대비 하락폭은 줄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 도담동 도램마을 15단지 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 1일 7억 4000만원(24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 9억 6300만 원(22층)보다 2억원 이상 떨어진 가격이다.
반곡동 수루배마을 3단지 전용 84㎡도 지난달 30일 7억 1000만 원(5층)에 거래돼 직전 거래가 8억 5500만 원(6층)보다 1억원 이상 가격이 줄었다.
당초 보합이나 상승세를 오고 갔던 충남도 이달 들어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하락률은 지난주(-0.02%)와 같았다.
전세가격은 대전(-0.06%), 세종(-0.35%)이 여전히 하락했고, 충남(0.0%)이 마이너스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대전은 전주와 동일한 하락률을 기록했고, 세종은 입주물량 영향과 하락 거래가 발생하며 지난주(-0.19%)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충남은 지난주(-0.02%) 마이너스에서 이번주 보합을 기록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인수위가 내달 11일부터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를 1년간 한시 배제키로 하면서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물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단 신도시는 재건축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돼 가격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커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주간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같이 보합(0.00%)을 유지했다. 전세가격은 0.01%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jis@daejonilbo.com 정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