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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미리보는 더파란연극제] <7‧끝>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G코드의 탈출’

27일 '소극장 길' 무대에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은 '연극으로 세상에 저항한다'는 목표로 2012년 창단했다. 극단 이름처럼, 연극을 통해 인간과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담론 생산을 시도하고 있다. 공연 문법 측면에서도 '말'과 '몸'의 다양성을 실험하며 창작극과 번역극, 피지컬 시어터, 시극 등 실험성 짙은 다양한 양식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이 경연작으로 내놓은 작품은 전 한예종 연극원 교수이자 극작가인 고(故) 윤영선의 2인극 'G코드의 탈출'이다. 이 세상에서 마지막 희망을 찾으려는 남자와 그 남자가 사랑했던 여자가 다시 만나 대화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이야기는 허름한 한 여관방에서 시작된다. 방 안에는 얼마나 있었던 것인지 가늠이 잘 되지 않는 초췌해 보이는 남자가 누군가를 기다린다. 사내 주변엔 빈 맥주 캔과 말라가는 귤이 나뒹굴고 있다. 한참 뒤, 1년 전쯤 헤어졌던 여자가 남자를 찾아와 어색하게 인사를 건네고, 둘은 어색한 듯 혹은 익숙한 듯 이야기를 시작한다. 헤어졌던 1년의 시간 동안 서로에게 일어난 일과 1년 전 사랑하던 시절을 이야기로 더듬어 나간다.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하지 못했던 이야기, 그리고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가 서로 뒤엉켜 방 안을 가득 채우는데….

 

 

인간과 삶에 대한 성찰을 담은,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이상명이 연출을 하고 정성태(사내), 김강원(여자)이 출연한다.

 

27일 오후 4시와 오후 7시 30분 소극장 길(대구 남구 명덕로22길 27)에서 만나볼 수 있다. 러닝타임은 70분, 15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3만원(예매 2만원). 문의) 010-9744-0348, 010-2696-8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