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랜드마크 역할을 할 금강보행교가 오는 24일 오후 6시부터 시민에게 개방된다.
세종시는 2018년 7월 착공한 금강보행교가 3년 6개월 만에 건설·조경공사를 마치고 24일 오후 6시부터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업비 1116억 원이 투입된 금강보행교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기념해 1446m로 건설됐다.
개방 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안전사고 예방과 시설물 정비 등을 위해 심야와 새벽 시간대 이용이 제한된다.
1층(폭 7m)은 자전거, 2층(12m)은 걷기 전용이며, 교량과 그 주변에는 레이저, 물놀이시설, 익스트림 경기장, 낙하분수, 증강현실(AR) 망원경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됐다.
밤에 나무나 꽃이 잘 보이도록 켜는 수목투사등이나 보안등, 이벤트등은 일몰 이후부터 개방이 끝나는 오후 11시까지 켜고, 경관조명은 일몰 때부터 일출 때까지 켠다.
자전거 거치대 29곳(203대 수용)이 설치됐고, 공공자전거인 어울링도 배치된다.
주차장은 금강보행교 북측 중앙공원 쪽에 500면으로 조성됐다.
보행교 남쪽 세종시청 인근(도보로 10분 이내)에 8개(B1, B0, 221, 222, 340, 601, 991, 1002번)의 시내버스 노선이 연결돼 있다.
화장실은 보행교 남쪽과 북쪽 지상에 각각 설치됐고, 벤치와 그늘막, 수유실 등 각종 편의시설도 들어섰다.
시는 금강보행교가 개통되면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강보행교와 중앙공원, 국립수목원, 호수공원을 잇는 도시경관축이 형성되고, 추후 인근에 국회 세종의사당과 국립 박물관단지가 조성되면 '정치·행정수도 세종'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오는 5월부터 지역 관광거점을 운행하는 세종시티투어 코스에 금강보행교를 추가하고, 내달부터 시범 운행하는 다목적 관광 안내 2층 버스 운행 코스에도 넣을 예정이다.
보행교 공식 명칭은 '금강보행교'로 하고, 별칭으로 시민 공모에서 선정된 '이응다리'를 함께 사용한다. 이응다리는 보행교의 둥근 모습과 한글 자음인 'ㅇ(이응)'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사람과 자연이 둥글게 소통한다는 의미다.
이춘희 시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공간이 되도록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