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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대선후보 경남공약 톺아보기 (3) 진해신항 물류플랫폼 구축

李·尹·安 “진해신항 착공해 물류 플랫폼 조성”… 沈 ‘신중론’

경남지역 역대 최대 규모 국책사업인 ‘진해신항’ 조성은 지역의 경제 성장을 위한 핵심 사업이다.

 

경남도는 두 번의 도전 끝에 지난 12월 진해신항(1단계 9선석)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후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는 진해신항을 중심으로 물류 플랫폼을 구축, 가덕도 신공항, 철도를 기반으로 동북아 최대 항만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는 민선7기의 주요 공약이기도 하다. 주요 대선후보들 역시 진해신항 조기착공으로 가덕도 신공항, 철도와 연계한 세계적인 물류 플랫폼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제시하진 못하고 있다. 또 진해신항 개발과 관련한 어민 및 환경 피해 대책, 경남항만공사 설립 등의 현안에 대한 의견도 없었다.

 

 

경남 경제 핵심 ‘진해신항’
李 가덕도 신공항 연계 플랫폼 완성
尹 ‘세계 3위 스마트 항만 조성’ 공약
沈 “진해신항 착공 신중한 접근 필요”
安 ‘글로벌 물류 플랫폼 구축’ 약속

 

물류항 개발 방안은
李 물류사업 육성 위한 종합계획 수립
尹 쇼핑 등 갖춘 복합 컴팩트 시티 조성
安 ‘물류 플랫폼 구축’ 대안 아직 없어

 

 

◇진해신항-가덕도 신공항과 연계한 물류 플랫폼 조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모두 진해신항 조기착공 및 물류 플랫폼 조성을 경남지역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후보는 경남지역 8대 공약 중 첫 번째로 ‘진해신항 중심의 동북아 물류 플랫폼 완성’을 꼽는다. 이 후보는 “전 세계 산업이 물류시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진해신항은 가덕도 신공항 조성에 힘입어 해운물류를 육상과 항공으로 연계하는 동북아 물류플랫폼으로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도 경남지역 10대 공약 중 하나로 ‘진해신항 조기 착공으로 세계 3위 스마트 허브항만 도약’을 내세웠다. 윤 후보는 “진해신항을 세계 3위 스마트 대형항만으로 조성하고, 공항·항만·철도가 연계된 물류 허브의 장점을 극대화 하겠다”며 적극 추진 의사를 밝혔다.

 

안 후보도 경남지역 7대 공약에 ‘글로벌 물류 허브항만 진해신항 조기 착공과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심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에 명확히 반대 입장이기 때문에 연계돼 있는 진해신항 조기착공과 물류 플랫폼 구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물류항 조성 위한 지원 방안= 후보들은 진해신항 개발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사업의 중요성과 개발에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정부 지원책이나 활성화 방안을 보여주진 않고 있다. 개발 계획도 기존 경남도가 추진했던 목표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다.

 

우선 이 후보는 종합계획을 새롭게 수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진해신항을 초대형 선박과 초고속 하역능력을 갖춘 메가포트로 개발되도록 지원하겠다”며 “미래형 배후 물류도시 조성, 글로벌 기업 유치, 고부가 가치 물류사업 육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복합 컴팩트 시티 조성을 내세운다. “진해신항의 중추 기능 강화를 위한 배후도시로 국제 비즈니스, 쇼핑, 주거,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결합된 복합 컴팩트 시티를 체계적으로 조성하겠다”며 “진해신항 건설에 따른 배후도시 개발, 전후방 산업 육성, 교통망 확충 등으로 동남권 경제의 활력을 증대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을 내세우고 있지만 구체적인 대안을 밝히진 않았다.

 

한편 진해신항 1단계 사업은 창원시 진해구 일대에 2031년까지 접안시설 9선석, 항만 배후단지 67만 4000㎡, 호안 8.08㎞, 방파제 1.4㎞, 임항교통시설 6㎞를 건설하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1단계 사업 기초조사용역이 시작되며, 2031년까지 7조9000억원을 들여 공사를 마무리한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32년 스마트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대규모 컨테이너 9선석을 운영하게 된다. 나머지 12개 선석은 사업 추진 타당성 확보 등을 거쳐 추진될 계획이다. 전체 사업비는 12조원으로, 완공 시점은 2040년이다.

 

경남도는 진해신항 1단계 사업 조성으로 연 약 70억원 이상의 지방세 효과, 항만 내 컨테이너터미널에 약 4200명의 고용효과, 28조 4758억원의 생산유발효과, 22조 1788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7만8222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