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전일보DB]](http://www.lpk.kr/data/photos/20220206/art_16445463245691_9bebed.jpg)
대전 고용시장의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구인인원은 여전히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반면 실업급여액은 크게 늘어났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고용시장의 불확실성마저 높아진 상태다.
10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워크넷 구인구직 취업동향'에 따르면 지역별 구인 통계에서 지난해 대전의 구인인원은 4만 892명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을 등록한 지방고용노동관서를 기준으로 측정한 결과다. 신규 일자리 공고로 매달 평균 3407명이 나오는 셈인데, 이는 같은 광역시인 광주(8만 2명), 울산(5만 9402명)보다도 낮은 수치다. 대전보다 신규 구인인원이 적은 지역은 제주(2만 8748명)와 세종(1만 6530명)을 제외하곤 없었다.
특히 대전은 최근 5년간 구인인원이 2017년 4만 5115명, 2018년 3만 4063명, 2019년 2만 9821명, 2020년 3만 1951명, 2021년 4만 892명을 기록하는 등 매년 하위권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반면 같은 권역에 속하는 충남의 경우 2018년 11만 8672명에서 2019년 10만 1178명, 2020년 10만 4959명, 2021년 14만 2336명으로 꾸준히 구인인원이 늘고 있다. 세종 역시 지난해 구인인원이 1만 6530명으로, 2019년 8093명, 2020년 9838명에 이어 대폭 증가했다.
더욱이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고용시장 자체가 위축되며 지난해 대전 지역에 지급된 실업급여액도 소폭 상승했다. 대전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구직급여 지급액은 3582억 2500만 원으로, 전년(3409억 5200만 원)보다 5.06% 늘었다. 지급 건수는 26만 2214건으로, 전년(24만 7544건) 대비 5.92% 증가한 수준이다.
대전의 일자리 부족 문제는 지역 인구 유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높아진 불확실성까지 겹쳐 지역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국내인구 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에서 8931명이 타 시도로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4085명↑), 충남(8522명↑)에서 인구유입이 이뤄진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대전은 숙박·음식업과 행정 서비스업이 발달한 탓에 코로나 사태의 타격을 많이 받고 있다"며 "절대적인 기업 수를 늘리는 것과 함께 대전의 서비스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 고도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write0728@daejonilbo.com 김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