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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문화의 향기] 첨단 기술과 예술의 만남

대전신세계 '백남준·이이남 IN PROGRESS'展
미디어 아트 작가 백남준·이이남 作 전시
기술 발전 맞춰 확장해 온 예술의 변화 흐름

 

문명의 발달이 빠르게 이뤄지며 예술 또한 그에 발맞춰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시대다. 30년 전만 해도 '뉴미디어'였던 비디오는 이제 오래된 매체가 됐고, TV보다 스마트폰이 익숙해진 오늘날, 예술은 VR, AR 등 첨단 기술들을 빠르게 접목하고 있다. 처음엔 다소 낯설고 어렵게 느껴져 대중 속으로 스며들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기존의 작품과 연결되는 형식과 사상, 개념을 찾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이렇게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킨 작품에서 기존의 틀을 찾을 수 있는 전시를 오는 12일부터 내달 27일까지 대전신세계 6층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대전신세계 ART&SCIENCE가 주관하는 '백남준, 이이남 IN PROGRESS(현재진행형)'이 바로 그것이다.

 

비디오아트의 거장으로 꼽히는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선 백남준과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백남준을 대표하는 비디오 아트와 TV 조각. 드로잉, 콜라주까지 다채로운 작품세계를 선사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는 백남준의 '에스키모 맨'을 비롯한 대표 비디오 아트와 TV 조각, 드로잉, 콜라주 등 30여점이 전시된다. 고전 회화를 재해석한 디지털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이이남(53) 작가의 디지털 산수화 '금강전도' 등 미디어아트, 조각, 평면작업을 아우르는 대표작 10여 점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백남준의 'TV 부처'와 함께 이이남의 'TV 피노키오'를 선보임으로써 세월의 흐름 속에서 미디어아트의 모습은 변화하고 확장되었음에도 그 핵심에는 백남준이 남긴 다양한 개념들이 자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를 통해 그의 예술과 사상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변화하고 있는 '현재진행형'임을 이야기한다.

 

대전신세계 관계자는 "첨단 기술, 매체와 예술을 융합해 새로운 길을 걷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더 많은 이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전시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_taem@daejonilbo.com  이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