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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코로나19 악재 속에도 김천 방문 '러시' 눈길

사명대사공원, 부항댐 주변 개발 완공, 김호중 소리길 등 관광객 유치 노력 효과

 

코로나19로 인한 사적 모임 제한 등으로 외식산업과 관광산업이 침체한 가운데도 김천시를 찾는 관광객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6일 김천시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직지사는 지난해 동기 대비 관광객이 140% 늘어났다. 특히 부항댐 짚와이어 이용객 수는 220% 증가했다. 또 벚꽃 명소로 알려져 봄 특수를 누리던 연화지 주변 상가는 김호중 소리길을 찾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김천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김천시의 관광자원 개발 노력이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김천시는 지난해 사명대사공원을 개장했다. 사명대사공원은 체류형 관광테마공원으로 백두대간 황악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인근 직지사 등 문화·역사 자원을 연계해 자연 속에서 쉬어가며 체험하는 관광지로 개발됐다.

 

공원 내 한옥 숙박동과 건강문화원 체험동, 한복 체험관과 야경이 아름다운 평화의 탑, 김천시립박물관, 건강문화원, 솔향다원, 한복체험관, 여행자센터 등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전동관람차 '해피카'는 직지문화공원에서 사명대사공원 사이를 왕복 운행해 직지사 여행의 마스코트가 됐다.

 

해피카는 운영과 동시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9월에는 1천200여 명, 10월에는 2천여 명이 이용했다. 겨울이 시작되며 11월 말 운행을 중지하려고 했으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과 어린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아서 12월 말까지 연장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부항댐 권역도 개발이 마무리되며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댐 주변을 걷는 고즈넉한 수변 둘레길과 아찔한 출렁다리, 국내 최고 높이(93m)를 자랑하는 레인보우 짚와이어, 국내 최초 완전 개방형 스릴만점 스카이워크 등과 함께 완공을 앞둔 '생태체험마을' 펜션 24개 동은 김천시를 생태휴양도시, 체류형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월에 준공된 '김호중 소리길'은 김호중의 출신학교인 김천예술고등학교에서 연화지까지 이어진 소박한 골목길이지만 김호중 팬클럽 '아리스' 회원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김천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김호중 소리길을 찾은 관광객들이 자주 가는 연화지 및 직지사 인근 식당과 카페 7곳의 매출을 비교해 보면 소리길 준공전과 대비해 평균 40% 이상 증가했다. 상점마다 월 500만원 ~ 1천만원의 매출 상승효과로 상인들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질 않고 있다.

 

인근 상점가의 매출 상승뿐만 아니라 김천시의 주요 관광지를 함께 찾는 팬들도 크게 늘었다. 여행사를 통한 김천 시티투어도 조기에 매진되며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김호중 소리길 관광과 함께 연화지, 직지사, 사명대사 공원, 부항댐 등을 방문하고 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변화하고 있는 언택트 관광 트렌드에 맞춰 대규모 관광자원개발 사업을 지양하고 기존의 관광지에 경험 가치가 담긴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천시는 사명대사 모험의 나라, 김천의 빛과 풍경 조성사업, 황악 지옥테마 체험관, 추풍령 관광자원화 사업 등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기존의 관광 인프라에 맛과 재미를 더하는 경제적인 관광 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