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도심 곳곳에 지역 정체성과 지역성을 담은 야간경관 조성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야간경관 명소 25곳에 대해 2025년까지 단계별로 '밤이 아름다운 대구'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대구시는 우선 2020년 금호강변 진입경관 빛 만들기 사업을 통해 대구 진입 관문인 매천대교와 금호강 수변 공간에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매천대교 대구진입구간(부산방면)에는 환영의 따뜻한 빛 연출을, 진출구간(서울방면)에는 쾌적하고 시원한 빛 이미지를 상반 연출한 게 특징이다. 모두 '컬러풀 대구'의 역동성을 담았다.
올해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문화예술의 빛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개관 30주년을 맞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의 건축적 구조미를 낮뿐 아니라 밤에도 부각시킬 수 있게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빛과 조명을 시간대별로 연출해 건축물의 입체감을 표현하고, 바람의 방향에 따른 빛 연출을 통해선 기존의 어두웠던 건물 전면과 광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문화예술회관 방문객뿐만 아니라 산책하는 시민들이 일부러 찾아와 사진을 찍는 등 핫플레이스가 부상했다.
대구시는 또 특정경관계획에 따른 팔거천 야간경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칠곡지역 주민들이 퇴근시간 후 안전하게 찾을 수 있는 여가, 휴식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조명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주요 수변공간에 대한 경관조명 형성 작업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내년에는 신천 프로젝트 사업이 추진 중인 수성교와 신천분수의 야간경관조명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도심하천인 신천은 주요한 경관축이자 시민들이 즐겨 찾는 여가공간이므로 지리적 특성을 감안해 '편안하고 안전하며 따뜻한 빛'이 형성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아울러 대표적인 친수 거점공간이자 랜드마크로 탈바꿈된 금호강 하중도를 야간에도 즐길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내년 5월에 개최하는 세계가스총회 행사 때 선보일 방침이다. 하중도 명소화 계획에 따라 신설한 3호선 연계보도교, 노곡교 측면 보도교 등 주요 시설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일몰 후 하중도를 찾는 시민들과 국내외 방문객들이 친환경 문화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체감할 수 있는 자연에 가까운 빛을 연출한다는 복안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의 미래를 밝히는 야간경관 조성사업을 통해 도시공간의 활력을 높이겠다"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를 보여줄 수 있는 밤이 아름다운 대구를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