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축되는 국내 유일 길 전문박물관인 문경새재 옛길박물관은 국내 옛길과 관련된 유물과 자료를 더 많이 확보하게 돼 우리나라 옛길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대표적인 교육의 장이 될 것입니다."
경북 문경시가 문경새재 옛길박물관 증축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문경시에 따르면 오랜 기간 옛길박물관 증축에 대한 필요성을 정부에 건의한 결과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타당성을 인정받고 사전심사를 통과, 국비와 도비 4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문경시는 시비 45억원을 보탠 85억원으로 옛길박물관 옆 연면적 1천200㎡, 건축면적 420㎡ 규모로 유물 보관 수장고를 증축한다.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전시 수장고와 일반수장고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문경시는 50억원을 들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생긴 공식 길인 문경 하늘재(계립령) 복원사업과 문경새재 과거길 합격기원 명소화 스토리텔링 사업도 동시 진행하고 있다.
하늘재는 문경의 관음리와 충주의 미륵리 사이에 있는 길로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아달라왕이 재위 3년(156년)에 북진을 위해 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하늘재는 남한강의 수운을 이용해 한강 하류까지 일사천리로 나아갈 수 있는 지리적 요충지로 삼국시대의 격전지이자 전략적 요충지였다. 이 길을 통해 불교가 들어오고, 선진 문물이 보급되기도 했다.
문경새재는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들이 문경의 옛 지명인 문희(聞喜)가 뜻하듯 '기쁜 소식을 듣게 되는 곳'이라고 해서 문경새재를 넘어 한양 길에 올랐다.
이처럼 문경새재 과거길과 유곡역, 그리고 하늘재까지 2천년 동안 대한민국과 영남대로 중심길이었던 문경은 국내 유일의 옛길박물관을 통해 역사적 상징적 의미를 더욱 부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문경시는 건축설계를 공모하기로 하고 내년 착공, 2023년 말 완공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