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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요소비료 재고 바닥...감귤.월동채소 생산 차질 우려

농협 제주지역본부, 요소비료 재고량 8271포대..."농가 돈 줘도 구입 못해"
공업용 요소수 사용하는 광역 소각장...물량 바닥나면 쓰레기 처리난 우려

 

요소수 부족 사태로 요소비료까지 품귀 현상을 보이면서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요소비료는 토양에 뿌리는 웃거름으로 무와 마늘, 양파 등 월동채소의 성장을 돕는다. 적절한 살포 시기를 놓치면 상품성이 떨어지고 수확량도 감소한다.

요소비료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 보리 파종과 내년도 감귤 생산에 차질이 예상된다.

일부 지역농협은 요소비료 사재기를 막기 위해 1인당 비료 구매 수량을 20포대로 제한했지만 현재 재고는 바닥난 상태다.

서귀포시 하효동에서 감귤을 재배하는 김모씨(65)는 “마을 영농창고에 가득 쌓여있던 요소비료가 한 포대도 남아있지 않다. 돈을 줘도 구입을 못하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요소비료 대란은 중국에서 원재료인 요소 수출을 제한한 데다 원재료 수입가격이 급등하면서 비료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농협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요소비료(20㎏) 재고량은 8271포대다. 올해 확보한 31만9641포대 중 97%(31만1370포대)가 판매돼 재고가 바닥난 상태다.

내년 3월까지 농가에 필요한 요소비료는 17만1000t이지만 물량 확보가 어려운 상태다.

제주지역은 남해화학과 풍농 2곳의 비료공장에서 요소비료를 공급받고 있으나 원재료 부족으로 비료 생산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현호경 제주시 농정과장은 “제주는 월동채소 주산지로 올 겨울부터 내년 봄까지 요소비료 17만t이 필요한 만큼, 다른 지방보다 우선 공급해 줄 것을 비료공장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1일 500t의 쓰레기를 소각할 수 있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소재 광역소각장(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은 공업용 요소수 부족에 따른 쓰레기 처리난이 우려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1일 평균 478t의 쓰레기를 소각하면서 발생되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 1000ℓ(리터)의 요소수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재고 물량은 2만ℓ다.

환경자원순환센터 관계자는 “11월 말까지 사용할 공업용 요소수는 확보돼 있고, 향후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공개 입찰을 통해 공급 업체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