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硏 이달중 시범노선 공모
태백·횡성·양양 등 9곳 유치전
280억 국비 지원 2025년 첫 운행
속보=강원도가 국내 1호 산악열차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산악관광 수도'를 자부하는 강원도가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산악열차를 반드시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도는 이달 중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산악철도 시험공간(Test-bed) 시범 노선 선정계획 공고와 설명회에 이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에 들어가기로 함에 따라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이번에 추진되는 산악철도는 선로 연장 1㎞, 폭은 4m가량으로, 정거장과 차량정비·검사를 위한 검수고가 함께 건립된다. 2025년 첫 운행이 시작되며 사업비 280억원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철도기술연구원에서 독자 개발한 한국형 열차와 궤도시스템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올 초 철도기술연구원이 사전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강원도 태백·횡성·양양과 함께 경북 포항·영주·울릉, 경남 하동, 전북 남원·순천 등 9개 지자체가 유치 의사(본보 3월25일자 2면 보도)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공모 절차가 시작되면 경쟁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도가 주목하는 부분은 이번 산악열차 설치 목적이 주변 풍경 감상을 특징으로 하는 산악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함이라는 점이다. 뛰어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는 강원도 입장에서는 불리하지 않은 조건이다. 여기에 겨울철 폭설과 결빙에도 운행할 수 있는 궤도시스템이 실증과제에 포함될 것으로 보여 다양한 기후와 환경을 보유한 도의 입장에서는 산악열차 최적지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해 태백시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태백 매봉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강원도 주요 자원인 산을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에 특화된 사업이고 폐광지역 활성화의 명분도 갖췄기 때문이다. 전북 남원과 경남 하동이 강원도의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지만 이들 지역의 대상자가 보전관리지역인 것으로 전해저 아무런 규제가 없는 강원도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곤 강원도 산악관광담당은 "산악관광 1번지라는 상징성 외에도 폐광지역 활성화라는 명분, 다양한 실증환경을 갖췄다는 점 등에서 강원도 태배깅 최적지"라고 밝혔다.
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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