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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신규 확진 80명 돌파… 14일부터 도내 3곳 ‘2단계 격상’

김해 27명·창원 21명 등 80명 감염
지난 9일부터 하루 평균 50명대 발생
1주 하루평균 확진자 2배 넘게 증가

13일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80명을 넘어서면서 ‘4차 대유행’이 본격화 되는 모양새다.

 

연일 계속되는 대규모 확진자 발생에도 경남도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카드’를 수일째 만지작 거리는 사이 경남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 수(일일 브리핑 기준)를 기록한 것이다.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9일 36명 발생 이후 10일 67명, 11일 40명, 12일 51명, 13일 오후 5시까지 88명이 발생해 하루 평균 확진자 50명을 돌파했다.

 

특히 유흥주점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김해시는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3단계 격상 기준(10.8명)을 넘어서 도내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또 최근 창원 확진자 3명과 사천 확진자 1명에게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데다, 도내 전역에서 10~20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비상이다. 그러나 도와 김해시는 현재까지 강화된 1단계(9인 집합금지)를 유지 중이다.

 

도에 따르면 김해시와 양산시는 오늘(14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 거제시도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5인 집합금지)로 격상한다. 현재 도내에서는 통영시와 남해군이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경남도는 시·군협의를 통해 15일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적용할 방침이다.

 

 

 

◇경남 12개 시·군서 80명 추가= 경남도는 12일 오후 5시 이후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80명이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3월 12일(일일 브리핑 기준) 진주 목욕탕발 집단감염으로 확진자 96명이 발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김해시 27명, 창원시 21명, 거제시 10명, 남해군 7명, 진주시 4명, 함안군 3명, 양산시·사천시 각 2명, 밀양시, 통영시·함양군·하동군이 각 1명이다. 이날 김해 유흥주점Ⅱ 관련 확진자가 21명 추가됐다. 14명은 이용자이고, 1명은 종사자, 6명은 접촉자이다. 이들 중 2명은 격리 중 증상발현으로 확진됐다. 이와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77명이 됐다.

 

창원에서는 진해구 역전할머니 맥주 석동점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방역당국이 지난 11일 확진판정을 받은 2명(경남 5448·5476번)이 해당 식당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식당 방문자 대상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날 확진자 7명을 추가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9일 오후 5시 30분부터 10일 오전 4시 30분까지 창원시 진해구소재 ‘역전할머니 맥주 석동점’을 방문한 도민들을 대상으로 신속한 진단검사를 당부했다. 진주에서는 진주 음식점Ⅲ 관련 확진자가 1명 더 늘어 총 23명이 됐다.

 

남해에서는 고등학교 직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2일 최초 확진자(경남 5478번) 발생 후 해당 학교와 교직원 328명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교직원 6명이 추가 확진됐다. 경남 5478번은 수도권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해당 고등학교는 오는 23일로 예정된 방학을 오는 15일부터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거제에서는 초등학생 4명과 어린이집 원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해당 학교와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13일 오후 5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5581명이다. 357명은 입원 중이고, 5205명은 퇴원했고, 19명은 사망자다.

 

 

◇하루 평균 확진자 2배↑= 경남지역 코로나19 일일 평균 확진자 수도 2배 넘게 증가했다. 도는 13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올해 28주차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26.6명(총 186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주차 28.7명 발생 이후 4주 만에 20명 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7주차 12.9명(90명) 대비 2.06배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김해가 58명(31.2%)으로 가장 많았고, 창원 55명(29.6%), 진주 20명(10.8%), 양산 15명(8.1%), 통영 11명(5.9%), 거제 10명(5.4%) 순이었다.

 

확진자 한 명이 주위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1.22를 기록했다. 앞 주의 1.02보다 증가했다. 무증상 감염자수 비율은 37.1%로 앞 주 대비 0.7%P 줄었다.

 

추정 감염경로는 확진자 접촉 비율이 50%로 가장 많았고 집단발생 26.9%, 감염경로 조사 중 17.2%였다.

 

권양근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도 방역당국은 지금의 집단발생 감염이 더 확산될 경우 이전보다 더 큰 규모의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아프면 검사받고 집에 머무르면서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의 개인방역수칙 준수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델타 바이러스 4명 추가 확인= 경남도는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16명에게서 추가로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지난 6일 이후 변이 바이러스 지역사회 유입 감시를 위해 도내 확진자 유전자 분석 결과 지역감염 사례 10명, 해외 입국 사례 6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중 지역감염 개별사례는 10명이다. 영국에서 유래된 ‘알파형’ 변이가 6명이고,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는 4명이다. 특히 감염성이 높은 델타 바이러스는 창원에서 3명, 사천에서 1명에게 확인됐다.

 

해외 입국 사례 6명 중 1명은 알파형, 5명은 델타형 변이다. 현재까지 도내 누적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194명(지역감염 169명, 해외 입국 25명), 집단은 87개로 늘었다. 누적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중 알파형 변이가 175명으로 가장 많고, 델타형 변이 16명,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래 ‘베타형’ 변이 3명 순이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