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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50대 백신예약 중단사태…352만명 중 절반만 확보한 탓

접수 반나절 만에 확보 물량 소진돼
예고없는 중단에 대혼란·항의 빗발
지역배분도 안돼 도내 확보량 미지수

정부가 만 55~59세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절반 수준만 확보한 채 사전접종 예약을 진행해 반나절 만에 예약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더욱이 정부가 지역 배분 없이 전국적으로 일괄 예약을 진행하면서 오는 26~8월 7일 접종이 가능한 경남지역 백신 확보량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12일 0시부터 만 55~59세(1962~1966년 출생자)를 대상으로 오는 26~8월 7일 코로나19 백신접종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그러나 전날(11일) 오후 11시부터 접속자가 몰리면서 사이트가 몇 시간 동안 먹통이 됐고, 이날 오후 3시쯤에는 백신 물량 소진으로 사전예약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정부는 오후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접종 대상자 352만명 중 185만명 분의 백신을 확보한 뒤 예약신청을 받으면서 물량이 조기 마감됐다며, 접종을 못한 대상자들은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사전예약을 다시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사전 통보 없이 갑자기 물량 소진으로 신청을 중단하면서 접종 예약에 실패한 시민들 사이에서 혼란이 일었다. 경남도 방역당국과 지역 병원에는 항의·문의 전화가 쇄도하는 등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창원에 거주하는 정모(58)씨는 “하루빨리 접종을 하고 싶어 자정부터 해당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계속 먹통이다가 오후에 겨우 접속이 이뤄졌는데 벌써 마감됐다는 공지가 떠 당황스러웠다”며 “주변에 지인들도 당연히 이달 안에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A병원 관계자는 “아무런 통보 없이 사전예약이 마감되면서 병원으로 문의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며 “코로나로 불안한 심리가 커져있는 상황에서 정부에서 보다 상세하게 설명하고 안내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사전예약 접수과정에서 지역별 배분 없이 선착순으로 일괄 예약을 받아 도내 접종 대상자들에 대한 일정 수준의 백신 확보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도는 55~59세 접종 대상자를 14만4000여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추진단에서 지역 할당 없이 전국적으로 일괄 사전예약을 받았기 때문에 지역에 대상자들이 얼마나 사전 예약에 성공했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추후 추진단을 통해 현황을 파악해서 예약에 실패한 도민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11일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가 총 101만8529명으로 인구 대비 접종률은 30.7%이고, 접종 예약자 기준 접종률은 99%수준이라고 밝혔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