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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일상이 돌아온다… 경남도민 16만명 백신 2차 접종 완료

요양병원 1년 만에 ‘대면 면회’
직계가족 모임 인원제한 완화
복지관·경로당도 다시 문 열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방역 지침을 완화한 첫날, 경남에서도 2차 접종을 완료한 도민 16만명을 중심으로 일상 회복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1일 경남 일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는 1년 만에 눈물의 대면 면회가 이뤄졌고, 그동안 인원 제한 때문에 한 자리에 모일 수 없던 8인 이상 가족들도 모일 수 있게 됐다. 또 복지관,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도 문을 열었다.

 

 

 

경남도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도내 2차 접종 완료자는 총 16만2375명이다. 요양병원·요양시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취약시설 등 종사자 4만3800명, 75세 이상 어르신 등과 코로나치료병원 종사자 11만8575명이다.

 

정부는 6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방역 지침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우선 요양병원·요양시설의 환자나 면회객 중 한쪽이라도 접종을 완료했다면 대면 면회를 허용하고,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라도 맞은 사람은 직계가족 모임에 인원 제한 없이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오전 김해보훈요양원 입소자인 최봉섭씨는 딸 최선희씨와 15개월 만에 직접 손을 맞잡을 수 있었다. 딸 선희씨는 지난주 정부의 발표를 병원 측으로부터 전해 듣고 보호자 중 가장 먼저 병원에 면회 신청을 했다. 아버지 최봉섭씨는 최근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요양원 관계자는 “아직 병원 내 환자들이 1차 접종만 완료한 상황이라서 예약이 많지는 않지만, 대면 면회에 대한 보호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그동안 비대면 면회를 하면서 아쉬워하던 환자들과 보호자들을 보면서 안타까웠는데, 이제 직접 만날 수 있다니 다행이다”고 말했다.

 

백신을 맞은 뒤 2주가 지난 1차 접종자와 접종 완료자는 현재 8인까지로 제한된 직계가족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된다. 이에 8인 이상 대가족들도 모처럼 한자리에 모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정영구(64)씨는 “2년 가까이 9형제가 한 번에 다 같이 만날 수가 없었는데 접종한 형제자매가 절반 이상이라 올해 추석에는 다 같이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며 “주변에 백신접종을 꺼리던 친구들도 여러 혜택들이 있다는 소식에 서둘러 예약을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1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지난 5월 31일 오후 6시 기준 경남의 60세 이상 74세 이하 접종대상자 61만여명 중 43만2000여명(예약률 70.7%)이 사전예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백신 예약률 68%를 웃도는 수치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