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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단독] 롯데마트 칠성점, 올 연말 끝으로 폐점 공식화

지난 8일 직원들에게 타 지점 배치 전환 통보

 

롯데마트 대구칠성점이 올 연말로 영업을 종료한다. 문을 연지 만 3년 만이다. 이로써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3대 대형마트가 모두 들어서 치열한 각축을 벌였던 대구 북구 칠성·침산동 지역에서 이마트만이 살아남게 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 8일 회사 차원에서 폐점이 확정됨에 따라 칠성점 직원들을 모아놓고 율하점 등 대구지역 다른 지점들로 배치 전환 신청을 받는다고 통보했다"며 "영업은 12월 31일부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롯데 측은 칠성점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 사업계획이 드러난 후에도 "2017년 12월 개점 당시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2032년까지 계약했다"면서 "임차인 입장에서 12년 남은 영업권을 정상적으로 행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오다 결국 폐점을 공식화 한 것이다.

 

롯데마트 칠성점은 대구 북구청과 끈질긴 소송 끝에 어렵게 문을 열었다. 도심 내 대형마트 신설을 제한하는 시의 입장에 배치되는데다 인근 칠성시장, 번개시장 상인들의 반대도 심했던 탓이다. 더구나 매장 운영 콘셉트도 창고형과 마트형을 두고 오락가락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이 탄력을 받으며 갈수록 유통업이 내리막 길을 걷는데다, 인근 마트들과의 치열한 경쟁 등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게 된 것이다.

 

이 부지에는 지난 5월 서울 한 시행사가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겠다며 사업계획승인을 요청했고, 지난 8월28일 교통영향평가가 조건부 수정 의결됐다.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대지면적 9천695㎡에 오피스텔 46가구, 아파트 460가구 등 지하 4층 지상 49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같은 계획에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업부지가 바로 옆 아파트와 몇 미터 남짓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어린이 통학 안전 문제, 생활안전 문제, 조망권과 일조권 문제 등을 제기하며 시에 개발계획 취소 진정서를 접수한 바 있다.

 

한편, 홀로 시장을 독식하게 된 이마트 칠성점은 최근 매장 리뉴얼을 진행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경쟁사들의 잇따른 철수 소식을 접하고 리뉴얼을 하기로 한 것은 아니고 원래 예정돼 있던 작업"이라며 "현재 지하 1층 식품매장만 정상 운영 중이고 1층과 가전 매장 등은 가벽을 막고 리뉴얼 공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