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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부산콘텐츠마켓·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함께 열릴까

 

올해 방송 영상 콘텐츠 거래 마켓인 부산콘텐츠마켓(BCM)과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옛 아시아필름마켓·ACFM)의 공동 개최가 거론되고 있다. ACFM은 10월에, BCM은 11월로 연기되면서 비슷한 성격의 콘텐츠 마켓이 한 달 간격으로 개최되는 부담이 있어서다. 국내에서 유사한 성격의 마켓 역시 하반기 개최될 예정이어서 두 마켓의 공동 개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ACFM 10월, BCM 11월 개최

영상 행사 성격·예산 20억 비슷

원칙엔 동의, 승인 절차 등 논의

성사 땐 세계 주목 시너지 발생

 

■공동 개최 거론 이유

 

먼저 유사한 행사들이 올 하반기에 몰려 있다. 5월 행사인 BCM이 코로나19 사태로 11월 11일로 연기되면서 ACFM(10월 10일부터 13일)과 한 달이라는 시차를 두고 부산에서 열리게 됐다. 국내 다른 방송 콘텐츠 거래 행사도 하반기에 열린다. 지난해 8월 말 서울에서 개최됐던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등이다.

 

BCM과 ACFM은 행사 성격도 유사해졌다. 특히 기존 영화만 대상으로 하던 BIFF 아시아필름마켓이 지난해 처음으로 거래 대상을 방송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로 확장했고 올해는 그 의미를 담아 이름도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으로 바꾸면서다. 두 마켓은 예산 규모도 약 20억 원으로 비슷하다.

 

이 때문에 두 마켓의 공동 개최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부산콘텐츠마켓 황의완 집행위원장은 “ACFM과 BCM이 함께한다는 큰 원칙은 BIFF와 동의한 상황이고 현재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부산시와 문체부 승인 절차가 남아 있고 정부 지원도 필요한 상황이라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김정윤 홍보실장 역시 “BCM과 논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고 전했다.

 

■두 마켓을 공동 개최한다면

 

BCM과 ACFM을 공동으로 개최하면 시너지가 발생할 거라는 관측이 많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가 온라인 영화제나 온라인 마켓 개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칸 영화제는 예년과 같은 형태의 다수가 모이는 오프라인 영화제는 어려울 것이라고 선언했고 세계 최대 규모인 칸 필름마켓은 다음 달 22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 때문에 오는 하반기 부산에서 BIFF와 ACFM, BCM이 오프라인으로 열린다면 올해 세계 영화·영상 관계자가 대면할 수 있는 최초의 행사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렇게만 된다면 BCM이나 ACFM의 인지도는 확실하게 올라갈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영화제나 마켓은 기술상으로 온라인 행사를 할 수 있는데도 오프라인 행사를 고집해 왔다. 그 이유는 바로 미팅, 대면 상영을 통해 숨겨진 작품을 발견하는 일인데, BCM이나 ACFM이 오프라인으로 열린다면 그 장점을 분명하게 보여 줄 수 있다. BCM 황 집행위원장은 “부산에서 무사히 마켓을 개최한다면 K방역을 널리 알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영상위원회는 올해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기간에 아시아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개최하던 링크오브시네아시아 대신 각 지역 촬영지를 알리는 로케이션 마켓을 개최할 예정이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