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부산예술회관이 주최하는 ‘2022 굿바이 송년’ 기획 전시·공연이 오는 14일 부산예술회관1층 로비와 공연장에서 열린다. 부산예총 산하 부산국악협회, 부산무용협회, 부산음악협회 외에 하나장애인작업재활시설에서 함께한다. 전시는 오전 10시~오후 6시 30분, 공연은 오후 7시에 각각 마련된다. ‘이바디예술단’의 꽹과리 합주를 시작으로 국악실내악단 ‘길’과 국악기와 현악기, 드럼 등으로 어우러진 교향관현악단 ‘와락심포니’의 퓨전 국악이 준비된다. 또한 ‘부산플루트앙상블’, ‘성악앙상블’, 피아니스트 윤재웅이 익숙한 명곡과 더불어 연말의 밤에 어울리는 곡들을 선사한다. ‘서지영무용단’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동단결의 마무리 춤판을 예고했다. 부산예술회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될 ‘HappyHana’에선 지역 장애 예술인의 도자기 작품 전시와 판매를 만날 수 있다. 예술체험 프로그램 ‘도자기 마그넷’은 유료로 운영한다. ‘2022 굿바이 송년’은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수창청춘맨숀에서 31일까지 청년미술육성프로젝트 '불안한 관계(uneasy relationship)' 전시가 열린다. 청년미술육성프로젝트는 수창청춘맨숀이 지역의 진입기 청년예술가 및 예비청년예술가의 창작활동을 독려하고, 창작동기를 부여하는 지원 사업이다. 이번 전시에는 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영남대 등 대구권 미술대학 소속 4학년 예비 청년예술가들이 참여한다. 곽명희, 김민유, 김수옥, 김태욱, 김혜진, 박소희, 서건, 안재민, 양준, 이서연, 장유빈, 전민, 최창민 등 13명이다. 신경애 기획자는 전시 제목에 대해 "이 기획의 출발점은 '관계'다. 어떤 분야든지 결국 기존의 미술 질서에 대한 새로운 관계의 문제를 제기한다. 미술에서 관계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토대로, 그 관계가 안정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불안한'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불안은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의 주요한 특징이면서, 전시에 참여하는 예비 청년미술가의 삶에서 뚜렷하게 발견되는 성질"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강요하지 않지만, 은연 중에 작가들이 학교의 대표성을 띠면서 미묘한 긴장이 자연스럽게 발생하고 있다. 그런 긴장이 예비청년예술가 간의 선의의 경쟁을 만들고 잠재력을 끌어
"사진작가의 눈은 소외된 곳의 진실을 찾는 눈이어야 합니다" 30일 지역문화계에 따르면 대전에서 활동중인 이강산 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2022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제 사진상(BIFA)'에 휴먼다큐멘터리 사진집 '여인숙'을 출품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이 작가가 지난 14년간 전국의 전통 여인숙 근처에 달방을 얻어가며 여인숙을 답사하고 그곳을 생존의 거처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밀착 촬영한 성과여서 주목된다. 이강산 작가는 "2007년 포항 구룡포의 매월여인숙을 흑백 필름에 처음 담은 이후 지난 14년간 전국의 전통 여인숙을 직접 답사하며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을 제 프레임 속에 담았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대덕여인숙의 0.8평 남짓한 달방에서 직접 1년 정도 생활하면서 여인숙 사람들을 밀착 촬영했는데, 제가 직접 그들의 삶을 생활해보지 않는 한 사진에 진정성이 담기지 않을 것 같았다"며 "냉난방이 전혀 되지 않는 한 평도 안되는 작은 독방에서 사계절을 견디는 동안 세상이 외면한 최하층민 달방 사람들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생존의 가치를 새삼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 작가는 "이번에 처음 출품한 세계무대에서 큰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
괴테의 시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는 작곡가들이 사랑한 시다. 슈베르트와 차이코프스키는 같은 곡에 멜로디를 얹어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었다. 작곡가들이 하나의 시를 두고 다른 해석으로 선보인 곡들을 만나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한소리회 제 42회 정기연주회 ‘작곡가들이 사랑한 시와 노래’가 오는 10일 오후 3시 광주디엠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의 총감독은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박미애가 맡는다. 이어 소프라노 장희정, 장은녕, 노현숙, 임영란, 이나연, 박정연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장희경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첫 곡과 끝 곡을 한국 가곡으로 노래한다. 먼저 출연진 모두가 김동진, 윤학준의 ‘진달래 꽃’을 노래하며 무대의 막을 열고 슈만과 울프의 ‘봄이다’를 박정연이, ‘그리움을 아는 사람만이’에 붙인 슈베르트와 차이코프스키의 곡을 이현숙이, 이나연 한소리회 회장이 토스티와 구노의 ‘세레나데’를 노래한다. 이어 장은녕이 슈베르츠와 슈트라우스 의 ‘세레나데’를, 노현숙이 베토벤과 에드바르드 그리그의 ‘그대를 사랑해’를 선보인다. 박미애 총감독은 캇치니와 바흐가 작곡한 곡에 구노가 멜로디를 추가한 ‘아베마리아’를 무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이 내년 2월 26일까지 특별전 '깨달은 수행자, 나한: 전라도와 강원도 나한의 만남'을 개최한다. 나한은 부처의 가르침을 듣고 마음을 다해 수행해 아무 괴로움도 없는 최고의 경지에 도달했던 불제자들이다. 이들은 깨달음을 얻은 후에도 열반에 드는 것을 미루고 중생 곁에 머물며 불법을 지키고 모든 사람들이 깨달음에 이룰 수 있도록 보살폈다. 이번 전시에서는 남원 실상사 서진암 나한상 등 총 90점의 나한상을 공개한다. 수행을 통해 완전한 자유에 이른 나한의 다양한 모습을 석조 나한상으로 만날 수 있다. 고려와 조선시대의 강원도와 전라도의 석조 나한상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단단하고 변함없는 재료에 새겨진 나한의 얼굴이 작품의 특징이다. 전시 마지막에는 나한의 깨달음을 주제로 한 미디어 아트 영상도 상영한다. 번뇌를 넘어 깨달음으로 정진했던 수행자를 떠올리며 명상이나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홍진근 관장은 "고독한 수행으로 마침내 자유로워졌지만 다시 중생을 향해 손을 내밀었던 나한과 마주하며 마음의 위안과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 시대가 저물었다. 올해 9월 타계한 전설적인 프랑스 영화감독 장 뤽 고다르 회고전이 부산과 서울, 대구에서 열린다. 프랑스 영화 ‘누벨 바그(Nouvelle Vague·새로운 물결)’ 시대를 이끈 그는 현대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거장이다. 영화문화협동조합 씨네포크와 이모션픽쳐스는 부산에서 ‘아듀 고다르(Adieu Godard) : 장 뤽 고다르 특별 회고전’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달 7일부터 18일까지 롯데시네마 광복 아르떼관에서 감독 대표작 13편을 상영한다. 영화평론가와 교수들이 고다르 영화와 작품 세계를 설명하는 시간도 준비됐다. 회고전은 장 뤽 고다르 감독을 추모하고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열린다. 1960년대 누벨 바그를 이끈 그는 장면을 급격히 전환하는 ‘점프 컷(jump cut)’, 카메라를 손에 들고 찍는 ‘핸드 헬드(handheld)’ 촬영 기법 등으로 기존 관습을 탈피했다. 파격을 선도한 그는 장편 데뷔작 ‘네 멋대로 해라’로 1960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회고전에서는 ‘네 멋대로 해라’와 함께 ‘알파빌’, ‘경멸’, ‘국외자들’, ‘미치광이 피에로’, ‘남성, 여성’, ‘그녀에 대해 알고 있는 두세 가지
지난 10월 출범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대구 달서구 성당동 문화예술회관으로 주요 업무공간을 이전한다. 문예진흥원에 따르면 문예회관에 원장실과 감사실, 경영기획본부, 관광본부가 새롭게 들어선다. 기존 문예회관 관장실을 원장실로 바꾸고, 경영기획본부와 감사실은 1층 식당과 주방을 리모델링해 자리하게 된다. 관광본부는 제2예련관 2층에 사무공간을 마련한다. 문예진흥원은 다음주 중 문예회관, 식당 운영자 등과 조율을 거친 뒤 이같은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빠르면 이달 내로 리모델링에 착수해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인 이전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재 원장실, 경영기획본부 등이 입주한 대구 중구 반월당 인근 소석빌딩 9, 10층은 임대기간이 1년가량 남아, 향후 활용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예진흥원의 문화예술본부 등 일부 부서의 사무공간은 현재 있는 대구예술발전소와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 지하도 내 아트랩범어를 그대로 사용한다. 문예진흥원에 통합된 대구문화재단은 앞서 지난 4월, 기존 사무공간이었던 구 대구상업학교 본관 건물의 노후화로 인한 안전문제가 제기되면서 소석빌딩으로 이전한 바 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전한 지 일년도 채 되지 않아 또 사무공간을 옮기는
대전 신세계갤러리는 내달 2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발달장애인 화가 정은혜 개인전 '내가 그리는 너'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정은혜 작가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다운증후군 쌍둥이 언니이자 그림을 그리는 영희 역을 연기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연기자이기도 하다. 또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영희가 그림 그리는 작가이듯이 2016년부터 사람 얼굴을 그리고 전시를 개최해 온 데뷔 7년 차 작가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채색화와 선묘화, 드로잉 작품 등 정은혜 화가의 대표작 40여 점을 공개할 예정이다. 관람객이 직접 '내가 그리는 너'를 주제로 드로잉을 할 수 있도록 드로잉 체험존도 마련된다. 대전신세계 관계자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시기에 개최되는 '내가 그리는 너', 행복한 미소를 짓게 하는 정은혜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이 모두가 '그리는 너'와 만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나라의 장·단편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국제 영화제가 마련됐다. ‘2022 빛가람국제평화영화제’가 7일부터 9일까지 빛가람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일원에서 열린다. ‘희망의 빛 함께하는 평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폐막작을 포함한 10개국 20여편의 장·단편 영화들을 선보인다. 영화제를 여는 개막작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아 바딤 피얼만 우크라이나 영화감독의 ‘페르시아어 수업’(7일 오후 7시 30분 한전 KDN)이다. 페르시아어를 배우는 독일군 장교와 살기 위해 페르시아어를 가르치는 유대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내 미개봉작으로 오는 15일 극장에서 정식 개봉한다. 또 다른 상영작으로는 영국 출신 감독 켄 로치의 ‘나, 다니엘 브레이크’가 상영된다. 평생을 성실한 목수로 살던 다니엘은 심장병 악화로 일을 계속하지 못하게 돼 실업급여를 받으려 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 그러던 중 두 아이와 함께 런던에서 이주한 케이티를 만나 서로 의지하게 되는 내용이다. 켄 로치의 또 다른 작품 1920년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도 볼 수 있다. 폐막작으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를 탄소 중립 실천으로 지구를 구하자
한국 창작 뮤지컬인 '마리 퀴리'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2 K-뮤지컬 해외플랫폼 쇼케이스 사업인 'K-Musical 로드쇼 in 런던'에 선정된 뮤지컬 '마리 퀴리'는 지난달 21일 웨스트엔드에 위치한 '개츠비 멘션'에서 성공적으로 쇼케이스를 마쳤다. 이번 쇼케이스는 사전 영상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된 웨스트엔드 현지 뮤지컬 배우 10명과 키보드·플루트·바이올린·퍼커션을 포함한 7인조 오케스트라로 구성됐으며, 현지 프로듀서와 관객 등 100여 명이 관람했다. 45분간의 쇼케이스 공연이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작품의 분위기와 규모를 그대로 전달할 수 있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현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출과 음악감독, 드라마터그가 관객들의 정서에 맞춘 작품으로 수정해 이를 선보였다. 연출로는 최근 뮤지컬 '라이드'로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고 오프 웨스트엔드 어워즈에서 여섯 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연출가이자 예술감독 '사라 메도우스'가 함께했다. 보컬리스트이자 음악감독으로 '렌트', '스투피 더 뮤지컬'에 참여한 '엠마 프레이저'가 음악감독을, 뮤지컬 제작사인 'Aria Entert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