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이 처음 마주한 자리에서 ‘미래지향적인 협력’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진행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일본은 공통점이 많은 나라로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격변하는 국제 정세, 통상 환경 속에서 한국과 일본은 이웃 국가이자 공통점이 많은 나라”라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해 나가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들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나에 총리도 “올해는 일한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큰 기념비적인 해다. 그간 구축한 관계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을 위해 유익하다고 저는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무역전쟁으로 대치 중인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은 6개월 만에 화해 무드에 돌입했다. 앞서 이날 부산에서 ‘세기의 담판’을 벌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만남은 6년4개월 만의 대좌로 정상회의는 1시간 40여분간 진행됐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 유예와 합성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 차단 협력에 동의했으며, 그 대신 미국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가 추진된다. 참사 10개월 여만에 여야 합의로 국정조사 요구서가 본회의에 보고되면서 금명간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족의 눈물을 닦아주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더불어민주당 정준호(광주 북구 갑)의원실에 따르면 여야 합의에 따라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에 국정조사 요구서가 보고됐다. 국민의힘이 최근 12·29 여객기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채택한데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수용하면서 참사 발생 10개월 만에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 기반이 마련됐다.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 107명은 ‘12·29 여객기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공동 작성, 본회의에 보고했다. 국회의장은 이에 따라 각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 특위를 구성하거나 관련 상임위원회인 국토교통위원회를 조사위원회로 지정하게 된다. 국정조사 요구서에 따르면 조사 시행위원회는 교섭단체가 2분의 1씩 동수로 위원을 선임하는 특별위원회로 정수는 18인이다. 조사목적은 “참사의 원인과 과정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명백히 밝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코스피가 30일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에 힘입어 4100선마저 돌파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24.80포인트(0.61%) 상승한 4105.95에 개장했다. 이후 코스피는 한때 4138.94까지 치솟으며 장중 역대 최고치(4084.09)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4000선을 처음으로 넘으며 국내 증시의 역사를 새로 쓴 바 있다. 이후 외국인 매도세에 28일 하락 마감했다가, 최근 한미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65포인트(0.18%) 오른 903.24로 개장한 뒤 소폭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패권국가 자리를 두고 다투며 심각한 무역갈등을 빚어온 미국·중국 정상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갈등 완화와 관계 복원을 모색한다. 양측은 고율 관세 및 전략자원 수출통제에서 한 발씩 물러섰으나, 한시·유예적 성격이 강해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약 100분간의 회담을 통해 관세 및 수출통제 등에 대한 문제를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마주 앉은 것은 2019년 G20 정상회의 후 6년 4개월여 만이었다. 미국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이, 중국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왕이 외교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등이 각각 배석했다. 회담 결과 미국은 중국에 부과해 온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기존 20%의 절반인 10%로 인하하기로 했으며 수출이 막힌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중국 판매 문제를 두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앞서 예고한 희토류 수출통제 유예에 동의하고 펜타닐 원료물질 미국 유입 차단에 협력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진행한 약
세계 양대 강국 G2(미국·중국)의 정상이 부산에서 만났다. 세계 경제와 안보의 향배를 가를 미중 정상회담이 30일 부산에서 열리면서 전 세계의 시선이 부산으로 쏠렸다. 회담에서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시행 중인 합성마약 펜타닐 관련 징벌적 세를 기존 20%에서 10%로 낮추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부산 김해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만났다. 두 정상의 만남은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처음이자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4개월여 만이다. 두 정상은 양국 국기가 2개씩 세워진 장소 앞에서 악수한 뒤 양국 고위 각료들과 함께 확대 회담을 개시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중 간 격화돼 온 무역 및 관세 갈등 와중에 열린 만큼 더욱 큰 관심을 불렀다. 우선 두 정상은 모두발언에서 미중 간 관세전쟁 확전 자제 기조를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많은 것들에 합의했으며, 지금 더 많은 것들을 합의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시 주석은 위대한 나라의 위대한 지도자이며, 난 우리가 오랫동안 환상적인 관계를 가질
국내 신항만 배후단지 개발이 민간 주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새만금신항만은 여전히 민자 유치의 벽에 가로막혀 있다. 내년 개항을 앞두고 있지만 새만금국제공항 사업이 법원 제동에 걸리고 이렇다할 민간투자처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전액 국비로 조성된 일부 타지역 신항만들과 비교해 재정지원 불평등의 목소리도 지역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핵심 국정기조가 ‘균형발전’인 만큼, 지역 간 형평성 확보를 위해 정부 재정 지원 등 선 지원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30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해양수산부는 최근 평택·당진항 2-1단계(113만㎡) 항만배후단지 조성을 민간 자본 980억 원을 투입해 완료했다. 이 사업은 해수부가 2015년부터 추진해온 ‘1종 항만 배후단지 민간개발 1호 시범사업’으로, 인근 산업단지와 자동차산업 클러스터를 연계한 복합물류거점 모델이다. 정부는 부산·인천·평택항을 중심으로 국비 지원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민간개발 방식을 확산, 공공개발의 한계를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최근 조성된 목포신항·보령신항·포항영일신항 등 비수도권 신항만의 배후부지는 모두 전액 국비로 추진됐다. 타지역과 달리 새만금
건설경기 불황으로 폐업하는 건설사가 늘어났지만, 신규 업체도 꾸준히 증가해 저가 하도급, 부실 공사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폐업한 도내 건설사는 2022년 58개소, 2023년 79개소, 2024년 92개소, 올해 상반기 36개소에 이른다. 이는 주택 미분양 증가, 원자재·인건비 상승에 따른 시공 비용 폭등, 일감 부족으로 연쇄 폐업이 이어졌다. 그런데 종합건설업체는 지난해 563개소에서 올해 8월 현재 641개소로 14%(78개소) 증가했다. 전문건설업체는 같은 기간 1772개소에서 1804개소로 2%(32개소) 늘어났다. 제주도의회 김기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이도2동갑)은 이날 443회 임시회에서 “폐업이 늘어났지만, 업체 수는 오히려 증가하는 기형적인 현상은 페이퍼컴퍼니(서류상 등록업체)가 난립했기 때문”이라며 “시공능력이 없는 페이퍼컴퍼니는 낙찰 후 일괄 하도급을 주면서 건설시장 질서를 훼손하고 업체의 자립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하도급 공사비 나눠먹기’는 건설업의 고질적인 관행으로, 원사업자가 공사단가를 일방적으로 깎아버리면서 부실 공사로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사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현재 한국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미군사동맹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며 "그것에 기반해 나는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핵추진 잠수함을 바로 여기 훌륭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며 "미국의 조선업은 곧 대대적인 부활(Big Comeback)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이 작년 12월 인수한 필리조선소는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8월 양국 조선산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일환으로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50억달러(7조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승인' 입장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한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디젤 잠수함은 잠항 능력이 떨어져 북한이나 중국 잠수함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 협력 확대와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조선업의 ‘대가’인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다시 조선의 최강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공개적으로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했다. 두 정상은 29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장이 마련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만났다. 두 정상이 마주한 것은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의장대 사열 및 대표단 인사 교환 등 공식 환영식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했다. 상훈법상 무궁화 대훈장은 우리나라 최고 훈장으로, 대통령과 그 배우자 및 우방 원수와 그 배우자 등에게 수여할 수 있다. 이 훈장을 받은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기념하는 의미로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특별 제작된 것이다. 금관 선물은 한반도에서 장기간 평화 시대를 유지한 신라의 역사와 함께 한미가 함께 일궈 나갈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방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11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공개된 중국 신화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시 주석의 국빈 방문과 한국 새 정부와의 첫 정상회담이 "양자 층위에서도 특별한 의의를 갖는다"며 "나는 시진핑 주석과 함께 한중 수교 이후 내외 환경의 격변 상황에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 발전을 지속 추동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양국이 민생 영역 실무 협력을 강화하는 구체적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양국 경제·무역 협력 협상 채널을 확장하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투자 영역 협상의 실무적 진전을 가속해 경제·무역 협력의 새로운 제도적 기초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양국은 산업·공급망 협력을 지속 강화해야 한다고 인정한다"며 "이런 공감을 통해 양국 민중이 실질적 이익을 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관해선 "중국과 한반도 평화·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