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 정상들은 지난 1일 ‘문화창조산업’(Cultural and Creative Industries) 분야 협력에 뜻을 모았다. 이날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참가국 정상 및 대표들은 두 번째 세션 ‘리트리트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APEC 정상 경주선언’을 채택했다. 경주선언은 먼저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기본 틀로 무역·투자, 디지털·혁신, 포용적 성장 등 APEC의 핵심 현안에 대한 주요 논의를 포괄해 담았다. 또한 인공지능(AI)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에 대한 회원들의 공동 인식과 협력 의지를 집약했다. 대통령실은 “경주선언은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21개 회원이 무역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포괄적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APEC 회원들은 연대와 협력정신을 복원하고, 아태지역 경제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갈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경주선언은 ‘문화창조산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인정하고 협력 필요성을
한일 정상이 처음 마주한 자리에서 ‘미래지향적인 협력’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진행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일본은 공통점이 많은 나라로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격변하는 국제 정세, 통상 환경 속에서 한국과 일본은 이웃 국가이자 공통점이 많은 나라”라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해 나가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문제들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나에 총리도 “올해는 일한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큰 기념비적인 해다. 그간 구축한 관계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을 위해 유익하다고 저는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무역전쟁으로 대치 중인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은 6개월 만에 화해 무드에 돌입했다. 앞서 이날 부산에서 ‘세기의 담판’을 벌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만남은 6년4개월 만의 대좌로 정상회의는 1시간 40여분간 진행됐다. 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 유예와 합성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 차단 협력에 동의했으며, 그 대신 미국은
교착 상태였던 한국과 미국간 관세 협상이 29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상호관세를 15%로 유지하고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는 기존 25%보다 낮은 15%로 완화 적용키로 했다. 최대 관건이었던 3천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에 관해선 현금 2천억달러에 조선업에 대한 1천500억달러 투자로 합의를 이뤘다.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에 대해서도 국내 기업 중심으로 추진키로 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29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의 세부 내용에 합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대미 투자와 관련, 연간 투자 상한액을 200억달러로 합의했다. 국내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또 원리금 상환 전까지는 한·미간 수익을 5대5로 배분키로 하되 추후 조정도 가능토록 했다.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해선 최혜국으로 대우키로 하고 항공기 부품·의약품 등엔 관세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쌀, 쇠고기를 포함한 농업 분야의 추가 개방은 막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자동차와 더불어 경기도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는 반도체 관련 관세에 대해선 “대
국내 최대 벚꽃축제 중 하나인 ‘여의도 봄꽃축제’가 탄핵정국과 산불사태 등으로 지연 및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회와 주최 측은 행사 일정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과 겹칠 수 있는 데다, 전국적인 대형 산불로 국가적 재난 상황임을 감안해 통제 및 일정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31일 국회와 영등포구청·재단 등에 따르면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가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5일 동안 여의서로 벚꽃길에서 개최된다. 구청과 재단이 공동 주최해 2005년부터 열리고 있는 봄꽃축제는 넓게 트인 한강을 배경으로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치는 우리나라 대표 봄 축제이자 ‘전국 벚꽃의 성지’로 유명하다. 서울시는 이번 여의도 봄꽃축제가 개화 시기 일 최대 80만명, 관람 예상인원 300만명이 예상됨에 따라 최근 재난안전 현장상황실(재난버스)을 여의도 한강공원에 배치해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축제는 시기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 예정일과 맞물리고, 전국에서 대형 산불로 국가적인 재난 상황을 맞은 만큼, 대폭 취소되거나 지연될 공산이 농후하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선고일이 오는 4일, 11일, 18
민자투자사업으로 1천600억원이 투입된 남양주 덕송~내각고속화도로가 극심한 자금 경색으로 수개월 간 전기요금을 체납해 한국전력으로부터 단전 통보를 받는 사태가 발생했다. 완전 단전 시 통행료 징수불가, 도로폐쇄 등 초유의 사태까지 예고되는 가운데 사업시행자인 DL이앤씨 측의 긴급 요청으로 행정당국이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완전 단전시 초유 사태 예고 시 "사업주와 대책 마련 중" 9일 남양주시와 한국전력공사 구리지사, DL이앤씨 등에 따르면 덕송~내각고속화도로는 남양주시 별내면과 진접읍을 연결하는 자동차전용도로로 지난 2017년 4월 개통됐다. 이 고속화도로는 수익형 민간자본 개발 투자인 비티오(BTO) 방식으로 DL이앤씨의 전신 격인 대림산업과 동양건설산업이 1천617억원을 투입, 2013년 10월 착공해 42개월 간의 공사 끝에 총 연장 4.9㎞, 폭 20m로 건설됐다. 또 덕송리(서별내)와 광전리(동별내) 두 곳에 요금소가 설치됐고, 별내터널과 진접터널 등 2개의 터널이 들어섰다. 현재 주 사업자는 DL이앤씨로 K사가 위탁운영을 맡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개통 후 예상 교통량에 비해 실제 교통량이 현저하게 떨어져 극심한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한 것
남양주시의 하천 정원화 사업을 대표하는 청학밸리리조트가 올해 3년 차를 맞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다. 시는 더욱 쾌적하게 청학밸리리조트를 즐길 수 있도록 오는 6월 개장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 추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2020년 개장 이후 약 2년 동안 17만여 명이 방문하며 남양주 대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한 청학밸리리조트는 '하천의 혁신'(2020년)과 '하천의 변화'(2021년)에 이어 올해에는 '하천과 일상이 함께하는 새롭고 친근한 뉴 업노멀(New Upnormal)'을 모토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두물머리 소정원 조성을 비롯해 가족 단위 여가 생활의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모래사장이 있는 비치를 현재 2개소(1천40㎡)에서 1개소(C구간 720㎡)를 추가로 조성하고, 물놀이장 및 가족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한 수변 스탠드, 대형 그늘막 5개소 등을 새롭게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청학밸리리조트는 연간 1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남양주 대표 관광 명소로 올해에도 많은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개장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불법 점유와 환경 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