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세사기 사태 여파로 인해 10여년 동안 파행을 거듭해 온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동해 망상1지구 개발사업이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망상1지구 국제 복합관광도시 사업을 추진하던 동해이씨티(유)가 이른바 '건축왕'으로 불리며 조직적인 전세사기 혐의로 구속된 남모(62·구속중)씨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기 때문이다. 망상1지구의 동해이씨티 소유 토지 231필지는 경매 절차가 진행 중이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동자청)은 망상1지구 사업시행자 교체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새로운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기까지는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해이씨티 사업 제동=동해이씨티는 S건설을 운영하던 남씨가 2017년 8월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설립 후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다 무산된 동해시 망상동 토지 175만㎡를 경매를 통해 확보, 망상1지구 개발사업시행자 지정요건인 사업부지의 50% 이상을 손에 넣었다. 동자청은 2018년 11월 340만㎡ 부지에 민자 6,674억원을 들여 국제복합관광도시를 조성하는 망상1지구 사업 시행자로 동해이씨티를 선정했다. 회사측은 2021년 8월 필리핀 재계 13위권의 기업과 2025년까지 4년간 1억달러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
【동해】지난 23일부터 동해웰빙레포츠타운에서 열린 제35회 동해무릉제가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열린 이번 무릉제는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졌던 23일 초저녁 부터 많은 인파가 몰리는 등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 행사장 내 위치한 음식점들도 북새통을 이루면서 준비된 재료가 일찌감치 소진됐고 뒤늦게 방문한 손님들은 자리가 없어 돌려보낼 정도로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개막공연 이외에도 국악·무용·문인·미술·사진·연극·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전시, 부대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져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시민 소통과 화합행사로 빛났다. 개막일에 앞서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전야제 행사로 묵호항 방파제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던 불꽃놀이 행사는 아름다운 동해바다와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으면서 감동과 추억을 선사했다. 시민 대화합의 퍼포먼스인 수륙재 퍼레이드는 10개 동 및 기관· 단체 등 2,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전통과 현대를 잇고 시민 대화합의 장을 연출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한껏 북돋우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동해사랑 영수증 투어, 플리마켓, 먹거리포차, 놀이시설, 야시장 등
속초 '영랑호수윗길' 이 개통 석달을 앞두고 방문객 20만명을 돌파했다. 속초시는 지난 해 11월 11일 개통한 영랑호수윗길 방문객 집계 결과 지난 6일 2,317명이 방문하며 개통 87일만에 20만 63명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속초시가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치한 영랑호수윗길은 관광객의 호응 속에 설 연휴기간인 지난 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5일간 2만3,371명이 방문하는 등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중 하나로 준공된 영랑호수윗길은 연중무휴.무료로 운영되며,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7시~밤 9시까지 개방되고 있다. 속초=정익기기자
청정 강원도 이미지 훼손 방지 위해 日 원전오염수 해양 방출 적극 대응 속초항 방파제 확장·크루즈 유치 등 국제 항만 도약·크루즈 산업 재건 최근 강원 동해안권은 매력적 청정지역 이미지와 힐링의 최적지로 부상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이점을 살리고 지역 문화와 자원을 활용해 세계화 전략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지역경제의 침체기도 장기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변화에 잘 대처한 분야는 오히려 획기적으로 성장한 사례도 볼 수 있었다. 포스트 코로나를 넘어 위드 코로나 시대로의 변화에 적응해 가듯이 우리 강원 동해안권도 급변하는 세계적 변화 속에 지속 발전 가능 여건을 스스로 만들고 존재감 있게 우뚝 설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무한 경쟁 시대에 변화와 도전은 도약의 촉매이자 생존 전략이다.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아이디어 접목으로 매력 있는 브랜드 파워를 키워야 한다. 수도권 인구의 동해안권 유입 정책과 더불어 초광역 국토 다극화 체제 전환에 대비한 차별화된 ‘강원형 특별광역권(강소메가시티) 기본구상'에는 인구 유입을 근간으로 우리 동해안권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속에
준공·착공 예정 아파트·생숙시설 등 23개 단지 78개동 도심 극심한 교통 혼잡 우려…화재 진압 어려움도 커 속초시 “조례 제정 등 노력에도 지자체 권한에 한계” 땅값 상승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서울 강남과 어깨를 겨루고 있는 ‘핫한 부동산 도시' 속초가 고층 건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바닷가와 청초호 주변을 중심으로 고층 건물이 우후죽순 들어서 도심과 하늘, 바다를 아우르는 스카이라인은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30층 이상만 1,800세대=2일 속초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준공됐거나 공사 중 또는 착공 예정인 25층 이상 건물은 모두 23개 단지 78개동으로 아파트 8,197세대, 오피스텔 324실, 생활형 숙박시설 2,450실 등이다. 이 가운데 현행 건축법상 ‘고층 건물'에 해당하는 30층 이상 건물만 아파트 5개 단지 12개동 1,862세대(35~43층·최고 높이 138m)와 주상복합시설 3개 단지 4개동(공동주택 674세대·오피스텔 148실, 31~36층·최고 높이 108.7m)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고층 건물 건립 러시 현상은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가 개통돼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청정도시 이미지가 부상하면서 부
설악산 자생 멸종위기식물 등 123종5만여본 연중무휴 언택트 관광지 청정자연속 힐링 속초 설악산 자생식물원에 가면 설악산을 만날 수 있다. 설악산 자생식물원은 자연의 보고인 설악산을 축약해 놓은 자연생태학습장이다. 이곳에는 설악산에 자생하는 멸종희귀식물부터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야생화까지 총 123종 5만여본이 식재돼 있다. 도심에서, 일상에서 벗어나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명상하기 좋은 곳이다. 주차장이 무료로 운영되는 데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오전 9시~오후 6시 연중 무휴로 상시 개방하는 곳이라 언제든 부담 없이 들러 자연이 주는 힐링을 경험하며 쉽게 만나기 어려운 야생화와 식물들 속에서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언택트 관광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생식물원에는 다양한 야생화가 꽃을 피우는 수생식물원과 희귀한 식물이 자라는 암석원, 가볍게 걷기 좋은 자연탐방로와 산책로 등이 마련돼 있다. 4만3,698㎡ 부지에 총 123종 5만여본의 수목 및 초본류가 식재돼 있어 힐링이 필요한 방문객에게 청정한 자연 속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9일 오전 11시 26분께 양양군 수산항 동방 8km 해상에서 승선원 3명이 탄 3톤급 연안통발어선이 전복됐으나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속초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51분께 사고 해역 인근 군부대로부터 어선 전복 추정 통보를 받고 경비함정, 구조대, 항공대 등을 급파해 승선원 3명을 모두 구조했으나 이 중 1명은 의식이 없어 119에 인계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기관실이 침수됐다는 선원의 말에 따라 어선이 전복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속초=정익기기자
속초해양경찰서는 12월까지 개장되는 동해안 최북단 황금어장인 저도어장이 11일 오전 6시 첫 조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저도어장은 이날 오전 5시부터 속초해경 경비함정의 입어점호를 시작으로 오전 6시 입어신호와 함께 일제히 줄지어 저도어장으로 진입했다. 주말인 관계로 고성군 선적 자망어선 30척만 첫 입어를 했으며 연승어선은 입어하지 않았다. 속초해양경찰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돼 있던 강원도 수산업 경기와 어업인의 생활고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해군, 고성군 등 관계 기관들이 총출동해 철통 경비를 유지한 가운데 긴장 속에 개장했으며, 사고 없이 첫 날 조업을 무사히 마쳤다고 설명했다. 속초해양경찰서 관계자는 “동해안 최북단 어장인만큼 월선 및 피랍 방지를 위해 해상경비를 강화해 우리 어선과 어민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저도어장 입어 어업인들은 개장기간 조업질서를 잘 지켜 한 건의 사고 없이 조업을 마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속초=정익기기자igjung@kwnews.co.kr
매일 밤 45초에 4번씩 35km 떨어진 바다까지 불빛 비춰 건립 당시 '등명기' 현재까지 사용 렌즈 직경만 무려 1m '웅장' 전망대 경관 '속초 8경' 중 제1경 꼽혀 인생의 망망대해 바라보는 듯…마음이 '출렁' 뒤돌아서면 설악산이 흘러 들어와 황홀 “섬과 섬 사이에도 등대가 있고 등대 없는 섬은 사람보다 외롭다.” -김춘추의 시 '등대' 중에서. 코로나19라는 괴물(?)로 인해 섬과 섬 사이에서 외로움을 달래줄 등대 같은 존재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없어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방에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나는 봄을 맞이하고도 편하게 마스크를 벗고 꽃향기를 제대로 맡아 보기 힘든 요즘, 등대에 올라 망망대해(茫茫大海)를 바라보며 등대를,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1957년 처음 불을 밝힌 '속초등대'는 매일 밤 45초에 4번씩 35㎞ 떨어진 바다까지 불빛을 비추며 뱃길을 안내해 주고 있다. 또 안개가 끼거나 폭우가 쏟아질 때에는 45초에 한 번씩 소리를 울려 동해안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등대 불을 밝히는 등명기는 속초등대 건립 당시부터 설치돼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데, 렌즈 직경만 무려 1m에 달할 정도로 웅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