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임인년(壬寅年)’이다. 육십갑자의 서른아홉 번째 해에 해당한다. 천간(天干)인 임(壬)은 검은색을 상징하고 지지(地支)인 인(寅)은 호랑이를 뜻한다. 따라서 임인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라고 할 수 있다. 십이지의 호랑이는 방위상으로는 동북 방향, 시간상 오전 3시에서 5시, 달로는 음력 1월을 지키는 신이다.호랑이는 우는 아이를 뚝 그치게 하는 위엄과 담배 피우던 시절을 더듬는 친근함을 동시에 지닌 영물로, 조선 명종 때의 풍수지리학자 남사고는 ‘동해산수비록’에서 한반도를 가리켜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모양새라고 해, 호랑이는 대한민국 그 자체를 상징한다. 또 호랑이는 ‘단군신화’에서부터 88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까지 줄곧 우리 민족과 함께해 왔다. 호랑이는 공포의 대상인 동시에 경외의 대상이었다. 예부터 호랑이는 흔히 용맹하고, 기백이 뛰어나며, 인간을 수호하고, 권선징악을 판별하는 신통력 있는 영물로 인식되어 왔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집안으로 들어오는 현관이나 대문 등에 호랑이가 그려진 ‘문배도’를 붙여 잡귀와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했다. 입춘날 대문 앞에 ‘범 호(虎)’ 자를 크게 써서 붙이
합창으로 듣는 크리스마스 캐럴, 스타 소리꾼의 신명나는 국악 무대, 발레로 만나는 크리스마스 동화… 음악과 함께 올 한 해를 돌아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고자 광주시립예술단체가 판소리, 민요, 합창, 발레 등 다채로운 송년 무대를 준비했다. 광주시립창극단은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송년 국악한마당’을 통해 2021년의 대미를 장식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자리를 펼친다. 이번 공연은 창극단 대표 레퍼토리를 엄선한 공연으로 판소리와 민요, 한국무용, 타악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예술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공연은 고정되지 않는 선율이 특징인 ‘허튼 시나위’로 시작하며 이어 경고(작은 장고)를 한 손에 들고 추는 ‘경고무’를 선보인다. 또 판소리 ‘춘향가’ 중 ‘갈까부다, 신연맞이’, 단막창극 ‘십장가’와 남도민요 ‘육자배기’, ‘남원산성’,‘판굿’, ‘버꾸·진도북춤’도 펼쳐진다. 광주시립합창단은 따뜻하고 유쾌한 겨울 음악회를 마련했다. ‘올 겨울엔 뭐니뭐니해도’ 공연이 14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공연은 ‘겨울에 만나는’, ‘슬슬 몸풀기 시작한 산타’, ‘따스하고, 신비하고’, ‘Han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문화도시’, ‘예술관광도시’ 등은 광주를 일컫는 말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동근대역사문화마을 등은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자원이며, 프린지페스티벌, 국악상설공연 등 광주만의 특성을 담은 다양한 축제도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규모 국제 미술 행사인 제 13회 광주비엔날레가 열렸으며, 오는 9월에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최를 앞두고 있다. 올해 광주시는 광주를 ‘예술 여행 대표도시’로 선포하고 예술여행도시 광주 여행 붐 조성을 위한 닻을 올렸다. 이를 위해 지역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기획자, 예술가 그리고 관광 및 문화예술 분야의 기획자를 꿈꾸는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21 예술여행학교’는 예술관광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예술여행 시민주도과정’과 ‘예술여행 기획자 양성과정’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11월까지 기초교육, 심화교육, 맞춤형 멘토링, 헤커톤 등을 실시한다. ‘예술여행 시민주도과정’은 지역의 예술자원, 역사 및 스토리, 관광지에 대한 기초적 이해를 기르는 교양 과정으로 9회 진행된다. 현장가이드, 문화관광해설사를 비롯해 예술여행에 대해 관심있는 모든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며, 관광객 눈높이
봄 기운이 완연한 요즘, 전통문화관으로 주말 나들이를 가보는 것은 어떨까.전통문화관이 토요상설공연, 융·복합 전통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을 준비했다.먼저, 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 ‘방성춘과 함께하는 소리동행’이 오는 24일 오후 3시 전통문화관 서석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16호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 방성춘과 제자들이 꾸미는 무대다.공연은 ‘적벽가’ 중 ‘군사설움타령 대목’과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으로 시작하며, 이어 ‘수궁가’ 중 ‘범 내려오는 대목’, 단가 ‘사철가’등과 ‘흥보가’ 중 ‘돈타령’부터 ‘박 타는 대목’까지를 들려준다. 무대에는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16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 송혜원과 전수자 오현기가 오르며 고수는 정인성이 맡는다.융·복합 전통문화예술 프로그램 2021 무등풍류 뎐 삼월삼짇 이야기 ‘어서오소 전통의 꽃놀이더라’는 오는 25일 오후 1시부터 전통문화관에서 열린다. 이 프로그램은 ‘삼짇날 노란빛 물결’ 나비 조형물 야외 전시, 삼월삼짇 이야기, ‘화전’ 모양 수세미 나눔, ‘소포걸군농악 한마당’ 공연 등으로 꾸며진다.‘삼짇날 노란빛 물결’ 나비 조형물 야외 전시는 전통문화관 솟을대문 주변과 도로
지난 14일 광주시립교향악단 홍석원(39) 상임지휘자 인터뷰를 위해 광주문화예술회관을 찾았다. 이날 인터뷰에 앞서 지난 9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2021 교향악축제 프리뷰 공연에서 그의 모습을 먼저 봤던 터라 공연에서의 예리한 눈빛, 섬세하면서 역동적인 모습을 생각했지만 그 반대였다. 큰 키에 서글서글한 눈매, 잔잔한 미소를 띤 그의 모습은 왠지 친근하게 다가왔다. 광주시립교향악단 제13대 홍석원 상임지휘자가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했다. 임기는 2년이며, 연 10회 이상 연주회를 진행하게 된다. 홍 지휘자와 광주시향과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여름 객원지휘를 통해 광주시향과 호흡을 맞췄지만 코로나 19로 공연이 무산되면서 이들의 만남은 연습으로 끝이 났다. 홍 지휘자는 “지난해 객원지휘자로 와서 연습까지 했지만 공연을 무대에 올리지 못해 너무나 아쉬웠죠. 올해 상임지휘자로 오게 돼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단원들과 만났을 때보다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아요. 좀더 집중하는 분위기이고, 서로 잘해보자는 의지가 한층 더 느껴지는 듯 합니다. 특히 광주시향은 무언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애절함, 혼이 담긴 소리를 갖고
국립남도국악원(원장 명현·이하 국악원)은 1일 가수 송가인과 함께 국립남도국악원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SNS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국악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이번 SNS 홍보영상은 일반인들에게 국립남도국악원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됐으며, 공연장과 연수관, 숙박동 등 시설 전반과 운영사업, 청소년 직업체험에 유익한 국악원 사람들 등 총 3편의 영상으로 구성됐다. 젊은 세대를 아우르는 창의적인 콘셉트에 진도 출신 송가인이 출연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국악원은 국악연수를 희망하는 외국인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외국어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영어·일본어·중국어는 물론, 국악 연수 수요가 많은 지역에 제공하기 위해 러시아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 등 총 7개의 외국어가 자막으로 제공된다.아울러 홍보영상 제작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8일부터 26일까지 국악원 유튜브 채널에서 홍보영상 3편을 시청한 후 ‘좋아요’와 구독을 하고 국악원 누리집 국민마당 이벤트 참여란에 후기를 작성하면 선정을 통해 에어팟 프로 등 다양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