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동서단절 100년’을 해결할 사업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경부선 철도 지하화에 난항이 거듭되고 있다. 당초 부산시와 여권은 경부선 지하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예산 확보 과정 등에서 연달아 ‘높은 벽’에 부딪혀 '전략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부산시 신청 기본계획 용역비 사타 요건 충족 안 돼 불발 우려 올 초 뉴딜 사업 선정에도 실패 ‘부산 대개조’ 추진 동력 잃을 판 與·박 시장 안일한 대응 ‘도마에’ 〈부산일보〉가 8일 확보한 부산시의 ‘2022년 최대 국비확보를 위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질의서’에 따르면 부산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경부선 철도시설 효율화 사업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비 30억 원 신규 반영을 요청했다. 올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에 경부선 지하화 사업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비 확보 가능성엔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된다. 올해 8월 완료된 시 자체 경부선 지하화 사업타당성 용역 결과 예상보다 낮은 수치가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 핵심 관계자는 ‘앞선 용역에서 사업성이 낮게 나와 추가 용역을 실시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이번에 용역비가 확보된다면 사업성을 맞출 민자유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암이 재발해 향년 71세로 14일 별세했다. 충남 청양 출신인 이 전 총리는 1950년생으로 1974년 행정고시(15회)에 합격해 경제기획원(기획재정부 전신) 사무관으로 일하다 경찰로 옮겨 최연소 경찰서장(31세), 최연소 경무관(39세) 기록을 세웠다. 이후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2월 총리직에 올랐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국토연구원이 부산·경남 시·군·구 34곳 가운데 32%인 11곳을 지방소멸 위기지역으로 지정을 제안했다. 인구 비율을 통한 단순 계산이 아닌 지역 재정자립도나 인구감소지속성 등 입체적인 분석을 통해 내린 결과여서 정부가 지방소멸 문제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국 74곳 ‘위기지역’ 지정 제안 부산·경남 3곳 중 1곳꼴 해당 인구 수도권 유출 주요 원인 지적 범정부 차원 문제 해결 목소리 〈부산일보〉가 이날 국민의힘 서범수(울산 울주) 의원을 통해 단독 입수한 ‘지방소멸 대응 대책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국토연구원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울산광역시, 세종특별시, 제주특별자치도를 제외한 나머지 11개 지역 시·군·구 중 지방소멸 위험 지역 36곳과 우려 지역 38곳을 분류했다. 부산의 경우 소멸 위험과 우려 지역 1곳씩 모두 2곳, 경남의 경우 위험 지역 5곳과 우려 4곳 등 총 9곳이다. 더불어 △경북 15곳(위험 6곳, 우려 9곳) △전남 14곳(위험 8곳, 우려 6곳) △전북 11곳(위험 4곳, 우려 7곳) 등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구체적인 지명을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해 7월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비수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홍준표 의원은 31일 당 경선준비위원회의 경선룰을 재검토하겠다는 정홍원 대선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을 향해 “당 기구인 경준위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지 않겠다고 결정하고 최고위원회에서도 추인했다”며 “정치의 기본원칙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직격했다. 홍 의원은 이날 <부산일보>와 단독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대선 경선을 앞두고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둘러싼 논쟁이 격화하는 데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대선이나 큰 선거에서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본 일도 없고 넣게 되면 ‘골목대장’을 뽑는 것”이라며 “더 이상 논쟁거리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 꾸려진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이 같은 결정을 무효화하고 역선택 방지 조항을 시비 건다는 것은 특정 후보들의 농간에 불과하다”고 재차 비판했다. 그는 다만 유승민 전 의원 측이 정 위원장의 ‘편향성’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는 것과 달리 “정 위원장은 합리적인 분”이라고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쪽으로 룰을 수정한다는) 판단은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역선택 방지 조항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한 데 대해서는
여야 원내대표는 29일 언론중재법 개정안 본회의 상정을 하루 앞두고 담판에 나섰지만 결렬됐다. 양당은 30일 다시 만나 최종 협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입장이 좁혀질지는 미지수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1시간 30분가량 만나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여당이 추진해온 여러 법안의 문제점에 관해 야당 입장을 충분히 설명드렸다”며 “야당이 핵심적으로 문제 삼는 조항이 뭔지 충분하게 의견을 피력했고 아직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언론중재법) 상정 여부에 대해 내일 오후 4시 최종적으로 의논한다고 보면 된다”면서도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수정할 수 있는 전원위원회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민주당이 고의·중과실 추정과 5배 징벌적 손해배상 등 핵심 조항을 수정할 가능성은 낮다. 민주당은 본회의 당일 3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고 당 내부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야권은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에 대한 반발을 이어갔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민주당 인사들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도로’이자 지난해 부산시 7개 민자도로 중 통행료 수입이 가장 많았던 거가대교(부산일보 5월 20일 자 1면 등 보도)의 통행요금을 올해 하반기 중 시범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이 추진돼 주목된다. 이를 통해 요금 인하에 따른 통행량 증가 효과가 확인될 경우 부산과 경남의 ‘적정 요금’ 재산정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 검토 지시 통행량 증가 효과 입증 땐 ‘적정 요금’ 재산정에 탄력 박형준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서일준(경남 거제) 의원은 지난 28일 부산시청에서 만나 올해 하반기 중 거가대교 주말·공휴일·연휴 통행료 인하를 시범 실시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서 의원 측이 31일 밝혔다. 이날 만남은 서 의원 제안으로 이뤄졌다. 두 사람은 거가대로를 국도로 승격해 거가대교 통행요금을 일단 고속도로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박 시장은 이날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서 의원의 제안을 듣고, 담당 부서에 검토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거가대교 요금인하 시범실시는 답보 상태인 통행요금 ‘재구조화’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방안이다. 앞서 감사원은 2011년 거가대교 통행료 산정에 대한 감사에서 거가대교의 요금
6·1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일보〉가 27일 민선 7기 임기 동안 각종 언론에서 부산·울산·경남(PK)과 관련해 쏟아낸 기사들을 분석한 결과, 부동산과 일자리 문제가 내년 선거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르게 될 전망이다. 〈부산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제공하는 빅카인즈 시스템을 활용해 민선 7기 임기 시작일인 2018년 7월 1일부터 4년여 동안의 PK 지역 관련 기사들을 분석했다. 부산에서는 부동산 관련 기사들이 집중적으로 생산됐다. 16개 구·군 중 △해운대구 △남구 △수영구 △동래구 △강서구 △부산진구 △연제구 등 7곳과 관련된 기사들에서 ‘조정대상지역’ ‘고분양가관리’ ‘아파트 가격’ 등 부동산 관련 어휘가 상위 28개 연관어에 올랐다. 부동산 가격에 대한 관심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다. 반면 서부산과 원도심에서는 ‘취약계층’과 ‘일자리’ 등의 연관어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경남의 경우 기반 산업인 제조업 상황이 악화된 까닭에 일자리 관련 단어들이 주요 연관어로 등장했다. 조선업 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은 통영과 거제에서는 ‘조선소’ ‘조선업 침체’ 등이, 창원은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 온 ‘GM공장’이 등장했다.
부산 핵심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경부선 지하화’가 국가 추진사업으로 확정됐다. 여당과 정부가 '한국형 지역균형뉴딜 사업'에 경부선 지하화를 포함하기로 최근 합의해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부선 지하화 사업이 국가 추진사업으로 확정되면서 당초 필수 관문이었던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등의 행정 절차도 생략돼 사업 추진 확정과 동시에 가속도도 붙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K-뉴딜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광재 의원은 14일 김영춘 부산시장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직후 <부산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주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 등과 (경부선 지하화 사업을 지역균형뉴딜에 포함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마쳤다”며 “지역균형뉴딜 사업에 반영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종 조율 단계만 남은 상황”이라며 “오는 17일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을 비롯해 지도부가 부산을 찾아 최종 결과를 시민들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형 지역균형뉴딜’에 포함 與 이광재 “정부와 사실상 합의” 올 추경에 관련 예산 반영 전망 당 지도부 17일 부산서 결과 보고 예타 면제 등 사업 동력 ‘가속도’ 이 의원을 비롯해 김 직무대행과 전재수
부산 북항재개발 지구와 문현금융단지를 잇는 핵심 요지를 차지한 미군 55보급창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야구장과 호텔 등을 지어 스포츠와 관광 산업을 결합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드는 구상이 집권 여당 차원에서 제안됐다. 與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2차 부산 정책 엑스포서 제안 “스포츠·호텔 복합 단지 개발”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부산시당은 18일 시당 대회의실에서 ‘2차 2021 전국순회 정책엑스포 in 부산’을 개최한다. 지난달 21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정책엑스포는 ‘부산 문화콘텐츠·관광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민주당 K뉴딜위원회 총괄본부장인 이광재 의원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다만 이 의원은 상임위 일정으로 인해 현장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으로 대체한다. 이 의원은 ‘구도(球都)’ 부산의 새로운 관광산업 콘텐츠로 야구장과 호텔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제안할 예정이다. 미국 애틀랜타의 ‘배터리 애틀랜타’를 모델로 하는 이 계획은 동구 범일동 미 55보급창을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스포츠·문화·관광 복합 시설 단지를 새롭게 개발하는 것이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28일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한 ‘비전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PT)’ 발표를 시작으로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 레이스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6명의 예비후보들은 시민 앞에 서는 첫 공식 일정에서 각각의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전략을 취하면서 부산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다만 실시간 스트리밍 참여 저조로 흥행에 성공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는 내부 비판이 나왔다. 옷차림·소품부터 개성 드러내 6명 중 5명 ‘가덕신공항’ 언급 유튜브 시청자 최대 600명 시민 대상 흥행몰이엔 실패 ■태블릿PC부터 빨간 점퍼까지 이날 PT 발표는 전성하 이진복 박민식 박형준 이언주 박성훈 예비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PT 시간은 후보자 영상 1분 30초를 비롯해 후보자 발표 7분, 무대 등장과 퇴장 1분 30초로 총 10분이 주어졌다. 행사 시작 전부터 후보들은 준비한 대본을 숙지하거나 무대를 둘러보며 발표 준비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후보들은 PT를 통해 부각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복장부터 소품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였다. 경제 전문가이자 젊은 시장을 주창하는 박성훈 예비후보는 이날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청바지에 검은색 폴라티, 재킷 차림으로 캐주얼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