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단독] 우키시마호 희생자 12구 영락공원 방치 확인
수십 년이 넘도록 부산 영락공원에 유골로 방치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희생자(부산일보 2022년 8월 12일 자 1면 등 보도) 가운데 ‘우키시마호’ 참극의 피해자가 다수 확인됐다. 1970년대 국내 반환 이후 뿔뿔이 흩어졌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유골의 봉안 현황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일보〉와 〈서일본신문〉이 한·일 합동 취재를 통해 국가가 손을 놓고 있던 희생자 유골을 찾아낸 것이다. 우키시마호는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한국인 강제 노역자와 그 가족 등을 태우고 일본 아오모리현 오미나토항에서 출항한 ‘1호 귀국선’이었다. 당초 목적지는 부산항이었으나, 뱃머리를 돌려 교토 마이즈루만으로 향했고 이후 갑작스러운 폭발과 함께 침몰했다. 당시 승선자는 8000여 명, 사망자는 최소 5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일보〉와 〈서일본신문〉 취재진은 최근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 지하 무연고자실에 보관된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 194구 중 최소 12구가 우키시마호 침몰 피해자임을 확인했다. 〈서일본신문〉이 입수한 옛 오미나토 해군시설부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과 영락공원의 명단을 대조한 결과다. 일본 후쿠오카에 본사를 둔 〈서일본신문〉은 〈부산일보〉
- 이승훈·히라바루 나오코(서일본신문) 기자
- 2023-02-03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