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방미 첫 일정으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을 접견했다. 22일(현지시간) 핑크 회장은 "한국이 아시아 지역의 'AI 수도'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자본을 연계해 적극적인 협력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접견에서 양측은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인공지능) 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대규모 투자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에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며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내자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핑크 회장을 한국으로 초대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접견을 계기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블랙록은 AI 산업의 글로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국내 AI 및 재생에너지와 관련한 인프라 협력을 논의하고, 한국 내에서 급격히 늘어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적 접근법을 함께 모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한국 내 '아태 AI 허브' 구축에 협력하고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기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 센터를 한국에 두는 방안을 협의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간 관세 문제를 가능한 한 조속히 해결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22일(한국시간) 이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대한 상업적 타당성 보장 문제로 양국간 이견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간) 통화 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3천500억달러를 인출해 전액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달 초 미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해 벌인 이민 단속과 관련해선, 이번 사안으로 굳건한 한미 동맹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단속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가 아닌 과도한 사법 당국의 판단에 따른 결과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국은 방위비를 늘릴 계획이라며 안보와 관련해 미국과 큰 이견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이날 보도된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 해법과 관련, 북핵 동결이 "임시적 비상조치"로서 "실행 가능하고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316명이 탄 전세기가 11일(현지시간) 오전 11시38분 미국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후 3시 인천공항에 착륙할 전망이다. 구금된 한국인은 총 317명(남성 307명·여성 10명)이었는데 이 중 1명은 '자진 출국' 대신 잔류를 선택했다.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일본 3명·인도네시아 1명)까지 포함해 330명이 한국으로 돌아간다. 일반 탑승객과 달리 이들은 화물 청사에서 별도 신원 확인과 탑승권 교부 등 출국 절차를 거쳐 전세기에 올랐다. 사태 수습차 방미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등도 전세기에 탔다. 박 차관은 전세기 탑승 전 "무사히 돌아오실 수 있도록 여러 분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동안 직원분들께서 잘 견디고, 잘 버텨주셔서 감사하다"며 "그동안 많이 걱정했고 직원분들 가족들도 (석방을) 얼마나 기다리셨을까 하는 생각에, 잘 해결돼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 당국이 불법 체류 및
미국이 구금시설에서 귀국 전세기가 대기 중인 공항까지 호송하는 과정에서 수갑 등을 채우는 것에서 내부 이견을 보였다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 당국의 엄격한 호송 규정에도 우리가 강력히 요청한 대로 수갑 등의 신체적 속박 없이 구금 시설에서 공항으로 호송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주미대사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구금된 한국인이 애초 이날 출발하려다 돌연 연기된 '미국 측의 사정'이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면담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의 귀국 절차가 늦어지게 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들의 귀국 대신 미국에 계속 남을 것을 권했기 때문이란 의미다. 이 관계자는 "오늘 오전 조 장관이 루비오 장관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미국 측 사정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이 '구금된 한국 국민이 모두 숙련된 인력이니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서 계속 일하면서 미국의 인력을 교육·훈련 시키는 방안과, 아니면 귀국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의 입장을 알기 위해 귀국 절차를 일단 중단하라 지시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일 전용열차로 출발했다. 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번 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은 최선희 외무상을 비롯한 당 및 정부의 지도간부들이 수행한다고 밝혔다. 배우자인 리설주나 딸 주애의 동행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해외 방문을 출발 직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을 태운 열차는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압록강 철교를 이용해 국경을 건넌 뒤 2일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대북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1일 오후 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연합뉴스에 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행사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50% 선마저 붕괴되면서 40%대 후반으로 내려갔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민심은 반영되지 않았다. 28일 '미디어토마토 17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8.3%가 긍정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38.3%, '대체로 잘하고 있다' 10.0%)를 내놨다. 부정 평가는 48.8%('매우 잘못하고 있다' 37.1%,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1.7%)였습니다. 이 밖에 '잘 모르겠다' 3.0%로 조사됐다. 2주 전과 비교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2.8%에서 48.3%로 4.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41.8%에서 48.8%로 7.0%포인트 크게 상승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40·5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 절반 이상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특히 젊은 층인 20·30대의 부정 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20대 긍정 34.9% 대 부정 59.2%, 30대 긍정 41.1% 대 부정 57.6%였으며, 60대 긍정 42.1% 대 부정 56.3%, 70세 이상 긍정 42.3%
이재명 대통령은 북핵 정책과 관련해 "1단계는 핵과 미사일에 대한 동결, 2단계는 축소, 3단계는 비핵화"라고 말했다. 21일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간 질의응답 내용을 요약본 형태로 배포했다. 요약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미북 대화가 북핵을 용인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질문에 "(정부의) 정책적 방향은 한반도 비핵화"라면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남북 대화를 통해 핵을 동결, 축소, 폐기까지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이 대통령의 23일 일본 방문 및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19일 진행됐다. 이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두고 '3단계 비핵화' 해법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런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북핵 해법에 대한 논의를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대북정책이) 대결적인 정책을 취하기보다는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인정·존중하는 공동번
우크라이나전쟁의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재 하에, 2022년 개전 이후 첫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 정상들과 개최한 연쇄 회담을 마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의 회담을 조율하기 시작했다"며 회담 장소는 앞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 회담이 열린 뒤 우리는 두 대통령에 나를 더한 3자회담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JD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정상회담) 조율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전쟁 두 당사국의 정상간 처음 열리는 회담이 된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도로 미러 정상이 약 40분간 전화 통화했다고 확인하며 양측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직접 협상에
국민의힘이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김건희 특검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재시도 총력 저지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을 차례로 방문해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 중단 촉구 현장 비상 의원총회'를 연다. 압수수색 영장 기한은 오는 20일까지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18일에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집행 시도가 예상된다"며 경내 비상대기 및 중앙당사 의원총회 개최를 공지했다. 최은석 수석대변인은 "절대 우리 당원 명부를 내줄 생각이 없다"며 "똑같은 영장을 가지고 온다면 당사 내에 한 발도 들일 수 없게 적극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특검의 이번 압수수색 영장 기한이 오는 20일까지인 만큼 기한 내 압수수색 영장 집행 재시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총력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도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한 대응 전면에 나서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특검의 압수수색 1차 시도가 있었던 지난 13일 밤부터 당사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 "우리 모두 당사로 모여 비상 전선을 구축하자. 국민과 당원의 힘으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간 산업협력이 더 강화되고 한미 동맹도 더 확고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31일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타결했다. 큰 고비를 하나 넘었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과의 협상은 우리 국민주권 정부의 첫 통상분야 과제였다"며 "촉박한 기간과 녹록지 않은 여건이었지만 정부는 오직 국익을 최우선으로 협상에 임했다"고 했다. 이어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전략 다듬기를 반복한 끝에 오늘 드디어 관세협상을 타결했다"며 "이번 협상으로 정부는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미국 관세를 주요 대미 수출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으로 맞춤으로써 주요국들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했다. 또 "통상 합의에 포함된 3천500억 달러(488조원) 규모의 펀드는 양국 전략산업 협력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으로 조선,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이 중 1천500억달러(209조원)는 조선협력 전용 펀드로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