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전국을 뒤덮고 있는 ‘제3기 신도시’발 공직자 투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광산구 산정지구 내 그린벨트 매매 등 의심사례에 대해서는 경찰과 합동으로 차명거래까지 모두 확인하기로 했다.시는 일단 산정지구 일대 전체 4000여건의 토지 거래 중 핵심지인 402건에 대한 1차 조사에서 공무원 2명이 6건의 거래를 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이번 신도시 계획 발표 4~15년 전 거래가 이뤄짐에 따라 투기성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는 다만 이번 1차 조사의 범위가 긴급성 때문에 전체 조사건수 중 10%에 불과하고, 광주시와 광산구 공직자만을 대상으로 한 만큼 누락한 나머지 거래 내역과 동·서·남·북구 공무원에 대한 추가 전수조사 등도 진행하기로 했다.광주시 감사위원회는 15일 “광주 산정지구 공직자 투기 의혹 조사 결과 2명이 해당 지역에서 거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자는 광주시 공무원 3432명과 그 가족 71명, 광산구 공무원 1264명 등 총 4767명이다.시는 토지 전산시스템을 통해 2016년부터 산정동과 장수동 전 지역 부동산 거래 내역을 확인한 결과, 산정지구 공공주택 조성 예정지 402건을 포함해 모두 4000여건의 거래가 있
광주시와 광산구가 정부·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3기 신도시 신규 공공주택 지구로 발표한 광주 광산구 산정지구 내 공직자 투기 의혹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공무원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광주시는 현재 광산구에서 넘겨 받은 산정지구 토지 거래자 명단과 광주시 공무원 등의 명단을 실명 대조하고 있으며, 내주 중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공무원들이 기존 ‘공직자 땅 투기비리 사전 학습’ 등을 통해 개인 명의로는 거래를 꺼리는데다, 투기성 거래의 경우 친인척 등 가족을 넘어 지인을 활용한 이른바 ‘차명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정작 몸통은 잡지 못하는 ‘형식적인 조사’에 그칠 우려가 있다”며 강도 높은 전면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0일 광주시와 광산구 등에 따르면 시는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감사위원회, 민생사법경찰과, 도시재생국 등 시청 내 관련 부서와 광산구 관계자로 조사단을 꾸려 광산구 산정지구 내 공직자 투기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시는 광산구로부터 최근 5년간 산정지구 내 토지거래자 명단을 넘겨 받아 공무원 명단과 대조하고 있다. 시는 특히 광주시와 광산구 고위 공무원 1
3일 오전 코로나19 호남권역 예방접종센터가 차려진 광주 조선대병원 의성관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치료를 직접 담당하는 의료진이 우선 접종 대상이 됐다.지난달 27일부터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먼저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되긴 했지만, 지역에선 첫 접종인 탓에 준비하는 의료진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접종에는 의사 4명, 간호사 8명, 행정 직원 10명 등 모두 22명이 투입됐다. 영하 70도의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되다 미리 해동된 백신을 희석제와 섞은 주사제가 모습을 드러내자 장내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이상 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 앉아 대기했다. 독감 등 백신 주사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 있었던 사람은 30분, 그렇지 않은 사람은 15분간 이상 반응을 관찰한 뒤 퇴실했다.광주 1호 접종자가 된 조선대병원 박진영(41) 간호사는 “다른 사람들도 빨리 백신을 맞아서 함께 마스크를 벗는 그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호남권역 접종센터에선 이날 하루 동안 108명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9일까지 508명을 접종할 계획이다. 호남권 21개 의료기관 4
이용섭 시장이 이끌고 있는 민선 7기 광주시가 출범 2년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역대급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이 신축되고,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이 들어오면서 일자리가 없어 청년이 떠나는 광주에서 ‘청년이 돌아오는 광주’로 탈바꿈하고 있다. 광주 하면 당연시됐던 ‘정치 1번지’라는 이미지도 벗어 던지고, 이제는 ‘경제 1번지 광주’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경제 주도형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광주경제는 인공지능(AI) 중심 디지털 뉴딜, 에너지 자립 도시 실현을 위한 그린 뉴딜, 광주형 일자리를 토대로 하는 휴먼 뉴딜 등 광주형 3대 뉴딜이 견인한다.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오는 9월 문을 열게 되는 10만대 생산 규모의 완성차 공장이다. 23년만에 국내에 건설되는 광주형일자리 GGM자동차공장 공정률은 현재 90%에 육박한다. 직·간접적 일자리만 1만여개에 이른다.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용섭 시장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이 뽑은 올해의 광역단체장 우수정책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올해는 또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실현의 원년이기도 하다. 첨단 3지구에 들어서는 국가인
광주 전통문화관이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토요상설공연, 무등풍류뎐, 전통문화예술강좌와 체험, 무등울림축제 등 비대면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모든 행사는 전통문화관 홈페이지 및 사회관계서비스망(SNS)을 통해 생중계하며, 주요 내용은 온라인 상에 영상으로 업데이트해 시민 누구나 전통문화관 행사장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생생한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매주 토요일 시민과 함께하고 있는 ‘토요상설공연’은 판소리와 산조, 창작국악, 연희와 무용 분야 등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문예술가와 단체들이 특화된 기량을 펼칠 수 있게 할 예정으로 오는 4월부터 시작된다. 전통문화예술의 융복합 프로그램인 무등풍류뎐은 월 1회 절기별로 진행한다.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함께 명절과 절기, 관혼상제 등 주제에 부합한 이야기를 만들어 세 가지 이상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며 전통문화의 의미를 전달하는데 힘쓰면서 전통문화예술의 전승과 보존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 행사는 2월 대보름께 문을 연다.시민과 함께하는 전통문화예술 강좌, 체험, 전시 프로그램도 풍부하게 진행한다. 주중에 만나는 전통문화예술강좌는 광주 무형문화재가 직접 전수하는 대시민 교육으로
광주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 차단을 명분으로 진행 중인 ‘1가구 1인 전수검사’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는 강제성이 없는 캠페인이라는 입장이지만, 공식 브리핑을 통해 “가족 중 한 명은 검사를 받아달라. 특히 외부모임이 잦은 시민은 돌아가면서 받아달라”며 1가구 1인 이상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하지만 이미 전수조사를 진행한 타 자치단체 사례에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과학적 근거 없이 인력·예산만 낭비하는 전형적 포퓰리즘 방역행정”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3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한달간 ‘1가구 1인 진단 검사’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감염병 전문가들은 실효성 없는 방역행정<광주일보 2021년 1월 26일자 1면>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특히 광주의 총 가구수는 63만 3582세대로, 가구당 1명씩 검사를 받을 경우 지난 1년간 누적 검사 건수인 47만여건 보다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행 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검사를 위한 인건비 등을 모두 제외하더라도
지난해 2월 3일 광주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매 순간이 긴장과 위기의 연속이었지만, 광주시민은 위기 때마다 하나로 뭉쳤고, 나눔과 연대의 광주 정신을 전국에 알렸다. 대구와의 병상연대를 비롯한 정부나 타 자치단체보다 한발 빠른 방역조치는 세계인이 부러워 하는 K-방역의 뼈대가 됐다.하지만 광주는 새해 들어 또 한 번의 위기를 맞고 있다. 종교시설발 대규모 지역감염이 확산해 1월 한달에만 7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현재 진행형이다. ◇숫자로 본 코로나 1년=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광주 누적 확진자는 1815명(해외 유입 109명)이다. 하루 평균 5명이 감염됐으며, 사망자는 18명이다. 연령대별로는 주요 경제활동 인구인 20∼50대가 57%, 60세 이상은 29.4%였다. 월별로는 지난해 7월 148명, 8월 174명, 9월 117명, 11월 204명 등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해 위기감을 고조시켰다가 12월 380명, 올해 1월 717명으로 급증했다. 지난 두 달간 확진자만 전체의 59.3%, 한 달간 38.3%를 차지할 정도다. 진단검사는 전체 인구수(145만명) 대비 35.4%인 51만3000여건이 진행됐다
소강세에 있던 광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종교시설 관련 국제학교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가 허탈감과 동시에 공포감에 휩싸이고 있다. 감염된 학생과 일부 교사들은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집단 합숙을 했으며, 상당수 교사들은 감염 후에도 출퇴근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부분 무증상 감염자였던 학생과 교사들은 합숙생활을 하면서 교회와 인근 편의점 등을 이용했고, 이 과정에서 다수의 n차 감염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감염자 수가 워낙 많은 탓에 역학조사를 통한 확진자 동선추적, 접촉자 파악, 감염 위험군 격리조치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광주시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협조가 요구되고 있다. 27일 광주시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국적인 집단감염 사태의 발원지인 IM선교회 관련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 이날 오후 6시 기준 교사 25명, 학생 77명, 교인 7명 등 109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연령대는 교사는 30대 이상 20명, 20대 2명, 17∼19세 3명이다. 학생은 초등학생인 8∼13세가 38명으로 가장 많고 14∼16세 27명, 17∼19세 7명, 7세 이하 5명 등이다.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한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 1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등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바이러스 유입 경로는커녕 확진자 관련 이동동선 파악과 접촉자 확인 등에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부 감염자들은 격리 중인 학교 건물 밖을 오고가기도 했지만, 전혀 통제되지 않으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27일 광주시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IM 선교회 관련 시설인 광주 TCS 국제학교에선 교사 25명, 학생 97명 등 122명이 합숙을 해왔으며, 교사 전원과 학생 79.4%(77명)가 확진됐다. 또 같은 건물 교회 교인 7명도 추가돼 전체 확진자는 109명을 기록했다. 범위를 합숙 인원으로만 좁히면 122명 중 102명(83.6%)이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이처럼 대규모 확진 사태가 빚어진 것은 이들이 교육장, 교회, 교육장 주변 광산구 장덕동과 진곡산단 빌라 등 2곳에서 숙식을 함께하면서 집단 생활을 해왔기 때문이다. 방 크기에 따라 한방에서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11명까지 숙식을 해결하는 등 밀폐·밀접·밀집 등 ‘3밀 환경’에 노출됐을 것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추정이다. 특히 학생들 가운데 20
모처럼 사흘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진정세를 보이던 광주에서 또 종교시설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안고 검사행렬에 섰다. 100명이 넘는 교회 인근 어린이집 원생들도 모두 검사 대상자로 분류되는 바람에 휴일 이른 아침부터 눈물, 콧물을 쏟아내며 검사를 받아야 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질만 하면 여지없이 터져나오는 종교시설발 집단감염 사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다수의 시민은 “일부 집단 때문에 다수의 피해가 반복되는 불공정한 현실을 언제까지 감수해야 하느냐”며 “광주시는 시민활동 제한이나 영업제한 등에 앞서 종교시설 등 집단발병 상습시설부터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확진자 6명(광주 1496∼1501번)이 추가됐다. 3명은 광주 북구의 한 교회 관련이며, 나머지 3명은 각각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감염경로 미확인자, 해외 유입이다.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지난 23일 15명이 발생하는 등 이날까지 이틀 동안 18명으로 늘었다. 이 교회 관련 확진자 중 10명은 가족 관계이며 나머지는 이 교회 교인과 교회와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