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팎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나흘째에 접어들었지만 김문수 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30%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윤 전 대통령과의 정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국민의힘 1호 당원인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대통령 탈당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에 대한 질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대통령을 찾아 뵙고 말씀드리겠다"며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대선 후보가 탈당을 만류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으로서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한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탈당에 미온적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제가 비대위원장이다. 여기에 대해서 후보도 언론에 많은 말을 한 것으로 안다"며 "당은 대선을 이기기 위한 강력한 의지가 있다. 국민 여러분께 성찰하는 보수 그리고 오만한 진보와의 싸움을 보여드리기 위해 대통령이 먼저 결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의 단일화 요구안을 사실상 거부하며 국민의힘 내홍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김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두고 당 지도부, 김 후보, 한 후보가 충돌하면서 당이 분열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8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를 향해 "이 시간 이후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며 "지금 진행되는 강제 단일화는 강제적 후보 교체이자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기 때문에 법적 분쟁으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간 각 후보는 선거 운동을 하고 다음 주 수요일에 방송 토론, 목요일과 금요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고 말해 당이 제안한 TV 토론과 양자 여론조사를 거부했다. 김 후보는 이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한 예비후보를 향해 "단일화가 돼서 본인에게 '꽃가마'를 태워주면 입당하겠다는 거고, 그렇지 않으면 입당도, 후보 등록도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정체가 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의 조속한 단일화 요구에 대해선 "정당한 절차와 정당한 경선을 거쳐 선출된 후보를
6·3 조기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21일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시 이전이 대세론으로 굳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캐스팅 보트'를 쥔 충청권을 의식해 '세종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세종시 이전을 공약하자, 국민의힘도 세종시 이전을 약속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약속한 대로 낡은 정치의 상징이 되어버린 여의도 국회 시대를 끝내고 국회 세종 시대의 새로운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 세종 완전 이전은 단순히 공간을 옮기는 차원이 아니다"라며 "정치의 중심을 지방으로 옮겨 국토균형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고, 효율적 국가 운영을 위한 새로운 정치 질서를 열겠다는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또 "세종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의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며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마찬가지로 세종 제2집무실을 국민께 약속드린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는 법률과 예산으로 이를 뒷받침해 왔으며, 향후 대통령 집무실 세종 완전이전까지 염두에 두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해 왔다"며 "기득권을 완전히 내려놓고 말이 아닌 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각 지역에서 기대하는 것만큼 공공기관의 이전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야권에서 요구하고 있는 '채상병 특검과 김건희여사 특검'에 사과는 했지만 사실상 거부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현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공공기관 이전과 혁신도시 시즌2 등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 "(공공기관 이전을)안한다는 것이 아니라 공공기관 이전이 경제사회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데 지역의 특성과 산업, 경제의 특성에 맞춰 맞춤형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과 계속 협의하고, 빠른 시일내에 계획을 짜서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세가지 원칙으로 첫번째 지방의 재정 자주권과 정책 결정권 보장, 두 번째 각 지역이 스스로 비교우위에 있다고 판단되는 사업들을 스스로 발굴을 하고 중앙정부는 규제 완화나 재정지원, 세 번째 우리나라 어느 지역이나 공정한 교통접근성을 갖게 하는 3대 지역균형발전 원칙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 운영과 채상병 특검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에 재개하는 기자회견을 계기로 '소통과 협치'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총선 참패 이후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정 기조 전환하고 남은 임기 3년간 국정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20분정도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날 대국민 메시지에는 지난 임기 2년간의 소회와 정책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앞으로 3년간의 국정 운영 계획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또 연금·의료 등 주요 개혁 과제 완수에 대한 의지와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 저출산 문제 해결 의지 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브리핑룸으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취재진으로부터 주제 제한 없이 약 1시간가량 질문을 받는다. 취재진들은 이번 총선과정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된 '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 여부,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민정수석실 부활, 의과대학 증원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할 예정이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영수회담 갖고 소통의 계기를 만들었지만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720일 만에 처음 성사된 이번 영수회담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당초 1시간가량 예정됐지만 135분간 진행됐고, 큰 틀의 합의는 이뤘으나 구체적인 합의는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민생경제와 의료개혁을 중심으로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고, 별도의 합의문은 없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는 이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제안한 현안에 대해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과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양측은 의료개혁이 필요하고 의대정원 증원이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앞으로도 종종 만나기로 했고, 이번처럼 영수회담 또는 국민의힘 당 대표가 선출되면 3자 회동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형식이든 만남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표가 제안한 25만원 국민지원금 지급에 대해 윤 대통령은 "물가와 금리, 재정상황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금 상황에서는 어려운
충청권이 정치 리더의 부재로 각종 현안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여론을 중앙 정치에 피력하고 지역 이익 대변을 위해 앞장서야 할 정치 리더의 부재는 각종 사업 예산확보에서부터 '세종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같은 굵직한 지역 현안에 이르기까지 난맥상을 보이며 어려움을 겪게 만든 대목이라 할 수 있다. 특히 21대 국회에서도 각 정당별 최고위원 등 지역 의원들이 요직을 차지하지 못하며 충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정치적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졌다. 15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부가 당초 지난 6월 발표 예정이었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위한 기본계획'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대전·충남의 '혁신도시 시즌2'의 향배가 안갯속에 빠졌다. 2020년 10월 후발주자로 혁신도시에 지정된 대전 혁신도시인 '대전역세권지구'(동구)와 '연축지구'(대덕구), 충남 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홍성군·예산군) 등의 '희망고문'이 3년을 넘어섰다. 또한 충청은행이 1998년 IMF 이후 금융 구조조정으로 퇴출된 이후 지방은행 설립을 위해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으로 추진하기도 했으나 공론화에 실패한 채 현재에 이르렀다. 지방은행의 경우 충청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