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미 무역 합의의 결과로 한국이 미국에 투자할 금액은 3천500억 달러(약 490조원)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그것은 선불(up front)"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합의와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우리는 다른 나라들로부터 결코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지만, 이제는 잘하고 있다. 우리가 이토록 잘한 적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관세와 무역 합의 덕분에 한 사례에서는 9천500억 달러를 확보하게 됐는데, 이전에는 전혀 지불하지 않던 금액"이라며 "아시다시피, 일본에서는 5천500억달러, 한국에서는 3천500억달러를 받는다. 이것은 선불"이라고 밝혔다. 9천500억 달러는 유럽연합(EU)의 사례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3천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놓고 한미 양국은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3천500억 달러를 선불로 언급한 것은 그것이 한국에 대한 관세 인하의 전제조건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미는 지난 7월 30일 타결한 무역 협상에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2일 "단일화 이야기등 불필요한 말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전화에 수신차단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연일 단일화 구애를 보내는 것에 대해 이 후보는 거듭 거절하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부터 선거일까지 전화연락이 어려울 것 같다"며 "정치공학적 단일화 이야기등 불필요한 말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모든 전화에 수신차단을 설정한 것이니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이 후보의 이날 메시지는 오는 25일 투표용지 인쇄를 앞두고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요구를 거부하는 의지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6·3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일(29·30)가 시작되기 전날인 오는 28일을 데드라인으로 설정하고 전방위로 '이준석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경기도 성남시 가천대에서 이 후보를 만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다. 두 사람은 식사 후 약 20분간 따로 대화를 나눴지만 진전은 없었다. 안 의원은 취재진에게 "(앞으로) 만남의 가능성을 열어놓자고 합의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큰 (입장) 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도 전날한국방송
제267대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단 비밀회의 '콘클라베'가 7일(현지시간) 오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첫 투표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을 새 교황이 선출되지 않았다. 이날 추기경단은 특별 미사와 비밀 엄수 서약에 임한 뒤 첫 투표를 실시했다. 이후 투표가 이뤄진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는 선출 불발을 알리는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로써 교황 선출 투표는 8일에 계속된다. 한 번만 투표하는 첫째 날과 달리 둘째 날부터는 오전과 오후에 두 번씩, 하루 최대 네 번의 투표가 이뤄진다. 이번 콘클라베 선거인단은 5개 대륙 70개국에서 만 80세 미만 추기경 133명이 모였다. 당초 135명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케냐의 존 은주에 추기경과 스페인의 안토니오 카니자레스 로베라 추기경 등 2명이 건강 문제로 불참했다. 대륙별로는 유럽 출신 추기경이 52명으로 가장 많다. 그 뒤를 이어 아시아(23명), 중남미(21명), 아프리카(17명), 북아메리카(16명), 오세아니아(4명) 순이다. 참석 추기경 전원이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동시에 갖는다. 한국인 중에선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유일하게 콘클라베에 참여 중이다. 새 교황이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