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오는 18일부터 해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기대와 너무 성급한 조치라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4일부터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사적모임 인원을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11시에서 12시로 연장하는 내용의 새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이번 거리두기는 오는 17일까지다. 정부는 향후 2주간 코로나 유행이 확연하게 감소하고 위중증 환자 수와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방역규제 해제를 검토할 계획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최종적으로 실내 마스크를 제외하고 영업시간, 사적모임, 대규모 행사 등에 대한 모든 방역규제를 해제해 일상에 가까운 체계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행 마스크 착용 지침에 따르면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나 공원 산책, 자전거 타기, 등산 등 실외 활동시 다른 사람과 2m 거리두기가 가능하다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집회·공연·행사 등 다중이 모일 땐 의무 착용해야 한
최근 오미크론 변이(BA.1)와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혼합 변이인 'XE' 감염 사례가 영국과 대만 등 해외 곳곳에서 확인되자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파력과 치명률 등 변이 특성에 따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다시 시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4일 브리핑에서 "(새 변이의) 전파력, 치명률, 백신 예방접종 저항력 등 3가지를 평가한 결과에 따라 거리두기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방역전략의 재가동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이어 "전파력이 얼마나 빨라지고 치명률은 얼마나 높아지는지, 기존 예방접종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와 중증화·사망 방지 효과는 여전히 유효한지 등에 집중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기존 8명·11시 제한이던 거리두기를 10명·밤 12시 제한으로 한 단계 완화하며 향후 2주간 코로나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될 경우 실내 마스크 착용 등을 제외한 방역규제 해제를 검토할 방침이었다. XE 출현이 변수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그는 XE에 대해 "오미크론 계열 변이에서 BA.2에 이어 나온 것"이라며 "앞서 BA.2가 BA.1보다
4일부터 동네 병원에 이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대면진료가 시행되는 가운데 원활한 진료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 일반 환자와 코로나 환자간 공간·시간 분리 등 현실적 제약조건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보건소 등에서 시행하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가 오는 11일부터 중단되면서 병·의원에 검사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 돼 코로나 재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재택치료 외래진료센터 확충 추진방안'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도 골절, 외상 등 건강 문제 발생 시 동네 병원·한의원에 방문해 진료받을 수 있게 됐다. 최근 확진자 증가 추세 속에 호흡기 뿐 아니라 코로나19 이외 질환에 대한 대면진료 수요가 커지자 외래진료센터 신청 대상을 모든 병·의원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번 조처는 의료기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대면진료 여부를 신청하는 즉시 이뤄지는 방식이며, 의원급은 4일부터 신청 가능하다. 현재(4월 1일 기준) 전국 병원 576곳에서 실시 중이며 대전지역에서는 13곳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일선 의로계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진료시스템의 원활한 진행 여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 나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폭증에 따라 대학병원 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의료인의 증가가 우려되면서 진료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병원에서는 정부 지침에 따라 확진된 직원의 격리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등 대응 방안을 마련, 시행 중이지만 땜질 식이 아닌 의료시스템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의 대학병원들은 정부가 전달한 '병원 내 의료진 감염 대비 의료기관 업무연속성계획(Business Continuity Plan, BCP)'에 따라 위기 대응 단계를 상향 조정하고 확진된 의료인 격리기간을 5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시행 중이다. BCP는 1-3단계로 나뉘는데, 백신을 3차까지 접종한 후 확진된 의료진이 무증상이나 경증을 보일 경우 가장 낮은 1단계(대비)에서는 7일 격리, 2단계(대응)는 5일 격리, 3단계(위기)에서는 3일간 격리 후 별다른 검사 없이 근무에 투입된다. 정부는 전국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 명 이상이면서 의료 인력이 일정 비율 이상 감염돼 격리되면 해당 지침을 바탕으로 각 병원의 자체판단을 거쳐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과 부산대병원, 전북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가 중단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와 미접종자 사이에서 여전히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들은 미접종자와 구분없이 생활하는 데 대해 불안감과 부당함을 표출하는 반면 미접종자들은 이를 두고 '백신 특권의식'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1일 오미크론 변이 특성을 담은 방역체계 개편, 연령·지역별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식당·카페 등 11종 시설, 감염취약시설, 50인 이상 모임·집회·행사 등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을 중단했다. 이로써 QR코드를 통한 백신접종 여부 확인 절차 없이 식당, 카페 등 다중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방역패스 중단 이후 접종여부를 구별할 수 없게 되자 불편한 기색을 보이는 접종완료자들이 적지 않다. 백신 부작용까지 감수하고 접종받았는데 미접종자들과 같은 대우를 받는 것이 부당하다는 이유에서다. 접종완료자들이 만든 면역커뮤니티에 미접종자들이 '무임승차' 한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지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방역패스가 이렇게 끝나게 돼 허무하다. 목숨 걸고 백신 맞아서 생긴 권리인데 이렇게 쉽게 끝날 거였으면 애초에
코로나19에 확진 돼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될 경우 자가격리만 할 뿐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자 코로나 검사 자체를 피하는 사례가 적지않게 발생하고 있다. 의료 서비스는 커녕 재택 격리에 따른 일상 제약으로 생계 등 피해를 보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가 방역 책임을 개인 양심에 맡겼다고 지적하며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숨은 감염자들에 대한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해 방역체계를 중증·사망률이 높은 고위험군 위주로 바꿨다.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 위주로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는가 하면, 재택치료 환자 관리 체계도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분류해 치료·관리에 차별을 뒀다. 재택치료 일반관리군은 방역당국의 특별한 관리 없이 7일 간 자가격리하며, 발열 등 코로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동네 병·의원이나 치료센터에 연락해 치료받을 수 있다. GPS를 기반으로 한 자가격리 앱이 폐지돼 위치추적·동선 파악이 중단됐으며, 치료 키트나 생필품 등도 더 이상 받지 않는다. 이처럼 확진자 관리가 느슨해지자, 일부 시민들 사이에선 아예 신속항원검사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코로나19 대확산에 대응해 신속항원검사 중심으로 진단체계를 개편했지만 자가검사키트 정확도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자가검사키트 결과와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가 다르게 나온 사례들이 잇따르면서 검사키트가 오히려 감염확산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3일부터 고위험군 등 우선검사 대상자만 PCR 검사를 하고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새로운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를 본격 실시했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현실화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검사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우선검사 대상자에서 제외된 시민들은 선별진료소에서 공급하거나 개인적으로 구매한 자가검사키트로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자가검사키트 결과와 PCR 검사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 사례들이 나오면서 검사키트 신뢰도에 의문을 표하는 의견이 상당하다.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했을 땐 '음성'이었다가 PCR 검사 시 '양성'으로 나온 경우가 적지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 중구 대흥동 주민 임모(48) 씨는 "최근 코로나 증상이 의심돼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해본 결과 5번 모두 음성이었다. 그래도 열이 떨어지지 않아 참다 못해 PCR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