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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우주는 도전의 장, 창의적 사고 필요”

[공감 제주인] ⑥ 현성윤 우주항공청 한국형발사프로그램장
27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 ‘실무 책임’
정부와 민간이 공동 참여 뉴스페이스 시대 본격화


오는 27일 새벽, 한국의 첫 독자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우주로 향한다.

 

누리호 4차 발사는 제주 출신 현성윤 우주항공청 한국형발사프로그램장(과학기술 서기관·공학박사)이 실무 책임을 맡았다.

 

이번 발사는 정부와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함께 준비했다. 2023년 5월 3차 발사 시 누리호 제작·조립·발사 운용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도하고, 한화는 엔진 제작 등을 담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술을 이전받아 발사체 제작을 맡게 됐고, 항우연은 발사를 주관하면서 전반적인 관리 감독을 맡았다.

 

한화는 누리호 4차 발사 과정에서 통제실에 제한적으로 전문 인력이 참여한다.

 

현 박사는 “우주산업을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렸다”며 “민간에 기술을 이전, 산업화가 확대되면 경제성과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우주산업은 우주경제 시대가 꽃을 피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박사에 따르면 미·소 냉전시대의 우주 경쟁은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해 정부에서 막대한 돈을 쏟아 부었다. 첫 우주 비행과 최초 달 착륙 등 임무 달성이 목적이었다.

 

그런데 미국의 스페이스X가 ‘재사용 발사체’를 도입하면서 우주경제 시대가 본격화됐다.

 

스페이스X의 재사용 발사체(팰컨9)는 기존 발사비용의 10분의 1 수준으로 발사 비용을 크게 낮췄다.

 

현 박사는 우주 과학자를 꿈꾸는 미래세대에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월 한림공고에서 학생들에게 도전과 혁신을 강조했다”며 “기성시대는 우주왕복선와 위성을 주로 연구했는데 민간 우주정거장, 우주 드론, 우주 데이터센터 등 혁신적인 사고가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균일성·균질성이 필요한 신약품을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 개발이 시도되고 있고, 달 자원 확보 경쟁과 맞물려 달 표면의 헬륨-3를 지구로 갖고 오려고 하고 있다"며 "헬륨 3는 방사능이 발생하지 않는 가장 청정한 핵융합 에너지의 핵심원료이자, 극저온을 요구하는 양자컴퓨터에 필요한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박사는 “우주는 도전의 장으로 젊은 세대들의 창의적인 생각이 실현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 무궁무진한 우주 개발 경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옛 탐라대)에 제주한화우주센터(위성개발·제조시설)가 내달 준공하는 가운데 제주의 우주산업에 대해, 현 과장은 “위성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성장을 위해서는 인재들이 제주에 정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누리호 4차 발사에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민간 큐브위성 등 부탑재위성 12기가 실린다. 다양한 장비를 실은 이들 위성이 고도 600㎞에 진입하면 우주에서 각종 실험을 수행한다.

 

발사체는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하며 항우연과 같이 쏘아 올린다. 앞으로 기관·기업·대학들의 제작한 위성을 우주로 올려 보내는 ‘로켓 배송’이 확대되면서 뉴스페이스 시대가 본격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