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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윤석열 대통령 당선]18개 시·군서 모두 압승…전 지역서 50% 이상 지지율 얻어

도내 권역별 득표율 분석

 

춘천·원주·강릉도 50% 이상
설악오색케이블카 추진 등
지역 민심 공략 표심 겨냥

강원도민들의 ‘대선 후보 윤석열 지지 열기'는 뜨거웠다. 강릉을 외가로 둔 ‘강원의 외손자'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 윤 당선인은 강원도 내 18개 시·군 모든 곳에서 50% 이상 득표율을 얻으며 총 54만4,980표(54.18%)로 1위를 차지했다. 윤 당선인은 이재명 후보보다 12만5,336표를 더 얻어 12.46%포인트 차이로 압승했다. 이재명 후보는 41만9,644표(41.72%)를 얻었다.

18곳 시·군 절반 이상 ‘윤석열'=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강원도민들의 높은 지지율이 있어 가능했다. 영·호남권이 각각 극명하게 엇갈린 상황에서 윤 당선인은 인천·경기권에서도 이 후보 보다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강원도에서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밀어줬기 때문에 만회할 수 있었다.

도내 빅3 지역인 춘천(51.29%), 원주(50.65%), 강릉(57.31%)에서도 승리했다. 앞선 2018년 지선·2020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지방의원들을 배출한 춘천과 원주마저도 윤 당선인에게 힘을 실었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혔던 권성동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강릉에서는 윤 당선인이 이 후보를 57.3%대 38.7%로 이겼고, 격차 또한 18.6%포인트로 컸다.

윤 당선인은 양양군에서 가장 큰 차이로 이겼다. 윤 당선인이 58.78%의 득표율로 이 후보(37.55%)를 이긴 큰 요인으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꼽힌다. 국민의힘은 ‘오색케이블카 무조건 추진' 현수막을 걸었고 지방의원들도 이 후보의 발언에 강력 반발하며 민심을 공략했다.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선택했던 철원, 화천, 양구, 인제 등 접경지역은 이번 대선에선 다시 보수진영에 힘을 실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불었던 남북 평화 바람이 시들해지고 북한 미사일 발사 등으로 긴장감이 고조되자 민심이 보수로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수텃밭으로 회귀하나=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강원도는 제19대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선택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선 윤석열 당선인을 지지하면서 강원민심이 다시 보수로 회귀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민들은 5년 전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 치러진 2017년 제19대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34.16%의 득표율을 보내 문 후보를 당선시켰다. 당시 보수진영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는 각각 29.97%, 21.75%의 득표율을 안겼다. 강원도민들은 대선에서 줄곧 보수정당에 힘을 실었다. 1987년 직선제 이후 치러진 8번의 대선에서 도민이 과반의 득표율을 보내 당선시킨 것은 13대 민정당 노태우 59.33%, 17대 한나라당 이명박 51.96%, 18대 새누리당 박근혜 61.97%에 이어 네 번째다. 또 19대를 제외한 7번의 대선에서 모두 보수정당 후보자를 선택했다. 강원표심이 이번 대선에서 다시 보수를 선택하면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하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