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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경남 “수서행 KTX시대 열자” 한목소리

노동계·시민단체, 국민청원 돌입
경제계, 靑·국토부에 건의서 제출
KTX 8월 증편에도 여전히 불편

경남도와 창원시가 도내 고속철도 이용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경남에서 서울 수서역으로 가는 고속철도 SRT 신설과 KTX 증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경제계와 노동계·시민사회단체들도 한목소리로 이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철도노조와 도내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창원·진주·경남 시민과 함께 수서행 KTX시대를 열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국민청원운동에 돌입하는 등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노동계·시민사회단체, 국민청원=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와 경남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8일부터 경남과 수서를 잇는 KTX를 운행하고, KTX와 SRT 등 고속철도를 통합해 줄 것을 본격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창원·진주·경남 시민과 함께 수서행 KTX시대를 열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20만 국민청원운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KTX로 수서까지 가고 싶습니다’라는 청원을 올려 “국민 편익을 위해 출범했다는 수서 SRT 고속열차는 경부선과 호남선만을 운행한다”며 “전라선과 경전선, 동해선 지역 국민들은 고속철도를 타고 수서에 가려면 반드시 환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거주지역에 따른 차별, KTX와 SRT 열차 운임의 차별을 없애기 위해 고속철도의 통합이 시급하다”며 KTX와 SRT를 통합 운영할 경우 좌석 증가와 요금 인하, 다목적지 복합열차 운행가능, 수서직통 KTX이용가능 등의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시작한 이 청원은 하루 만인 19일 오후 7시 현재 2만1856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도 필요성 강조= 창원상공회의소도 지난 6월 국토의 균형발전과 철도서비스 불균형 해소를 위해 경전선 SRT(수서행 고속열차) 운행을 적극 검토해 달라는 건의서를 청와대를 비롯한 국토교통부, ㈜SR 등에 제출했다. 창원상의는 경남지역에 340만명이 거주할 뿐만 아니라 대규모 산업단지가 입지하고 있어, 고속철도 이용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인적·물적 자원이 집중돼 있는 수도권과 교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고속열차의 경우 운행편수가 타 지역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창원을 비롯한 경남권역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소요되는 운행시간, 불합리한 배차간격 등에 따른 전국 최고의 교통오지로 지역발전을 더디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도·창원시, SRT·KTX 신설 및 증편 추진= 지난 2016년 개통한 서울 강남과 경기 동남부권으로 연결되는 수서발 고속철도(SRT)는 운행노선이 기존 경부선과 호남선으로 제한돼 있어 SRT개통의 혜택이 일부 지역에 한정돼 있다. 이 때문에 현재 경남도민들은 서울 강남지역과 경기 동남부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서 환승해 수서행 SRT로 갈아타거나, 서울역이나 광명역에서 내려 버스나 지하철 등을 이용해 1시간가량 더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진주의 경우 진주에서 서울역까지 KTX로 3시간 40분, 강남으로 이동하는 데는 1시간가량 더 소요돼 진주에 위치한 경남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KAI 등 주요 기업 임직원과 진주지역 주민 연간 약 50만명은 접근성이 좋고 시간이 3시간 30분으로 더 짧은 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철도가 있음에도 제대로 된 철도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경남도와 창원시는 지난 2019년부터 ‘경전선 KTX 증편 및 SRT 운행 공동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하는 등 만성 열차 부족에 시달리는 도민들을 위해 서울 강남 수서역으로 가는 고속철도 SRT와 KTX 증편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KTX 이용객 과포화 상태= 경남도에 따르면 경전선 KTX의 이용객은 개통 첫해인 2010년 140만명에서 2019년 362만명으로 2배 이상(260%) 증가했다. 또 주말 이용률은 116%, 연간 입석승객 또한 20만명에 이른다. 경부선과 호남선 등 4개 KTX노선과 비교를 해봐도 일일 승객 탑승률이 가장 높다. 특히 주말에는 표를 구하기가 더욱 힘들어 고속버스나 다른 교통수단을 찾는 등 도민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경남도와 창원시가 지속적으로 증편을 요구한 결과 지난 8월 1일부터 경전선 구간의 KTX가 주중에는 운행횟수 4회 증가, 주말(금·토·일)에는 운행횟수 2회, 좌석수를 늘리는 중련열차 운행이 2회 증가됐다. 또한 주말에는 상행선(진주역→서울역) 오전 11시 24분 출발편과 오후 8시 5분 출발편이 기존에 KTX-산천 차량 1대만 운행하던 것에서 중련운행(KTX-산천 차량 2대를 붙여 운행)되면서 좌석 공급수가 2배로 늘어나 이용객의 불편이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