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4.4℃
  • 흐림서울 18.6℃
  • 박무인천 17.5℃
  • 구름많음원주 18.6℃
  • 박무수원 17.0℃
  • 흐림청주 19.2℃
  • 박무대전 17.6℃
  • 흐림포항 15.7℃
  • 흐림대구 16.3℃
  • 흐림전주 16.7℃
  • 구름많음울산 16.5℃
  • 맑음창원 19.5℃
  • 맑음광주 19.2℃
  • 맑음부산 18.9℃
  • 맑음순천 18.0℃
  • 흐림홍성(예) 16.9℃
  • 맑음제주 19.3℃
  • 구름조금김해시 18.4℃
  • 흐림구미 17.0℃
기상청 제공
메뉴

(경남신문) 배중세 애국지사 호(號) ‘단정’ 공원 이름됐다

창원 상남공원→상남단정공원 변경
순국기념비 있고 매년 추념식 열려
한은정 시의원 지난해 변경 제안

창원 성산구 상남동 행정복지센터 옆 ‘상남공원’이 ‘상남단정공원’으로 바뀌었다. 제76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역 출신의 독립운동가 배중세 애국지사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창원시는 성산구 상남동 89-1 일원(상남동 행정복지센터 옆) ‘상남공원’을 ‘상남단정공원’으로 공원 명칭을 변경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원명칭을 변경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10월 제99회 창원시의회 임시회에서 한은정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한은정 의원은 발언을 통해 상남공원에는 성산구 상남동(옛 창원군 상남면 토월리) 출신의 의열단 독립운동가인 배중세(裵重世, 1895~1944) 애국지사의 순국기념비가 자리하고 있으며, 매년 추념식이 개최되는 장소로 그의 호(號)인 ‘단정(丹丁)’을 반영해 공원명칭을 단정공원으로 변경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시는 ‘상남공원 명칭변경 추진 민간협의회’를 구성, 지역명(상남)을 반영해 ‘상남단정공원’으로 변경하자는 의견을 도출한 후 주민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주민들이 ‘상남단정공원’으로 하자는데 의견이 모이면서 공원 명칭 변경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원입구에는 표지석 설치도 완료했다.

 

 

김종일 공원녹지과장은 “이번 공원명칭 변경은 공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애국지사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는 물론 시민들의 역사의식을 제고하고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당초에는 단정 배중세지사 순국 추념식이 열리는 8월 15일에 표지석 제막식을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불가피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배중세 지사는 김원봉 등 12명의 동지들과 함께 중국 만주에서 1919년 비밀결사단체 의열단을 조직했다. 이후 곽재기, 이성우 등과 함께 폭탄 제조법을 연구하고 습득하는 등 구체적인 활동에 돌입하고, 1920년 3월부터 의열단의 활동이 시작되자 폭탄 및 무기를 국내로 들여와 무장투쟁을 펼쳐왔다. 정부도 이를 인정하고 단정 배중세 애국지사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63년 대통령 표창, 1977년 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