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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파주 유적지·등산로 주변 군사시설물, 자연환경 오염 및 미관 저해

화석정 인근 진지 구축용 철제 탄약통 100여개 방치
감악산 등산로 곳곳 폐타이어·비닐포대… 환경파괴 비판

 

파주지역 일부 산야와 유적지가 방치된 군사시설물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군(軍) 진지는 자동차 폐타이어로 조성돼 자연환경을 오염시키고 있고 유적지 주변에는 진지 구축에 사용됐던 철제 탄약통이 방치되면서 환경과 미관을 해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군부대와 주민 등에 따르면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 감악산 등산로 주변 곳곳에 설치된 진지 등 군사시설물들은 자동차 폐타이어로 조성됐는가 하면 일부 비닐포대형 진지는 수년간 햇빛에 노출되면서 해어지거나 무너져 내리고 있다.

 

 

또 파평면 율곡리 율곡수목원 둘레길 주변 진지는 최근 '비닐 포대형'으로 보수·보강했으나 일부 진지는 아직 폐타이어 구축 상태로 남아 있다.

이로 인해 율곡수목원 둘레길과 감악산을 찾는 관광·등산객들은 자연환경 파괴를 우려하며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특히 율곡 이이 선생 유적지인 파평면 율곡리 '화석정' 인근 진지에는 녹슨 100여개의 탄약통이 수개월째 버려진 채 방치되고 있다. 이 탄약통은 진지 구축용으로 사용됐다가 보수하면서 철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민들은 이를 두고 "녹이 슬어 있어 환경오염은 물론 국가 재산을 낭비하고 있다"며 군부대를 비난하고 있다.

율곡리에 사는 김모(65)씨는 "탄약통은 일반 철제통이 아니라 값비싼 철로 만들었을 텐데 몇 달째 버려져 있었다"면서 "군부대가 국가자산을 '나몰라라' 방치한 것은 결국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4~5월께 진지를 보수·보강하는 과정에서 철거한 탄통을 잠시 보관해 놓은 상황이었다"며 "나머지 진지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잘 정리해 반납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 부대는 관할 행정기관인 파주시 건축허가와 다르게 진지 공사를 진행하다 파주시로부터 공사 중지와 함께 원상복구 명령을 받은 상황이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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