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22.5℃
  • 맑음서울 17.0℃
  • 맑음인천 16.6℃
  • 맑음원주 15.1℃
  • 맑음수원 13.6℃
  • 맑음청주 17.3℃
  • 맑음대전 14.5℃
  • 맑음포항 18.6℃
  • 맑음대구 15.2℃
  • 맑음전주 16.0℃
  • 맑음울산 15.7℃
  • 맑음창원 14.5℃
  • 맑음광주 17.2℃
  • 맑음부산 16.5℃
  • 맑음순천 9.8℃
  • 맑음홍성(예) 14.5℃
  • 맑음제주 17.6℃
  • 맑음김해시 15.1℃
  • 맑음구미 13.9℃
기상청 제공
메뉴

(경남신문) 30년 전통 동서미술상 창원시가 잇는다

시 주관·지원 조례안 본회의 통과
지역예술인 “상 가치·권위 높아져”
창원 출신·창원 활동 작가로 제한

속보= 존폐 위기에 놓인 30년 전통의 ‘동서미술상’을 창원시가 운영을 맡아 이어 간다. 동서미술상은 지난 1990년 마산 동서화랑 고 송인식 관장이 사재 1억원을 출연해 제정한 상이다.(6월 23일 4면)

 

도내 첫 민간 미술상인 ‘동서미술상’ 운영을 민간 주도가 아닌 시가 주관하고 시비로 재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창원시 동서미술상에 관한 조례안’이 30일 창원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창원시의회는 이날 제105회 1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김경희 창원시의원이 대표발의한 ‘동서미술상 관련 조례안’을 심의, 통과시켰다. 이 조례안 통과로 민간에서 운영해오던 동서미술상은 창원시가 운영한다.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창원 출신이거나 창원에서 활동하는 작가에게 수상의 기회가 주어지며, 동서미술상 시상은 창원시 동서미술상 운영위원회가 주관한다. 또 시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각 1명을 포함해 15명 이내로 위원회를 구성해 미술상을 운영하고, 운영위원회가 위촉한 5인 이내의 심사위원이 수상자를 선정한다. 시상은 당초 동서미술상에서 해 오던 대로 3개 부문인 본상 1명과 창작상 1명, 공로상 1명이다.

 

 

 

일각에서는 동서미술상의 본래 취지가 다소 무색해졌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당초 동서미술상은 경남 지역작가들이 모두 수상을 할 수 있었지만 이번 조례에서는 창원시가 운영을 맡고 시비가 지원되는 만큼 일부 의원들의 지적에 따라 창원 출신이거나 창원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축소했기 때문이다.

 

김경희 의원은 “이번 조례안 통과로 동서미술상의 가치를 드높이게 됐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추진하면서 창원시가 예술의 도시라는 이미지 제고와 함께 정당성을 확보할 수도 있다”며 “예술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성제 동서미술상 운영위원장은 “동서미술상의 권위가 높아짐에 따라 더욱 더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 지역 예술인들에게 최고의 영예로 각인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관수 동서미술상 운영위원은 “30년 동안 이어져온 동서미술상을 창원시가 맡게 되면서 그만큼 이 상의 가치도 올라가고 창원시 또한 문화예술의 도시로서 홍보 효과도 있을 것이다”며 “이를 계기로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곳곳에서 묵묵히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에 대한 발굴에도 힘을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