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인형극장 등서 진행
196명 공연가 대거 참여
다양한 장르로 무대 채워
올해 20회를 맞은 춘천아트페스티벌이 춘천공연예술제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도전의 출발선에 섰다.
(사)텐스푼은 다음 달 13일부터 8월21일까지 축제극장 몸짓과 춘천인형극장, 담작은도서관에서 올해 춘천공연예술제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공연예술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이름을 변경, 규모도 확장했다. 무용·음악·연극 등 총 38개 단체, 196명의 공연예술가가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로 무대를 꽉 채운다.
축제 주제는 '맞닿음'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축된 공연 환경 속에서도 공연과 관객이 만나 예술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의도다.
장르별 대표 공연예술 '시그니처'와 한 단계 발전된 작품을 재공연하는 '버전업', 신진 예술가나 신작 공연 '파인더' 등의 공식 초청작과 축제 20회를 기념하는 특별공연으로 구성됐다.
7월13일 오후 7시30분 축제극장 몸짓에서 열리는 첫 공연은 명인춤전 Best7이다. 강원도립무용단 상임안무자 윤혜정, 고성오광대보존회 예능보유자이며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이윤석 등이 출연한다. 이어 2주간 소리꾼 이한서가 이끄는 한다두, 신노이, 프리마베라, 배익한재즈오케스트라, 블랙스트링 등 뮤지션들이 국악부터 재즈까지 음악 공연을 펼친다.
8월11일부터 2주간은 무용과 연극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LDP무용단, 시나브로가슴에의 공연과 고블린파티의 무용공연 '놀이터' 등 수준 높은 작품들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목선을 타고서라도 바다를 건너겠다는 실향민과 이를 속이는 이웃들의 해프닝을 그린 극단 그린피그의 연극 '목선'도 무대에 오른다. 축제는 8월21일 춘천인형극장에서 유희스카 공연으로 막을 내린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녹화 영상은 올 10월 유튜브로 공개된다. 티켓 가격은 3만원으로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최웅집 춘천공연예술제 축제감독은 “애초에 재능기부가 아닌, 자유로운 무대를 만들자는 취지의 실험이었고, 20년째를 맞아 유료공연을 도입하는 등 또 다른 새로운 실험을 도입하려 한다”며 “올해 축제에서는 대가들이 참여하는 '시그니처'와 신진아티스트를 위한 '파인더', 단계를 업그레이드 하는 '레벨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toge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