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강릉 1.3℃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포항 7.8℃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순천 6.7℃
  • 홍성(예) 3.6℃
  • 흐림제주 10.7℃
  • 흐림김해시 7.1℃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메뉴

(제주일보) 제주 골프장 입장료 인상률 전국 최고 수준

지난 1년 동안 대중제 주중 입장료 22% 올라...충북권 이어 두 번째
회원제는 주말 30만원...캐디피 카트비 포함한 이용요금은 훨씬 많아
역대 최고 호황 속 잇속 챙기기 급급 지적, 도민혜택 축소 등 불만도

 

 

지난 1년 동안 제주지역 골프장 입장료(그린피)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게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1’에 따르면 5월 기준 제주지역 대중제 골프장의 입장료는 주중은 13만2600원, 토요일(주말)은 16만6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5월에 비해 1년 사이 주중 입장료는 21.7%, 토요일은 14.7% 오른 것으로, 충청권 골프장(주중 24.3%, 토요일 21.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인상률이다.

같은 기간 수도권이 주중 16.2%·주말 12.5%, 강원권이 주중 18.7%·주말 14.7%, 호남권이 주중 19.3%·주말 15.4%, 영남권이 주중 17.1%·주말 11.3% 인상됐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평균 입장료는 주중은 17만6900원, 주말(토요일)은 22만1100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주말 입장료는 3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골프장 이용요금은 그린피인 입장료에다 캐디피, 카트비가 포함된다. 도내 골프장들이 지난해부터 캐디피를 13만원으로, 카트비를 9~10만원으로 인상하고 있어, 대중제 골프장의 주중 1인당 이용요금도 20만원에 이르고 있다. 주말에는 적어도 20만원이상을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더욱이 코로나19 이후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골퍼들이 제주로 몰리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요금을 올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골프장들이 지나치게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골프 대중화정책에 역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주관광 이미지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세금혜택을 받으면서 가격통제를 받지 않고 있는 골프장들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면서 “세금혜택을 축소하던지 아니면 입장료를 통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4개월 동안 도내 골프장 이용객은 76만56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만3656명)보다 21만1992명(38.3%)이나 늘었다. 1~4월까지 집계로는 역대 최대치다.

도외 내장객은 46만2101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지만 도내 내장객은 30만3547명으로, 전년(33만793명)보다 2만7246명(8.2%)이 감소했다. 이용요금 인상에다 도민혜택 축소와 맞물려 예약 경쟁에서도 밀리면서 제주도민들이 홀대받고 있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

강재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