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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1980년 5·18 광주의 흔적, 2021년 스크린으로 만나다

21일 영화의전당 공연 ‘둥글게 둥글게’
장민승 연출, ‘기생충’ 음악감독 정재일 참여
영상×전시×조명 퍼포먼스 융복합 공연

 

 

1980년 광주에서 일어난 5·18 민주화운동부터 1988년 서울올림픽까지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의 의미를 2021년 스크린으로 재현한다. 미디어 아티스트 장민승이 연출하고 영화 ‘기생충’(2019)의 정재일 음악감독이 참여한 오디오 비주얼(시청각) 프로젝트 ‘둥글고 둥글게(Round and around)’다.

 

21일 오후 8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한 차례 선보인다. 영화의전당은 공연장 특성을 살려 조명 퍼포먼스와 함께 ‘둥글게 둥글게’를 상영한다.

5·18 민주화운동과 88 서울올림픽 당시 영상 아카이브 자료와 옛 광주국군병원, 옛 광주교도소, 잠실올림픽 경기장의 현재 모습을 교차해 새로운 시청각 경험을 선사한다.

 

 

영상자료원과 한국정책방송원, 국가기록원,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미지와 영상 자료로 과거를 소환한다. 1980년대 한국사회의 개발과 붕괴, 저항의 순간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되짚어보는 의미가 있다. 극장에 있는 관객은 2021년을 살고 있지만, 영상을 통해 1980년대 한국 사회를 간접 경험하게 되는 셈이다.

 

정재일 감독은 ‘둥글게 둥글게’ 프로젝트를 위해 성경 속 ‘시편’을 기반으로 한 라틴어 합창곡을 작곡했다. 묵직한 정 감독의 음악은 영상의 깊이를 더해준다.

 

장민승 감독과 정재일 감독은 2009년 서울 옛 기무사령부 터에서 열린 전시 ‘A. Intermission’을 시작으로 ‘상림’ ‘더 모먼츠’ ‘오버 데어’ 등 다수의 시청각 프로젝트를 협업해왔다.


 

 

 

영화의전당 관계자는 “영화처럼 서사가 중심이 된 영상 작품이 아니라 영상과 전시, 음악, 조명 퍼포먼스가 결합된 융복합 프로젝트”라면서 “5·18 민주화운동과 한국 현대사에 대해 생각할 지점을 제시하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둥글게 둥글게’는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한국영상자료원이 기획하고 제작한 작품으로, 지난해 11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첫선을 보였다. 15일 서울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상영했고 18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공연을 거쳐, 부산에서 마지막을 장식한다. 전석 1만 원. 만 7세(취학아동) 이상 관람 가능. 문의 051-780-6060.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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