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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강서 지역 신도시 3곳 ‘대형 의료기관’ 각축장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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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외국인 투자 구역 해제가 예정됐던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의료 부지(부산일보 4월 30일 자 6면 보도)가 마침내 ‘외투’ 족쇄를 벗었다. 이로써 강서구 신도시 3곳이 모두 의료 부지를 갖게 됐다. 하지만 서부산권 의료 수요가 충분히 뒷받침하지 않을 경우 병원 간 과잉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명지 의료 부지 ‘외투 해제’ 확정

에코델타에 부산대·고신대병원

오션시티엔 부민병원 진출 타진

사하 신평 ‘서부산의료원’까지

난립 따른 ‘과잉 경쟁’가능성도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는 지난 14일 관보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개발 계획 변경’을 고시했다. 명지국제신도시 1단계 의료 기관 부지(6만 3331㎡)를 외국인 투자 유치 구역에서 해제한다는 내용이다. 그간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외국 지분이 50% 이상이어야 해당 부지를 분양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고시로 국내 종합병원도 도전장을 던질 수 있게 됐다.

 

산자부는 이곳의 외국인 투자 구역 총량은 유지하기로 했다. 의료 부지를 제외하는 대신 다른 외국인 투자 구역의 규모를 늘리는 방식이다. ‘국제 신도시’ 취지를 살리려는 부산시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기존 외국인 투자 구역인 국제업무 단지가 2만 7633㎡, 컨벤션 센터·호텔·주상복합 등 구역이 4만 3026㎡ 확대됐다.

 

이에 따라 부산 강서구 핵심 신도시인 에코델타시티, 명지국제신도시, 명지오션시티 3곳 모두에 국내 병원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부산시는 2025년까지 4420억 원을 투입해 에코델타시티에 45만㎡ 규모의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대병원과 고신대병원이 이곳에 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아직 의료 부지에 대한 내용을 확정하지 않았는데도 분양 문의가 잇따른다”고 전했다.

 

명지오션시티에도 1만 1645㎡ 규모의 의료시설 용지가 있다. 부민병원은 2010년 이를 74억 원(공급 가격)에 가까운 금액으로 매입한 이후 기회를 엿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와 에코델타시티 조성으로 의료 수요가 늘어날 경우 병원 설립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한편 기대와 달리 의료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제 명지국제신도시 내 의료 용지에 국내 병원 설립이 가능해지면서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기준으로 명지국제신도시(명지 1동) 5만 1419명, 명지오션시티(명지 2동) 3만 271명으로 모두 합쳐도 10만 명을 넘지 않는다.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와 에코델타시티가 조성을 마쳐도 계획 인구상 15만 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인근 지역인 사하구에서 서부산의료원까지 설립을 앞두고 있다. 올 1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는 서부산의료원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결정했다. 오는 2026년 부산도시철도 신평역 공영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4만 3163㎡(300병상) 규모의 서부산의료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부산의료원은 공공성을 띤 만큼 상당한 의료 수요가 이곳에 몰릴 수 있다. 부산 지역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자칫 병원이 난립할 경우 과잉 경쟁이 벌어질 수 있어 신중하게 병원 진출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