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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대전 아파트값 뛰자 연립·단독주택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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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주택가격 조사 결과 오름폭 전국 평균 상회
집값 전체 풍선효과…무주택자 깊어지는 시름

 

 

대전의 주택시장은 지금 '나홀로 활황'이다. 천정부지 치솟는 롤러코스터에서 좀처럼 하차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수요는 많고 공급은 달리니 값은 급등세다. 공동주택(아파트)이 이끄는 가격 상승의 역동성은 연립·단독주택 같은 대체재에도 전이돼 오름세를 부채질한다. 정치권과 정부당국이 부동산정책을 두고 오락가락하는 사이 내 집 한 칸 마련이 꿈인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전·월세를 떠돌며 대출과 이자 갚기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1.30% 올랐다. 수도권으로 포함되는 인천(2.27%)을 제외하고 대구(1.05%), 부산(0.73%) 등 지방 5대광역시(평균 0.82%) 가운데 최고다.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세부담 강화와 2·4 공급대책 여파 등으로 다른 지역들은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줄인 것과 대비된다. 대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올 들어 1월부터 1.46%, 1.65%, 1.56% 오르며 엎치락뒤치락했으나 확연한 하락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1-4월 누계상승률은 6.09%로 인천(7.39%)에 이어 가장 높다.

 

평균 매매가격도 상승일로다. 지난달 대전 지역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3억 5871만 9000원으로 오름세가 가파른 대구(3억 5829만 8000원), 부산(3억 4565만 1000원)을 제치고 인천(3억 5659만 원)마저 앞질렀다. 대전 5개 자치구 중 유성지역의 아파트 평균매매가(5억 73만 5000원)는 사상 처음으로 5억 원을 넘어섰다. 매매가를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하는 가격 즉 중위매매가격 역시 대전은 5대광역시 평균(2억 8443만 2000원)을 훌쩍 상회하는 3억 2467만 7000원으로 대구(3억 1582만 1000원), 부산(3억 148만 4000원)을 가볍게 따돌렸다.

 

연립·단독주택의 매매가격 상승도 심상치 않다. 4월 기준 대전의 연립다세대 매매가는 0.39% 올랐다. 지난 1월 0.46%에서 2-3월 0.3% 초반대로 주춤했다가 다시 반등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전국(0.19%), 5대광역시(0.24%) 평균을 크게 웃도는 동시에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이다. 올해 누계로 1.48% 올랐다. 단독주택 매매가는 상승폭이 더 크다. 연립주택과 마찬가지로 지난 1월 0.42% 올랐다가 3월엔 0.28%까지 오름폭이 둔화됐지만 한 달 만에 0.44%로 큰 폭 상승했다.

 

부동산 업계는 대전 아파트 매매가가 2020년 한해 폭등 수준으로 평가되는 18.14%의 연간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내집 마련 수요가 연립·단독주택으로 확대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회자되는 영끌이나 패닉바잉이라는 게 결국은 아파트값이 너무 오르는데 따른 시장 불안과 추격매수 때문 아니겠느냐"며 "오를 대로 오른 아파트 가격을 은행 대출로도 감당할 수 없으니 실탄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연립다세대 또는 단독주택으로 갈아타려는 일종의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이 수요가 다시 전체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무주택자들이 대출을 받아 크게 오른 전·월세 임대시장을 떠받치고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왜곡된 시장구조를 개선하려면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는 실수요자에 한해 금융규제를 대폭 완화해 일단 1주택자로 편입하고 다른 정책수단을 통해 집값 상승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문승현 기자 starrykite@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