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울을 고속철로 직결해 40분대 주파할 수 있는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 구축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 사전타당성조사(사타)에 선정된 초기단계로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정부가 연내 사타 돌입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속도감 있게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완공 예정인 서해선 복선전철(충남 홍성-경기 송산 90㎞)과 경부고속철도(KTX)가 직결되면 충남 서해안 지역과 서울·수도권이 1시간 생활권으로 묶인다. 100년 철도역사에서 획기적인 접근성 개선으로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면서 '충남 혁신도시' 완성도 촉진할 것이란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 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연내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전타당성조사는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된 사업의 본격 착수에 앞서 경제성 분석 등 타당성을 검토해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사전절차다. 이날 국토부는 총 8개의 사타 대상 사업을 발표하면서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의 사타 용역을 올해 안에 발주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대규모 국가예산을 수반하는 토목공사와 관련해선 대체로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사업의 당
대전에서 '초고층' 건축물 붐이 거세다. 집값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불장세를 보이는 주택경기 기대감이 고층화를 촉진하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대전지역 유통업계 생존경쟁에서 일부 대규모 점포가 도태 또는 퇴출되면서 입지의 특장점과 양호한 주변 인프라에 주목한 주거로의 용도변경 시도로도 풀이된다. 올 연말 폐점을 앞둔 홈플러스 둔산점 부지에서는 지상 47층짜리 주거용 오피스텔 건립 논의가 한창이다. 사업시행자인 르피에드둔산PFV㈜는 둔산동 1380번지 일원 1만 3376㎡ 땅에 지하 8층, 지상 47층 규모로 초고층 건물을 짓고 오피스텔 848실과 상업시설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이달 초 심의를 열어 일부 부지 기부채납 등을 전제로 '조건부 수용' 결정을 내렸다. 대전 신도심인 둔산동에서도 최중심인 이곳은 대전시 지구단위계획상 중심상업용지(C1)로 관련지침의 허용용적률(1300% 이하)에 근접하는 1173.79%까지 용적률이 완화됐다. 다만 대전시의 이번 심의는 오피스텔 용적률 인센티브 적용에 한한 것으로 향후 교통, 건축 등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건축허가를 받아야 한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앞으로 건축 심의 과정에서 오피스텔 층수나 높
국내 골프업계가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전염 공포로 바깥활동을 선호하는 심리와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인한 해외여행 제한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골프 붐은 전후방 연관산업으로 빠르게 스며들며 전체 파이를 키우고 있다. 부작용도 도드라진다. 증가하는 골프 수요에 이용료 인상으로 폭리를 취하는 일부 골프장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빗발친다. 코로나 확산세가 떠받치고 있는 유례없는 호황기를 틈탄 배짱영업을 스스로 개선하지 않는다면 다가올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 국면에서 대중으로부터 철저히 외면 받을 것이란 경고장이 골프업계로 날아들고 있다. 골프장은 운영방식에 따라 회원제와 대중제로 나뉜다. 1999년 정부가 도입한 골프 대중화 정책으로 대중제 골프장에 세제 혜택이 주어지면서 2011년 169곳이던 대중제 골프장이 2020년 325곳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회원제 골프장은 213곳에서 169곳으로 줄었으나 전체 골프장은 382곳에서 494곳으로 양적 팽창을 거듭했다. 질적 성장은 가파르다. 골프장의 영업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국내 골프장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
대전 오피스텔 가격이 점진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는 지역 공동주택 가격 부담에 대체재인 주거용 오피스텔로 발길을 돌리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기준 대전에서 85㎡를 초과하는 중형 오피스텔의 평균매매가격은 5억 1089만 3000원이다. 이 면적의 오피스텔은 지난해 8월(5억 142만 9000원) 5억 원대로 진입했다. 10개월 동안 946만 4000원(1.89%) 오른 것으로 수천만 원씩 껑충 뛰는 아파트 대비 상승폭은 작지만 꾸준한 오름세다. 전국적으로 봐도 동일 면적의 대전 오피스텔 가격은 수도권으로 묶이는 경기(4억 9329만 2000원), 인천(2억 8827만 3000원)보다 높다. 지방광역시 중에선 부산(7억 8496만 9000원)을 제외하고 가장 비싸다. 중소형인 60-85㎡ 면적의 대전 오피스텔은 중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평균매매가격이 올 4월 2억 9900만 원에서 5월 3억 91만 7000원, 6월 3억 1266만 7000원으로 두 달 사이 1366만 7000원(4.57%) 올랐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2억 7425만 원)과 비교하면 3841만
대전지역 서민경제가 신음하고 있다. 서비스업 중심의 취약한 산업구조는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실업자를 양산했고 일자리의 질은 악화일로다. 감염 우려와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소상공인들은 폐업의 기로에 놓였고 야속한 물가 오름세에 가계는 마른 수건을 쥐어짠다. 정부가 자인한 부동산 정책 실패는 대전 집값 폭등과 주택시장 양극화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저성장과 가파른 물가상승, 부동산 시장 과열의 삼중고를 맞닥뜨린 대전 경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지역 고용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통계청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3월 대전의 취업자는 76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000명(0.2%) 줄었다. 취업의 질은 떨어진다. 종사상 지위별로 임금근로자(61만 5000명)가 9000명(1.5%) 늘었지만 이중 임시근로자가 13만 6000명으로 6000명(4.7%), 일용근로자가 3만 3000명으로 7000명(25.2%) 각각 증가했다. 반면 고용이 안정적인 상용근로자는 44만 6000명으로 4000명(0.8%) 줄어들었다. 취업시간대별로 들여다보면 고용은 더 열악하다. 1주간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17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 1000명(3
대전의 주택시장은 지금 '나홀로 활황'이다. 천정부지 치솟는 롤러코스터에서 좀처럼 하차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수요는 많고 공급은 달리니 값은 급등세다. 공동주택(아파트)이 이끄는 가격 상승의 역동성은 연립·단독주택 같은 대체재에도 전이돼 오름세를 부채질한다. 정치권과 정부당국이 부동산정책을 두고 오락가락하는 사이 내 집 한 칸 마련이 꿈인 무주택 실수요자들은 전·월세를 떠돌며 대출과 이자 갚기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1.30% 올랐다. 수도권으로 포함되는 인천(2.27%)을 제외하고 대구(1.05%), 부산(0.73%) 등 지방 5대광역시(평균 0.82%) 가운데 최고다.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세부담 강화와 2·4 공급대책 여파 등으로 다른 지역들은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줄인 것과 대비된다. 대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올 들어 1월부터 1.46%, 1.65%, 1.56% 오르며 엎치락뒤치락했으나 확연한 하락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1-4월 누계상승률은 6.09%로 인천(7.39%)에 이어 가장 높다. 평균 매매가격도 상승일로다. 지난달 대전
허허벌판이던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세종의 조기착근을 명분으로 내건 행복도시 이전기관 주택특별공급제도가 가격상승 프리미엄을 보장하는 백지수표로 남발되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정책에 따라 행복도시로 사실상 강제이주해야 하는 서울·수도권 기관 종사자들에게 이주를 독려하는 당근으로 주어진 아파트 특공 혜택이 수직상승하는 세종 집값 상승 인플레를 부채질하고 특공 비대상 서민들에겐 주거의 역차별로 작용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도시활성화, 투자 촉진 등을 내세워 특공 아파트를 '넓고 두텁게' 마구 풀어내는 통큰 지원이 10년 넘게 이어지는 사이 수도권 공공기관 세종 이전이라는 원칙은 사라지고 너도나도 특공을 통한 자산증식 릴레이에 편승하려는 정책의 왜곡만이 도드라졌다. 행복도시 세종이 중앙행정기관 이전과 도시 인프라 구축의 초기단계를 거쳐 도시 자족기능 완성을 향해가는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점에서 미봉책 수준의 개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주택특공의 제도적 유통기한부터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 아파트 특공제도는 행복도시내 이전·입주한 국가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등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며 2011년 시작돼 올 3월 말까지 10년 동안 136개 기관, 2만
세종시 전역을 대상으로 투기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 불똥이 세종으로 튀는 정도의 제한적인 범위를 벗어나 세종을 아예 별도의 몸통으로 떼어 들여다보는 별건조사 요구에 가깝다.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내걸어 20조 원 넘는 천문학적인 재정을 투입해 만든 신생도시라는 점에서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에 못지않을 것이란 의심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것이다. 국가경쟁력 제고, 수도권 과밀 해소 등 거대한 어젠다를 발판 삼아 출범 9년 만에 36만 신흥도시로 급성장했지만, 그사이 세종의 땅값과 집값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막대한 그 시세차익을 '로또'처럼 독식하는 불공정 구조에 시민사회의 분노와 허탈감이 폭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한 청원인은 "세종시는 행정수도 일환으로 정부와 LH가 대대적으로 조성하는 계획도시인 동시에 부동산 투기의 산 현장"이라고 지적하면서 세종시에 투기한 공무원과 LH 직원을 전수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날 올라온 청원 글은 "광명시흥 신도지 예정 지역에서 일어난 LH 직원들의 투기를 보면서 세종에서도 유사한 행
대전지역 유일의 종합경제단체인 대전상공회의소(대전상의) 회장 선거에 복수의 후보가 나서면서 그려진 경선 구도가 전격적인 후보 단일화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대전상의를 이끌 제24대 회장은 오는 10일 열리는 '임시의원총회'에서 투표로 당락이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단독후보로 압축돼 별도의 선거를 거치지 않고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상의 차기 회장직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던 최상권 신우산업 회장과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는 5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상의 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견은 예정된 시각에서 불과 한시간여 전 갑작스레 공지됐다. 최상권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상의 회장직을 놓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 송구스럽다"며 "결론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30여 년 지역 경제계의 선배로 정태희 대표를 지켜보며 대전상의를 제대로 이끌고 반짝반짝 빛나게 할 분이라고 생각해 왔다"면서 정태희 대표로의 후보단일화라는 점을 공식화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정태희 대표는 "큰 결단을 내렸다"며 최 회장을 치켜세웠다. 정 대표는 "최 회장의 큰 결
지난해 세종과 대전에서 매매 후 돌연 거래취소된 아파트 10건 중 3건 가량이 신고 당시 최고가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수도권과 울산에서는 이 비율이 절반을 넘나들었다. 집값 상승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선수'들의 '실거래가 띄우기' 의혹이 확산하면서 가격 거품에 의한 시장 교란과 무주택 실수요자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등재된 85만 5247건의 아파트 매매를 전수 분석한 결과 이중 3만 7965건(4.4%)은 이후 등록이 취소됐다. 같은 단지, 같은 전용면적(소수점 이하 제외) 가운데 이전 거래보다 더 높게 거래 신고된 건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취소 건수 중 31.9%에 해당하는 1만 1932건은 당시 최고가로 등록된 사례였다. 충청권에서는 세종이 36.6%로 가장 높고 대전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으나 30.6%로 적지 않은 비율을 보였다. 전국 기초단체지역의 신고가 거래 신고 후 거래취소 비율 상위 50위에는 세종 아름동이 45.5%로 34위, 고운동(43.9%) 36위, 보람동(42.4%) 43위로 나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