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이 채 열흘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이번 총선의 성패를 가를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의 판세는 더불어민주당의 우세로 파악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악재로 각 선거구별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은 "경합지를 중심으로 반전에 나설 것"이라며 남은 기간 만회에 도전하는 모습이다. 31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의 경우 자당 후보가 상대당 후보에 비해 오차범위 밖에서 승기를 잡고 '우세'에 있는 선거구는 60곳 중 수원갑·을·무 등 36곳으로 분석중이다. 이는 민주당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파악한 자료를 재분석한 것인데, 우세 지역구 대다수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승리한 곳이기도 하다. 오차범위는 넘어섰지만 격차가 크지 않은 '경합우세' 지역구는 수원병·수원정·의정부갑 등 16곳으로 꼽힌다. 이 지역들은 선거 초기 경합지로 분류됐다, 최근 정권 심판론이 강해지면서 민주당의 경합 우세지역이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수원병 지역구로 비교할 때, 경인일보가 지난 1~2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수원병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후보들의 가상대결에서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40.9%, 국민의힘 방문
거대 양당의 명운을 가를 4·10 총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간 전면전이 거세다. 28개 의석이 걸린 충청권에선 여러 지역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돌출 변수에 따라 표심을 뒤흔들 만한 가능성이 잠재돼 있어 각 정당은 물론 후보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선거일이 임박해졌음에도 흑색선전 등 혼탁한 양상이 지속되면서 여야 모두 남은 기간 정책 선거에 충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총선 사전투표는 이달 5-6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이날 기준 총선까지는 열흘, 1차 분수령이 될 사전투표는 불과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목표 의석을 얻기 위한 여야의 막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원내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내세우며 지역구 254석 중 과반(151석) 의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목표 의석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의회 독재 견제론'에 더해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펼치고 있다. 남은 기간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총선 판도가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증원 이슈를 놓고 대화의 물꼬를 튼다면
국민의힘이 9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에서 100석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하지만 당 '텃밭'인 대구경북(TK) 일부 여당 후보들은 '당선은 따 놓은 당상'인 듯 부실한 선거유세에다 제시된 공약마저 성의 없이 만들었다는 유권자들의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표를 주는 지역민들에 대해 겸손한 모습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텃밭에서의 오만한 자세가 결국 이번 총선의 전체 판세를 여당에 불리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질타가 쇄도하는 중이다. 31일 매일신문 기자들이 만난 지역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 국민의힘 후보들이 과거 어느 때보다 무성의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 동구 국립신암선열공원에서 만난 시민 박모(67·신암동) 씨는 "후보가 선거운동하는 걸 본 적도 없고, 선거를 치르긴 하는가 싶을 정도"라며 "유권자로서는 후보자 얼굴이라도 한 번 보고 표를 주면 마음도 좀 더 편할 텐데, 이 기간이 그나마 유권자들 열심히 만나는 시기라고 생각하면 앞으로가 정말 걱정스럽다"고 했다. 신암동이 들어가 있는 동구군위갑은 앞서 현역 류성걸 의원과 배기철·손종익·임재화·정해용 예비후보가 출마했으나, 선거일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민심이 요동치는 가운데 맞이한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부산 여야는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거리를 누비며 한 표를 호소했다.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 레이스 중반부 상승세에 올라탄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에 고삐를 죄며 압박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의료개혁 등 여러 악재가 해결되길 기대하며 저자세로 시민들을 만났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 총선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지난달 30일 이른 아침부터 지역구 전역을 돌면서 득표 활동에 집중했다. 이들은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새벽에 주요 교차로에 피켓을 들고 주말을 즐기러 여행을 떠나는 시민에게 인사를 하거나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찾아 얼굴을 알리는 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윤석열 정부의 민생 경제 파탄’을 정면 겨냥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최근 밥상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서민들의 신음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여기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에 뒤지지만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접전지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더욱 공격적인 태세로 전환하며 코너로 몰아세웠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들은 “여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이재명 민주당의
4·10 총선에서 광주·전남지역 최대 관심지역으로 꼽히는 광주 ‘광산을’ 선거구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큰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록’의 정치계 거물급 후보들도 ‘정권 심판’에 대한 민심이 거센 광주·전남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광주·전남지역 18개 선거구 중 이 두 곳의 선거구는 전직 당 대표 등을 지낸 ‘거물’ 정치인들이 출마해 민주당 후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어서 이번 총선에서 전국적인 관심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광주 광산을 선거구는 5선 국회의원과 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낸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출마했고,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서는 3선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가 4선 도전에 나서면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또한, 비례정당 투표에서는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선거일 열흘 가량 앞두고 ‘조국 돌풍’이 광주·전남지역에서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10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비교적 잠잠했던 여야 공방전이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기점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가장 불이 붙은 곳은 춘천갑이다.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은 지난달 29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는 변호사 시절 원주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 운영위원으로 활동했음에도 2020년과 2023년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및 ‘중감금, 강간, 성폭력처벌법, 스토킹처벌법’ 위반 사건의 가해자 측 변호인으로 활동했다”며 “미성년자인 성폭력 피해자의 보호 및 지원을 위한 변호 활동을 해도 부족한 마당에 가해자를 변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폭력 가해자 변호인 김 후보는 공직후보자 자격이 없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가해자 편에 선 변호인 김 후보의 거취에 대해 답하라”고 했다. 민주당 춘천갑 여성위원회 및 여성 시·도의원들도 지난 31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의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29일 이 같은 주장을 처음 제기한 춘천갑 민주당 허영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한 데 이어 지난 31일에는 성명서를 내고 “제가 관여하지도 않은 성범죄 사건
4·10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전국적으로 야당이 선전하는 가운데 여야 경합 지역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 초반 때와 달리 일부 선거구가 여론조사 등을 통해 예상 외 접전을 나타내면서 전국 254개 지역구 중 60곳 정도가 경합지로 분류되는 상황이다. 경남신문을 비롯한 전국 9개 유력 지역일간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원사들은 각 정당 시·도당이 자체 분석한 판세와 지역민심 등을 반영해 각 지역별로 판세를 분석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은 48석 가운데 민주당 우세 25개 선거구, 국민의힘 우세 11개 선거구로 분석된다. 나머지 12개 선거구는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총 60개의 선거구가 있는 경기도는 20개 선거구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20% 차이로 우세인 곳이 20곳, 10% 차로 우세인 곳이 10곳에 달한다. 인천 14석도 정권심판론이 대세다. 다만 국민의힘 현역이 있는 2개 선거구는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은 ‘무소속 반란’이 관심이다. 25개 선거구 전석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민의힘에게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 대구 중구·남구, 경북 경산이 격전지로 떠오른 상황이다. 18개
‘대국민 축제’로 불리는 4.10 22대 총선을 앞두고 맞은 첫 주말 후보들의 선거유세전 열기가 달아올랐다.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유세에 유명 가수가 등장하는가 하면 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지역을 순회하는 모습도 보였다. 더욱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비례정당 선거의 홍보전도 이번 4.10 총선의 이색 선거운동으로 불리며, 볼거리 중 하나로 꼽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29일 전북을 찾아 전주갑 김윤덕·전주을 이성윤·전주병 정동영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뒤 익산으로 자리를 옮겨 익산갑 이춘석 후보와 익산을 한병도 후보를 대한민국 대표 일꾼으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전주 꽃밭정이네거리에서 “김윤덕·이성윤·정동영 후보와 함께 민주당이 달라지겠다. 심판에 그치지 않고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자리를 옮겨 익산 영등동 배스킨라빈스 사거리에서 진행된 민주당 합동유세에서도 “윤석열 정부의 폭정에 제동을 걸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자”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주갑 양정무 후보는 이날 오후 전주 안골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가진 후 풍남문 광장 등으로 옮겨 지지 유세를 이어갔다. 이날 출정식은 마치 콘서트장을
제주4·3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역사다. 반세기 동안 이념의 올가미와 연좌제로 많은 도민들이 고통을 겪어 왔다. 본지는 76주년 제주4·3 추념식을 맞아 해결해야 할 미완의 과제들을 짚어봤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다랑쉬굴은 중산간마을 초토화 작전이 한창이던 1948년 12월 주민 11명이 숨어 지냈다가 군경 토벌대에 발각된 곳이다. 토벌대는 수류탄을 던지며 양민들에게 나올 것을 종용했지만, 나가면 죽임을 당할 것으로 여긴 주민들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토벌대는 메밀짚과 잡풀로 불을 피워 동굴에 집어넣었고, 아홉 살 아이와 여자 셋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연기에 질식, 굴 안에서 숨졌다. 사건 발생 다음날 이곳을 찾은 종달리 한 주민은 연기에 질식된 사람들이 눈·코·귀에서 피를 흘리며 고통을 참지 못해 돌 틈이나 바닥에 머리를 박고 숨져 있는 참혹한 장면을 목격했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건 발생 44년이 지난 1992년 4월 1일 4·3진상조사단에 의해 다랑쉬굴이 발견됐지만, 유해는 발굴 45일 만에 화장돼 바다에 뿌려졌다. 이는 제주4·3의 참상을 차단하려는 보안당국의 압력과 지시로 행정기관이 진실을 묻어버리기 위해 유족들을 회유하면서 벌인 조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이 마감됐다. 전국 254개 지역구에 699명의 후보가 등록해 평균 2.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18개 선거구에는 총 72명의 후보자가 등록해 광주는 4.5대1, 전남은 3.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후보자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텃밭’인 만큼 접전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등 수도권, 부산지역과 달리 격전의 전운감은 돌지 않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이 16년 만에 광주·전남지역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광주·전남지역 총선 판세는 여전히 민주당 독주가 예상된다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다만 국민의힘이 광주·전남에서 신경을 쏟고 있는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의 이정현 후보에 대한 기대섞인 전망은 수그러 들지 않고 있어 향후 총선 결과가 주목된다. 이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공천 잡음’으로 인해 민심이 일정 부분 돌아선데다, 이 후보가 순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