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광주·전남지역 최대 관심지역으로 꼽히는 광주 ‘광산을’ 선거구와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큰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록’의 정치계 거물급 후보들도 ‘정권 심판’에 대한 민심이 거센 광주·전남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광주·전남지역 18개 선거구 중 이 두 곳의 선거구는 전직 당 대표 등을 지낸 ‘거물’ 정치인들이 출마해 민주당 후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어서 이번 총선에서 전국적인 관심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광주 광산을 선거구는 5선 국회의원과 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낸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출마했고,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서는 3선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가 4선 도전에 나서면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또한, 비례정당 투표에서는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선거일 열흘 가량 앞두고 ‘조국 돌풍’이 광주·전남지역에서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광주 광산을 선거구의 만18세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후보 가상대결 등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가 65.4%로, 15.5%에 그친 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의힘 안태욱 후보가 7.9%, 진보당 전주연 후보 3.8%, 녹색정의당 김용재 후보 1.3% 순이었다. 지지하는 인물이 없다는 응답은 3.0%였고, 잘 모르겠다는 유보 응답은 3.1%였다.

비례정당 투표를 묻는 질문에는 조국혁신당이 42.1%의 지지율로 우위를 보이면서 광주에서의 ‘조국 돌풍’을 반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연합 30.6%, 새로운미래 7.6%, 국민의미래 6.7%, 개혁신당 5.9%, 녹색정의당 1.4%였다.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비해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11.5%포인트 앞선 셈이다.

같은 기간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의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회의원 후보 가상대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후보가 62.5%로,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23.8%)를 크게 앞섰다. 이어 진보당 유현주 후보는 7.4%를 얻는데 그쳤다. 지지후보 없다는 응답은 2.8%, 잘모르겠다는 유보 응답은 3.5%였다.

비례정당 투표 지지율에서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하겠다는 비율이 43.9%로 가장 높았다. 전남 동부권에서도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더불어민주연합(30.3%), 국민의미래(9.1%), 새로운미래(4.0%), 개혁신당(2.7%), 녹색정의당(1.1%)의 순이었다. ‘기타 정당’이라는 응답은 2.8%였고, 없다는 응답과 잘 모르겠다는 비율은 각 2.7%, 3.4%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조사(무선 90%·유선 10%)로 진행됐다. 광산을 선거구 응답율은 6.6%였고,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의 응답율은 8.4%였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4.4%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