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 초청공연 ‘화이트데이 With 이루마’가 다음 달 14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서귀포시가 마련하는 ‘2023 컬러풀 피아노(Colorful Piano)’ 세 번째 시리즈 무대다. 이루마는 5세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11세에 영국 유학길에 올라 유럽 음악 영재의 산실인 퍼셀 스쿨에서 작곡과 피아노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런던대학교 킹스 칼리지에 입학해 현대음악의 거장 해리슨 버트위슬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국내 연주음악가로서는 독보적으로 일본, 독일, 호주 등에서 라이선스 앨범을 발매했고, 독일과 말레이시아에서 발매한 앨범은 플래티넘까지 달성하며 명실상부 글로벌 뮤지션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앨범인 20주년 기념 ‘SOLO’ 앨범은 현재 15주간 빌보드 클래시컬 차트에 오르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10주년 기념 앨범은 미국 빌보드 클래시컬 차트에서 23주간 1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현재까지 138주 이상 차트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루마는 “이번 공연이 제주도민에게 힘과 위로가 되는 음악으로 다가가길 바란다”며 “우리 인생의 소중한 순간에 삶의 배경음악으로 기억되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선정한 근무복의 한복 왜곡 논란 속에 한복문화창작소를 개소한 가운데 첫 주말부터 문을 걸어 잠가 방문객이 발길을 돌려 주먹구구식 운영 행태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향후 한복문화창작소가 지역의 한복문화 확산을 위한 전당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올곧은 전통한복 계승과 진흥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하 전당)은 24일 전주 한복문화창작소를 정식 개소했다. 이날 지역의 관심을 반영하듯 개소식에는 우범기 전주시장,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김도영 전당 원장과 이석 황손, 지역 한복 예술인 등 70여 명이 자리했다. 우 시장은 “한국 사람이 입는 옷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거쳐서 우리 한복이 발전해야 한다”며 “한복문화창작소가 예술인의 창작 공간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 한복문화창작소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추진한 ‘지역 한복문화 창작소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시비 포함 총 13억원을 3년간 지원받는다. 김 원장은 “한복문화창작소가 한복 인재를 키우고 한국 문화와 산업을 이끌 수 있도록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에 있는 한복인들과 함께 합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가는 ‘봄’을 맞아 부산 이야기를 다룬 기대작들이 영화관에 출격한다. 해운대 지역 권력 암투를 그린 ‘대외비’와 부산 중앙고 농구부 실화를 담은 ‘리바운드’가 연이어 개봉한다. 부산에서 촬영한 작품들이 한국 영화 관객몰이를 위한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1992년 부산 해운대 일대가 배경인 영화 ‘대외비’는 다음 달 1일 스크린에 걸린다. ‘해운대의 아들’을 자처하는 해웅, 정치판 숨은 실세 순태, 행동파 조폭 필도 등이 권력 암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만년 국회의원 후보인 해웅은 순태에게 버림받아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하고, 재개발과 관련한 대외비 문서를 손에 쥔다. 이후 필도의 도움으로 선거 자금을 마련해 무소속 후보로 승승장구하지만, 순태가 점차 해웅의 숨통을 조여오기 시작한다. 영화 ‘악인전’을 연출한 이원태 감독 작품이다. 2012년 부산 중앙고 농구부 이야기를 그린 ‘리바운드’는 4월 개봉이 확정됐다. 예비 선수 하나 없이 전국 고교 농구대회 결승에 진출한 기적 같은 실화를 각색했다. 당시 중앙고는 누구도 주목하지 않던 약체였다. 강양현 코치와 선수들의 여정은 지금껏 ‘현실판 슬램덩크’로 비유될 정도다. 영화는 지난해 ‘오픈 더 도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신년을 여는 기획공연으로 '명연주시리즈 레 벙 프랑세'를 3월 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무대 위에 올린다. '레 벙 프랑세'는 '프랑스의 숨소리'라는 뜻으로, 프랑스 음악사를 중심으로 사람의 숨이 낼 수 있는 최상의 관악 연주를 관객에게 선보이겠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레 벙 프랑세'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를 역임한 폴메이어(클라리넷)가 주축이 돼 엠마누엘 파후드(플루트), 프랑수아 를뢰(오보에), 질베르 오댕(바순), 라도반 블라트코비치(호른), 에릭 르 사쥬(피아노)등 6명이 함께하는 앙상블이다. 이들의 내한은 5년만이지만, 대구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고의 목관 연주자들이자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솔리스트들이 뭉친 이들은 이른바 '목관 어벤져스'라고도 불린다. 엠마누엘 파후드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석단원이고, 프랑수아 를뢰는 파리 국립 오페라 수석 입단 및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솔로 오보이스트로 임명됐다. 질베르 오댕은 파리 오페라 극장의 수석 연임, 라도반 블라토코비치는 20살의 나이로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에 수석 입단 및 뮌헨 국제 ARD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 있다. 에릭 르 사쥬도 포르토
영화 ‘타르’는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변신한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가 빛나는 작품이다. 지휘자의 권력과 욕망을 실감나게 보여준 그의 연기 덕에 주인공 리디아 타르는 마치 실존 인물같은 생명력을 얻는다. 올해 열리는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강력한 주연상 후보로 꼽히는 배우 등 연기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영화가 광주극장에 걸린다. 한창 상영중인 ‘타르’는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수석 지휘자 리디아 타르의 정점과 추락을 그린 영화로, 그의 심리 상태를 밀도 있게 그려낸 토드 필드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각품이다. 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여우주연상을 포함해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케이트 블란쳇은 제80회 골든 글로브,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3월1일 개봉하는 ‘더 웨일’은 272kg의 거구로 세상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가 9년 만에 만난 10대 딸과 쓰는 마지막 에세이를 담은 작품이다. ‘블랙 스완’을 연출한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으로, ‘미이라’의 스타 브렌든 프레이저와 세이디 싱크가 부녀 호흡을 맞췄다. 브렌든 프레이저는 현재 전 세계 연기상 23개를 석권하며 올해 가장 강력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2023년 예술공간 이아 레지던시 ‘예술치유 이아로’의 6기 입주작가 사전 전시 ‘여섯 개의 문’이 28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예술공간 이아 지하전시실에서 마련된다. 6기 입주작가는 고경화, 김미기, 김승진, 김진아, 신미리, 장숙경 등 6인으로 레지던시 입주와 함께 사전 전시가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입주작가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리는 ‘여섯 개의 문’ 전시는 경계이자 통로인 문을 가운데 두고, 낯선 공간에서 마주한 6명의 작가들이 앞으로 11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서로의 문을 넘나들며 각자의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을 상징한다. 전시에서는 입주작가들이 이전에 창작한 대표작품과 작업 노트를 공개한다. 전시라는 첫 번째 문 열기를 통해 작가는 자신의 고유성을 드러내고, 관람객은 여섯 가지 새로운 시각을 견지하며, 앞으로의 작업 행보를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제주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예술공간 이아 레지던시는 지난 5년간 예술적 탐구의 실험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고자 노력해왔다”며 “2017년 1기 입주작가를 시작으로, 2023년 6기 입주작가를 맞이하며 ‘예술가를 치유하고, 그들의 창작활동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레지던시’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손이 떨리다 보니 예전처럼 붓을 잡기가 어렵지만 아직은 충분히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모악산 자락 한적한 곳에 터를 마련해 서예관을 지어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원로 서예가가 있다. 주인공은 올해 86세로 미수(米壽)를 바라보고 있는 우관(宇觀) 김종범 서예가다. 그는 자신의 호를 딴 우관서예관에서 매일 같이 끊임 없는 작품 활동으로 하루가 가는 줄 모르고 지낸다. 전북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원로 서예가인 그가 3월 2일부터 전주 아트불 전주 갤러리에서 오랜만에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전시 첫 날 오후 5시에 열리는 오프닝에 모습을 드러낼 그는 전북의 원로 서예가로서 최근까지도 붓을 놓지 않고 1200여점에 이르는 작품을 남기고 있다. 그가 전시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건 지난 2017년 전북도립미술관에서 개최된 '전북의 원로작가 전' 이후 6년 만이라고. 이번에는 ‘전라북도 예술의 맥(脈)’이란 주제로 JTV전주방송의 초대전 형식으로 그의 작품들을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심혈을 기울여온 작품 15점을 만나볼 수 있다. 다리는 짧고 귀가 긴 토끼를 비유한 작품 ‘족단이장’과 ‘견공’, ‘네 놈이 소인지 말인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감동 실화를 담은 영화 ‘리바운드’가 오는 4월 스크린에 걸린다. ‘충무로 이야기꾼’ 장항준 감독의 신작인 데다 믿고 보는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개봉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 영화는 2012년 전국 고교 농구대회에 출전했던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예비선수 하나 없이 전국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따낸 기적 같은 이야기다. 당시 강양현 코치와 중앙고 농구부가 일군 이 이야기는 ‘현실판 슬램덩크’로 불리며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영화의 메가폰은 장항준 감독이 잡았다. 1996년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을 집필하며 충무로에 데뷔한 장 감독은 영화 ‘라이터를 켜라’(2002) ‘기억의 밤’(2017) 등을 연출했다. 지난해엔 영화 ‘오픈 더 도어’의 감독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는데, 짜임새 있고 섬세한 연출로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장 감독의 이번 신작에 관객의 기대가 높다. 여기에 장 감독의 배우자이자 국내 대표 작가로 손꼽히는 김은희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김 작가는 드라마 ‘시그널’과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쓴 실력 있는 스타 작가다. 영화 ‘공작’과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을 쓴 권성휘 작가도 의기투합했다
지난해 대구시가 선정한 '대구 대표 디지트' 제품들이 브랜드 인지도가 여전히 낮고 모양이나 형태 등이 다른 지역의 제품들과 큰 차별성이 없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옛 대구시 산하 대구관광재단)은 대구만의 로컬 디저트 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해 2월 처음으로 '대구 시그니처 디저트 공모전'을 열어 대구를 상징하는 앞산과 83타워 로고가 있는 보정당의 '앞산그리움샌드&포도베리슈페너' 등 5개 상품을 선정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 대구 시그니처 디저트 공통브랜드 '달디달구'를 런칭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제품 상당수는 대구의 특색을 담았다고 하지만, 다른 시·도에서 판매되는 디저트와 모양이나 형태 등에서 크게 다른 점이 없다는 평가다. 또한 일부 제품은 공모전 이후 판매를 하다가 수지타선이 맞지 않아 제작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관광업계 한 종사자는 "이미 이름과 모양이 비슷한 숱한 디저트나 빵이 전국적으로 많다. 이렇게 되면 해당 특산품이 그 지역만의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어렵고 인기가 없으면 금세 사라지기 쉽다"고 꼬집었다. 대구 대표 디저트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A(38) 씨는 "다른 지역에서 먹었던
뮤지컬 ‘광주’는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임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 세계화 사업 일환으로 기획됐다. 지난 2020년 서울 대학로 홍익대아트센터에서 초연한 이후 광주를 비롯해 고양, 부산, 전주 등 공연에 1만3000여 명이 관람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 할 국민뮤지컬’이라는 호평을 받았으며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의 대상, 앙상블상 등 5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돼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오는 5월 16~21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 주간에 공연 예정인 뮤지컬 ‘광주’에 지역 연기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광주문화재단은 지역 예술인 참여자 공모에 모두 89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문화재단은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제작사인 라이브(주), 극공작소 마방진과 광주·전남권 대상 배우를 대상으로 오디션 공모를 진행했다. 야학 학생인 장삼년 역과 남·여 광주시민 앙상블 등에 출연할 배우 공모에 모두 총 89명이 지원한 것. 제작사 측은 1차 서류전형을 거친 45명을 대상으로 오는 27일 빛고을시민문화관 대연습실에서 최종오디션을 진행한다. 선발된 배우들은 3월 초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뮤지컬 ‘광주’는 지금까지 세 번째